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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2133153 / 336쪽 / 336g / 11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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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한국의 스티븐 킹 전건우 작가가
그려내는 압도적 긴장감의 K 오컬트소설
“내가 곧 너이니 이 세상에 지옥을 만들라”
삶과 죽음, 천국과 지옥의 정의를 뒤엎는
광신도들의 대도시 사이비 오컬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듯 세세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묘사로 《뒤틀린 땅》 《살롱 드 홈즈》 등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스티븐 킹, 소설가 전건우가 대도시 서울의 변두리 동네에 자리 잡은 의문의 사이비 집단을 다룬 《더 컬트》를 선보인다. 《입속 지느러미》 《식물, 상점》 《낭만 사랑니》 《플라스틱 세대》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등 장르소설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이비 종교의 기이하면서도 폭력적인 이면을 현실감 있게 다룬 개연성을 강점으로 K 오컬트소설의 가능성을 다시금 증명한다.
여섯 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촘촘하게 묶인 소설은 사이비 집단 '에덴선교회'가 가상의 동네 나안동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실종과 살인, 저주와 광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숨에 빠져들게 만든다. 늘어지는 부분 없이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읽은 느낌”(sge***), “사이비 종교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날카로운 반전이 돋보인다”(jjh***), “더 거대해진 사이비 종교가 되어 2탄도 나올까요?”(gar***) 등 리디 선공개 당시 쏟아진 격찬의 말은 《더 컬트》의 가장 큰 매력인 신속한 사건 진행이라는 장점을 정확히 짚는다. 돌진하고 규명하고 무찌르는 데 주저함이 없는 전건우의 인물들은 난관 앞에서 고민하고 좌절하는 대신 일단 행동함으로써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 동네의 방범대장을 자처하는 전직 깡패, 무당의 피를 물려받아 귀신을 보는 여성, 살인 사건 현장에 투입된 신출내기 순경 등 각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에덴선교회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얄팍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교주 류백주와 그 주변의 인물들이 실제로 알 수 없는 영능을 행사하면서 주인공이 혼란에 빠져드는 과정은 독자를 진짜와 가짜, 믿음과 기만의 아이러니로 몰아넣으며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사이비는 사람을 어떻게 홀리는가? 무엇을 무기로 사람들을 모으는가? 어떤 철학을 내세워 사람들을 조종하는가? 사람들은 거기에 왜 이끌릴 수밖에 없는가? 다양한 질문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답하는 《더 컬트》는 사이비의 폭력성, 종교의 배타성은 물론 믿음이라는 행위의 맹목성, 그 말을 무기로 이익을 꾀하는 이들의 위선을 낱낱이 폭로한다. 루시퍼를 받드는 교주가 뭐라도 믿고 싶어 하는 인간의 연약한 마음을 해치고 지옥을 욕망의 분출을 돕는 진정한 천국으로 묘사할 때 독자는 그 말에 동조, 혹은 반대하며 이야기에 속절없이 빨려 들어간다. 축축하면서도 음습한 나안동 현장을 세밀화 그리듯 묘사하는 전건우의 문장 역시 피비린내 나는 제사가 열리는 낡은 건물의 지하를, 초현실적 소문이 나도는 한밤의 골목을 눈앞에 현현히 펼쳐놓는다.
출판사 리뷰
“그것들이 여기에 둥지를 틀고 알을 깔 거야”
조용히 낡아가는 서울 변두리 동네에 숨어든 사이비 집단과
그들 주변에서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과 죽음
모두가 떠날 뿐 방문하지 않는 서울의 버려진 동네, 나안동. 언젠가부터 그곳에서 사람들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다. 사라진 이들을 찾기는커녕 그들이 나안동을 버리고 떠난 거라 치부하는 방범대장 '우태민'의 귀에 어느 날 동네의 한 골목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우태민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서도 타고난 의협심으로 어두운 밤, 소문 속 골목으로 향한다. 골목 끝에 다다라 귀신은 없다며 안도한 순간 우태민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구두 소리를 듣게 되고, 휴대폰 플래시를 비춘 자리에서 검은 머리를 풀어 헤친 낯선 여자를 목격한다. 이후 우태민은 그날 밤 마주친 여자가 귀신이 아니라 사이비 집단 '에덴선교회'의 신도라는 동네 이웃의 증언에 따라 그들의 본거지에 방문하지만 그곳의 '김 선생'이 보이는 나긋나긋하고 친절한 태도에 의심의 빗장을 푼다. 그리고 그때부터 기이한 죽음이 그 앞에 닥쳐온다.
