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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론과 마음 철학 마음학 총서 8

윌프리드 셀러스 저 | 정문열 역 | 비(도서출판b) |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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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986524 / 327쪽 / 610g /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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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분석 철학과 마음 철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고전이 한국어로 출간되었다. 1956년 발표 이후 현대 철학의 지형을 바꾼 윌프리드 셀러스의 핵심 논문에, 로버트 브랜덤의 상세한 스터디 가이드와 리처드 로티의 서문을 더해 한 권으로 엮었다. 경험과 인식, 마음과 언어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만든 ‘주어진 것의 신화’ 비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이 책은 감각적 경험을 지식의 토대로 삼는 전통적 경험주의를 넘어, 이유와 정당화가 작동하는 ‘이유들의 논리적 공간’을 제시한다. 셀러스의 논지를 브랜덤의 해제로 따라가며 분석 철학의 전환점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정문열 교수의 치밀한 번역과 주해는 난해한 논의를 학습 가능한 사유의 과정으로 안내한다. ‘마음학 총서 8’권은 분석 철학이 흄적 단계에서 칸트적 단계로 이동하는 결정적 장면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마음 철학을 열어젖힌 후기 분석 철학의 기념비적 저작

“셀러스의 모든 저작 중에서 ?경험론과 마음 철학?은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글이다. 이 글은 대부분의 분석 철학자들이
셀러스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거의 충분할 정도로, 이 글은 하나의 완전한 철학 체계의 전형이다.”
- 리처드 로티, ‘서문’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에서 2013년부터 펴내고 있는 ‘마음학 총서’ 여덟 번째 책인 윌프리드 셀러스의 <경험론과 마음 철학>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분석 철학’ 혹은 ‘마음 철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은 모두 알고 있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독서이자 현대 철학이 반드시 경유해야 할 거대한 관문이다. 1956년에 발표된 이래로 분석 철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자리 잡은 셀러스의 논문과 함께, 그의 뒤를 이어 ‘피츠버그 학파’를 이끌고 있는 로버트 브랜덤이 ‘스터디 가이드’라는 제목으로 상세한 해제를 붙여 한 권의 책을 완성했고, 이 책에 저명한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서문을 썼다. 셀러스-브랜덤-로티, 이 세 이름이 한데 모인 것만으로도 이 책은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
셀러스의 이 책은 20세기 분석 철학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한 고전으로, 경험과 인식, 마음과 언어의 관계에 대한 통념을 정면에서 도전한다. 셀러스가 이 책에서 겨냥하는 핵심 표적은 전통적 경험주의가 암묵적으로 전제해 온 ‘주어진 것의 신화(the Myth of the Given)’이다. 이는 감각적 경험이나 지각적 주어짐이 개념이나 추론의 매개 없이도 지식을 정초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리킨다. 셀러스는 이러한 관점이 경험을 인식론적으로 특권화하는 동시에, 정당화와 이유 제시라는 지식의 본질적 차원을 은폐한다고 비판한다.
셀러스에 따르면, 어떤 믿음이나 판단이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과적으로 야기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반드시 이유를 요구받고,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규범적 공간, 곧 그가 유명하게 명명한 ‘이유들의 논리적 공간(space of reasons)’ 안에 위치해야 한다. 감각적 경험은 우리의 믿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역할은 정당화의 최종 토대라기보다 개념적으로 구조화된 판단과 추론의 과정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로써 셀러스는 자연과학이 다루는 인과적 설명의 영역과, 인식론이 다루는 규범적 정당화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둘을 단절시키지 않는 정교한 틀을 제시한다.
<경험론과 마음 철학>은 경험론 비판을 넘어, 인간을 자연적 존재이자 규범적 존재로 동시에 파악하려는 야심찬 시도이다. 이 책은 오늘날에도 인식론, 심리철학, 언어철학 전반에 깊은 영감을 제공하며, ‘경험이 어떻게 개념과 이유의 질서 속으로 편입되는가’라는 물음을 새롭게 사유하도록 이끄는 놀라운 저작이다.
로티는 ‘서문’에서 셀러스의 이 책을 초기 분석 철학에서 후기 분석 철학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세 편의 기념비적인 저작 중 하나로 소개한다(다른 둘은 윌러드 콰인의 <경험주의의 두 가지 교리>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이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의 완전한 철학 체계의 전형”을 이룬 이 책에서 셀러스가 분석 철학을 흄(Hume)적 단계에서 끌어내려 칸트(Kant)적 단계로 이끌고자 한 기획 전체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마음에 주어진 것’과 ‘마음에 의해 더해진 것’ 사이의 구분을 공격함으로써 경험주의적 토대주의를 붕괴시키는 데 기여”했고, 그에 따라 분석 철학은 “논리 경험주의자들의 토대주의적 지향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셀러스의 논문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학부 및 대학원 과정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아가 셀러스의 숲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수년에 걸쳐 작성된 노트”를 쓴 셀러스의 후계자 로버트 브랜덤의 ‘스터디 가이드’ 역시 이 책을 읽을 중요한 이유다. 독자들은 셀러스의 논문과 브랜덤의 해제를 번갈아 보면서 한 학자의 글을 다른 학자가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난해할 수 있는 셀러스의 논지들을 브랜덤의 해설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옮긴이인 정문열 교수(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는 수년간 이 책의 원서를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읽고 공부하며 셀러스의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옮긴이는 ‘단 한 문장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마치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이 문장을 번역하고, 수많은 역주를 달았다. 특히 이 책의 정수라고 여겨지는 8장(32~38절)의 주해를 따로 써서 철학 입문자와 대중을 위해 정성껏 셀러스를 설명하고 있다.
셀러스라는 원천을 향한 브랜덤, 로티, 정문열 각자의 철학적 열정이 ‘마음학 총서 8’권을 탄생시켰다. 철학이 지식에 대한 탐구와 도전이 아니라 교양의 ‘소비’로 변하고 있는 우리 시대에 도서출판 b는 철학적 탐구와 도전을 근본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을 자랑스럽게 내놓는다.

