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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저 | 신동화 역 | 비룡소 | 202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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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141848 / 32쪽 / 380g / 204 x 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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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무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삶이 펼쳐지는 순간을 그린다.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가 1988년 독일에서 발표한 그림책으로,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유한한 시간과 죽음이라는 그림자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사유하는 작품이다. 프리드리히 헤헬만의 그림은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며 서사의 여운을 확장한다.

연극을 사랑했지만 무대에 서지 못한 오필리아는 주인 없는 그림자들과 함께 새로운 공연을 시작한다. 희극과 비극, 외로움과 공허함을 끌어안은 이 여정은 빛을 떠받치는 어둠의 가치를 말한다. 환상 문학의 거장이 남긴 철학적 비유는 삶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무대를 조용히 비춘다.

 

 


출판사 리뷰

무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삶이 펼쳐진다!
『모모』 작가 미하엘 엔데의 환상적인 그림책

어떤 고전은 현명한 예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이 나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걸작이다.

-김지은(서울예대 교수,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1988년, 독일 첫 출간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
▶세상에 남겨진 그림자를 품은 한 여성의 빛나는 삶이 담긴 그림책
▶환상 문학의 대가 미하엘 엔데의 철학이 담긴 아름답고 시적인 글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는 화가 프리드리히 헤헬만의 환상적인 그림

마음속에 각인되는 독창적인 환상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판타지 문학의 거장 미하엘 엔데의 그림책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1988년 독일에서 초판이 출간되고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인생 책’으로 손꼽는 그림책이다. 작년 비룡소에서 출간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개정판 『모모』에 이어, 2026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표지와 번역으로 복간하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에는 유한한 시간 속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미하엘 엔데만의 깊은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껴안는 한 여성의 담대한 모습이 잊지 못할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엔데의 아름다운 문장과 서사, 현실 너머를 상상하게 하는 프리드리히 헤헬만의 섬세한 그림으로 펼쳐진다. 비극과 희극을 오가는 삶의 찬란한 아름다움이 담긴 이 책을 우리는 인생의 친구처럼 책장 한곳에 늘 꽂아 두고 싶어질 것이다.

■
세상의 모든 희극과 비극을 품게 된 오필리아를 찾아온
주인 없이 떠돌던 외로운 그림자들

연극을 사랑했던 부모님은 딸이 위대한 배우가 되길 바라며 이름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등장하는 오필리아라고 지어 주었다. 오필리아 또한 연극을 무척 사랑했지만, 목소리가 너무나도 작은 탓에 배우가 되지는 못했다. 보잘것없는 일이라도 연극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오필리아는 무대 앞 객석 쪽으로 가려진 작은 상자 안에 앉아, 배우들이 대사를 잊지 않도록 속삭여 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고, 시대는 변했다. 관객이 줄어들자 결국 극장은 문을 닫게 되고, 오필리아는 해고를 당한다. 텅 빈 극장 안에서 잠시 지난 삶을 돌이켜보던 오필리아는 내려간 막 위로 느닷없이 움직이는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장난꾸러기그림자’라고 소개한 그림자는 자기뿐 아니라 세상엔 아무도 원하지 않아 주인 없는 그림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혼자여서 외롭던 오필리아는 그 그림자를 받아들이고 함께하기로 한다. 그때부터, 거의 날마다 주인 없는 그림자들이 오필리아를 찾아온다.

■
두려움, 외로움, 질병, 공허함… 그리고 죽음
삶에 드리운 필연적인 어둠을 꿰뚫는 찬란한 삶

그림자들은 어떻게든 모습을 바꾸고 어디든 숨어들 수 있기에 오필리아가 수많은 그림자를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딘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 사람들은 오필리아가 늙어서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수군대고 집주인은 집세를 터무니없이 올려 오필리아를 쫓아낸다. 세상 밖으로 내몰린 오필리아를 걱정하던 그림자들은 토론 끝에 오필리아에게서 배운 희극과 비극으로 공연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렇게 오필리아는 그림자들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을 여행하며, 이제는 그림자들에게 대사를 속삭여 주며 멋진 공연을 펼친다. 그리고 그 공연은 주인 없는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새로 찾아올 때까지 계속된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문 앞에 이를 때까지 우리는 소중히 주어진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미하엘 엔데가 아름다운 서사로 담아낸 삶의 본질에 대한 놀라운 비유는 결국 빛을 떠받치는 것이 어둠임을, 어둠과 그림자를 감싸안는 생의 모습이 그래서 빛나고 아름다운 것임을 눈물 나도록 진한 감동으로 깨닫게 한다. 오필리아가 세상에 남겨진, 아무도 원치 않는 그림자들을 품고 끝끝내 펼쳐 보이는 빛의 무대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미하엘 엔데

저자 : 미하엘 엔데
1929년에 독일 남부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어요.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님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쳤답니다. 글, 그림, 연극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예술가적 재능은 그림뿐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고 해요.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아버지에게 징집영장이 발부되자, 온 가족이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을 갔어요. 전쟁이 끝난 후에는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공부한 뒤,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 배우, 연극 평론가, 연극 기획자로 활동했습니다.
1960년에 첫 작품 《기관차 대여행》을 출간하고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1973년에는 《모모》를, 1979년에는 《끝없는 이야기》를 펴내면서 세계 문학계에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지요. 그러다 예순다섯 살이 되던 1995년에 안타깝게도 위암으로 우리 곁을 떠났답니다.

 

그림 : 프리드리히 헤헬만
현대 독일 화가이자 영화 제작, 오페라 각색, 무대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예술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의 삽화로 명성을 얻으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미하엘 엔데의 여든 번째 생일을 맞이해 출간된 『모모』의 삽화를 그렸다.

역자 소개

  • 역자 : 신동화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무용수와 몸』, 『9시에서 9시 사이』, 『심판의 날의 거장』, 『밤에 돌다리 밑에서』, 『모래 사나이』, 『슈니츨러 작품선』, 『나르시시즘의 고통』, 『레티파크』, 『말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에세이』, 『자정 너머 한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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