사이비 종교를 연구하고 조사한 끝에 와해시키는 '유해종교와해단'의 전승미와 박지승 교수. 그들에게도 에덴선교회의 소문이 들려온다. 신생 종교인 줄 알았던 그들이 사실 10년 전에도 존재했던 사이비 종교 '계명성회'의 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둘은 직접 그들과 대면하기로 하지만 파면 팔수록 논리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일들이 주변을 엄습해온다. 평생 선하기만 했던 아내가 갑자기 저주와도 같은 방언을 외고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악력으로 박지승을 옥죄는 한편, 전승미는 죽었던 자가 되살아나는 부활의 현장을 목격한다. 사이비는 거짓, 사이비는 악이라는 일념으로 활동해온 그들은 악마가 기적을 행한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불가해한 현상 앞에서 더욱 크게 휘청인다.
회복과 부활, 영생이라는 인류의 오랜 소망을 대놓고 욕망하는 에덴선교회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실종된 사람들은 어디에 있으며, 에덴선교회는 그들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는 것일까? 수호자를 자처한 우태민과 유해종교와해단은 과연 사이비 집단의 거짓을 밝혀내고 나안동을 구할 수 있을까? 천국은 없으며 마음껏 욕망하며 살다 죽으면 된다는 악마의 속삭임에 굴복하게 될까?
“되살아난 키 큰 그자가 저를 향해 손을 뻗었을 뿐이었는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통증이 느껴졌어요. 그건 분명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어요. 교수님, 그게 가능할까요? 부활의 기적을 악마가 보여준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_본문에서
처자의 말
아주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혼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어요. 부모님은 모두 일터에 나가신 때였고요. 오후에 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뉴스 속보라며 생경한 장면이 송출됐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하얀 천으로 덮인 채 한 건물에서 실려 나왔죠. 그 밑에 ‘오대양 집단 자살극’이라는 자막이 큼지막하게 떴습니다. 저는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모든 상황을 속속들이 이해하진 못했지만 속보를 보는 내내 오싹했던 것만은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나이가 든 후에야 그 사건이 사이비 종교인 오대양에서 벌어진 참극이었음을 알게 됐죠.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제가 사이비에 관해 품은 가장 큰 궁금증은 이것이었습니다. 사이비는 어떤 방식으로 그릇된 믿음을 퍼뜨리는가?
공부를 잘했다는 사람도, 돈이 많다는 사람도,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사람도 사이비 종교에 빠진다는 걸 우리는 익히 압니다. 맹신, 아니 광신의 늪에 도사리는 건 파멸뿐인데도 그들은 기꺼이 그곳으로 걸어 들어가죠. 사이비 종교의 어떤 면이 사람들의 눈을 흐리고 판단력을 마비시킬까요? 《더 컬트》는 바로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전 세계의 사이비 종교를 취재하면서 그야말로 경악할 만한 사건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이비는 우리의 곁에서 우리의 정신을 통제하고 지배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립니다. 마치 늪지대에 숨은 악어처럼 말이죠. 자칫 방심했다가는 악어에게 목을 물려 늪으로 끌려가게 될 것입니다. 사이비에 대해 꽤 진지하게 얘기했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오컬트소설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저는 무척 즐겁게 썼고, 그 즐거움이 독자 여러분께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파수꾼
희생양
이방신
새벽별
순교자
무저갱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