저자 소개

  • 저자 : 윌프리드 셀러스

저자 : 윌프리드 셀러스

미국의 분석 철학자로, 특히 지식·의식·규범성·과학적 실재론에 관한 혁신적 이론을 제시한 20세기 철학의 핵심 인물이다. 1938년부터 아이오와대학교, 미네소타대학교,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1963년 이후부터는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동시대 분석 철학의 중심 흐름이 된 ‘피츠버그 학파’ 철학 전통의 기초를 확립했다. 셀러스는 미국 실용주의의 요소를 영미 분석 철학, 오스트리아, 독일 논리실증주의와 종합하려고 한 최초의 철학자였다. 주요 저서로는 <과학, 지각, 실재>(1963), <과학과 형이상학>(1967), <철학 및 그 역사에 관한 에세이>(1974), <자연주의와 존재론>(1979) 등이 있다. 셀러스의 사상은 언어철학, 심리철학, 메타윤리학 등 현대 철학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존 맥도웰과 로버트 브랜덤으로 대표되는 피츠버그 학파 철학자들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해제 : 로버트 브래덤

미국의 분석 철학자. 피츠버그대학교 철학과에서 존 맥도웰과 함께 셀러스의 사상을 발전시킨 피츠버그 학파의 대표자로 평가된다. 주요 저서로 <명시적으로 만들기>, <이유를 명료화하기>, <말하기와 하기 사이> 등이 있다.

 

서문 : 리처드 로티

193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1946년 시카고대학에 입학해 루돌프 카르납, 찰스 하츠혼, 리처드 맥키언에게 철학을 배웠고, 하츠혼의 지도로 화이트헤드를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6년 예일대학에서 폴 와이스의 지도로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 개념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웰즐리 칼리지에서 3년간 철학을 가르친 뒤 1961년 프린스턴대학 철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1982년까지 가르치다가 버지니아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인문학 전반을 가르쳤고, 1998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스탠퍼드대학의 비교문학과 교수로 있었다.

프린스턴대학에 재직 중이던 1979년에 출간한 첫 저서 『철학과 자연의 거울』은 진리 탐구로서의 철학에 종언을 고하며 철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학계의 뜨거운 찬반양론 속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구겐하임 펠로십, 맥아더 펠로십 등 여러 저명 학술상을 받았으며, 노스클리프 강연(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클라크 강연(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 칼리지), 매시 강연(하버드) 등을 통해 청중과 만났다. 우리나라에도 두 차례 방문했는데, 특히 2001년에는 ‘구원적 진리, 문학, 문화, 그리고 도덕철학’이라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강연한 바 있다.

그는 철학을 보편적 진리의 보고가 아니라 사회적 실천과 대화의 도구로 보았으며, 철학자란 진리 인식의 근본 체계를 건설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시대의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어휘들을 제공하여 세상을 새로운 태도로 대할 수 있게 교화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공공 지식인이었던 그는 2007년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주요 저서: 『철학과 자연의 거울』(1979), 『실용주의의 결과들Consequences of Pragmatism』(1982),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Contingency, Irony, and Solidarity』(1989), 『미국 만들기Achieving Our Country』, 『철학논문집Philosophical Papers』(1~4권, 1991~2007) 등

역자 소개

  • 역자 : 정문열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석사, 펜실베니아대학교 전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 일본 규슈공과대학교 정보공학부에 조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귀국하여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에서 박사과정생들을 지도하며 자연어와 휴먼모션 관련 생성형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인문 예술과 과학기술의 통합, 나아가 신학과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 전반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목차

서문 · 리처드 로티 7
경험론과 마음 철학 9

Ⅰ 감각 자료 이론 내 개념적 모호성 25
Ⅱ 다른 언어? 43
Ⅲ “보인다”의 논리 55
Ⅳ 보인다를 설명하기 75
Ⅴ 인상과 관념: 논리적 논점 87
Ⅵ 인상과 관념: 역사적 논점 95
Ⅶ ‘의미하다’의 논리 107
Ⅷ 경험적 지식은 토대를 가지고 있는가? 115
Ⅸ 과학과 언어의 일상적 사용 135
Ⅹ 사적 에피소드: 문제 145
Ⅺ 생각: 고전적인 견해 151
Ⅻ 우리의 라일적 조상들 155
ⅩⅢ 이론들과 모형들 161
ⅩⅣ 방법론적 행동주의 대 철학적 행동주의 167
ⅩⅤ 사적 에피소드의 논리: 생각 173
ⅩⅥ 사적 에피소드의 논리: 인상 181

참고 문헌 195

스터디 가이드 · 로버트 브랜덤 199

ㅣ옮긴이 보론ㅣ 관찰 보고는 어떻게 지식을 표현할 수 있는가 291
ㅣ옮긴이 후기ㅣ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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