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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716530 / 296쪽 / 29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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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는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철학자다. 20세기 프랑스 사상은 마르크스주의와 구조주의라는 두 가지 큰 흐름 속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말할 수 없는 것’과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의 형이상학, 인의(人義)의 도덕, ‘말로 할 수 없는 것’의 미학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사상을 전개했다. 그래서 장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에마뉘엘 레비나스 등 당대 스타 철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평생 ‘시간성’, ‘아이러니’, ‘윤리’, ‘죽음’, ‘용서’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면서 40여 권의 걸작을 남겼다.
살아생전에 장켈레비치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어느 주의에도 속하지 않고, 어떤 종교도 갖지 않았다. 그러나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고 반유대주의를 비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나치 치하에서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하며 독일어로 쓰인 그 어떤 것도 읽지 않았고 독일 음악 역시 멀리했다고 한다. 그가 떠난 지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프랑스 대형 서점의 가장 잘 띄는 자리에 그의 책이 진열될 만큼 프랑스에서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그의 저서가 서너 권 출간되었다. 그러나 음악 관련 에세이는 아직 국내에 소개된 바 없다.
장켈레비치는 음악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생 절반을 철학에, 나머지 절반을 음악에 바쳤다고 할 만큼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가 음악과 음악가에 관해 쓴 10여 권의 책은 기존 철학자들과는 다른 그만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2025년 12월 포노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음악과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장켈레비치의 첫 음악책이다.
출판사 리뷰
음악과 말로 할 수 없는 것
I. 음악의 “윤리학”과 “형이상학”
1. 오르페우스냐, 세이렌이냐?
2. 음악에 대한 악감
3. 음악과 존재론
II. 비표현적인 “에스프레시보”
1. 전개라는 신기루. 반복
2. 표현의 신기루
3. 인상주의
4. 비표현적인 것과 객관성
5. 폭력
6.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기: 짐짓 꾸민 무관심
7. 반대의 것, 다른 것, 덜한 것: 유머, 암시, 곡언법
8. 대강 기술하기, 환기하기, 이야기하기
9. 사후에 암시하기
10. 무한히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11. 심각하고 경박하며 심오하고 피상적인. 음악의 모호성
12. 말을 할 수 없는 것과 말로 할 수 없는 것. 의미의 의미
III. 매혹과 알리바이
1. 시적 작용
2. 페브로니야 혹은 순수
3. 공간적 신기루
4. 시간성과 야상곡
5. 신성한 깊이 없음. 보이지 않는 키테시
6. 베르가모적 매혹. 멜로디와 화성
7. 베르가모적 알레그레토. 낭랑히 울리는 피아니시모, 약음의 포르테
8. 지혜와 음악
9. “기쁨의 동반자”
IV. 음악과 침묵
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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