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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3078747 / 196쪽 / 255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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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SF 소설을 주로 출간해 온 허블에서 드디어 펴낸 첫 시집이며, 무엇보다 SF 시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국내 최초의 시집이기도 하다.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별다른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마다 고유한 영토를 구축해 온 시인들이 시적인 것의 특장과 SF성의 접점을 모색한 결과물이 이 한 권에 모였다.

특히 이 시집은 시인들 ‘개별 단행본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은’ 신작(혹은 문예지 기발표작)으로 구성되어 더욱 특별한데, 이를테면 김혜순 시인이 최근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 3편을 이 책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이 SF 시집은 시인들이 저마다 거느리고 있는 시적 언어의 독창성과 SF적인 것이 포개질 때 드러나는 낯섦과 경이의 세계로 빛을 발한다.

그러면서도 입각점은 SF 시‘집’이라는 하나의 집 혹은 흐름에 머문다. 일반적인 앤솔러지의 경우, 여러 작가들의 작품 모음이므로 작가별로 구획하여 순서를 나열하듯 편성하지만, 이 시집에서는 12명 시인의 시편들이 제각기 흩어져,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시가 누구의 시인지 알 수 없게끔, 그러나 알맞게 조율된 흐름 속에서 SF 시를 감각하게끔 자리를 점한다. 왜냐하면 시집 속에서 개별 시들은 그 앞과 뒤의 시들로, 그 시들의 묘한 연결들로 맥락화되어 별자리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허블에서 펴내는 국내 최초 SF 시집

“우주는 강아지가 산책하는 넓은 운동장
무서운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그렇게 상상해요”

허블에서 『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SF 시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SF 소설을 주로 출간해 온 허블에서 드디어 펴낸 첫 시집이며, 무엇보다 SF 시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국내 최초의 시집이기도 하다.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별다른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마다 고유한 영토를 구축해 온 시인들이 시적인 것의 특장과 SF성의 접점을 모색한 결과물이 이 한 권에 모였다.
특히 이 시집은 시인들 ‘개별 단행본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은’ 신작(혹은 문예지 기발표작)으로 구성되어 더욱 특별한데, 이를테면 김혜순 시인이 최근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 3편을 이 책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이 SF 시집은 시인들이 저마다 거느리고 있는 시적 언어의 독창성과 SF적인 것이 포개질 때 드러나는 낯섦과 경이의 세계로 빛을 발한다.
그러면서도 입각점은 SF 시‘집’이라는 하나의 집 혹은 흐름에 머문다. 일반적인 앤솔러지의 경우, 여러 작가들의 작품 모음이므로 작가별로 구획하여 순서를 나열하듯 편성하지만, 이 시집에서는 12명 시인의 시편들이 제각기 흩어져,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시가 누구의 시인지 알 수 없게끔, 그러나 알맞게 조율된 흐름 속에서 SF 시를 감각하게끔 자리를 점한다. 왜냐하면 시집 속에서 개별 시들은 그 앞과 뒤의 시들로, 그 시들의 묘한 연결들로 맥락화되어 별자리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종과 개체, 퀴어, 생물성, 변신, 자연, 우주, 무한, 외계, 시간, 타자, 사랑을 아우르는 시편들이 총망라된 이 SF 시집은 흡사 별빛처럼 흩뿌려지면서 한 권의 책으로 깃들어 진동한다.

“직관만이 열어내는 세계가 있으므로,
시인들은 SF 없이도 시를 쓰겠지만,
SF에는 시인들이 필요하다.”

SF 시집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태

SF와 시라니, 이 둘이 어떻게 맞물릴 수 있을까. 『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SF 시집』은 물론 SF적인 요소 혹은 소재들인 로봇, 인공지능, 외계 행성, 미래 / 괴물, 아포칼립스, 기이한 것-돌연변이, 재앙 / 생물성, 인간적인 것, 비인간, 기후, 생태, 자연 등에 대해 형상화하지만, 강조점은 아무래도 ‘시’에 있다. 인아영 평론가가 시집 해설에서 견실히 짚어나가고 있듯, SF(science fiction)가 과학과 허구의 만남이라는 개념적 모순 속에 있으면서도 보편 법칙에 대한 ‘추론(speculation)’으로 세계를 쌓는다면, SF 시는 ‘직관(intuition)’의 힘을 보여준다. 소설이 논리를 바탕으로 세계를 구축해나간다면, 시는 세계를 즉각적으로 변화시키는 직관의 언어로 돌연 창발한다. 돌출, 번뜩임, 솟구침, 도약, 모호함 속에서 꿰뚫는 듯한 언어. 우리 삶이 어쩌면 대단한 논리나 특별한 인과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순간을 마주한다면, 시적 언어가 더 진리에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 때문에 돌연 비치는 섬광처럼 “직관만이 열어내는 세계가 있으므로” “SF에는 시인들이 필요”한 것이다.
SF적인 것과 시적인 것이 잘 조응하는 지점은 아마 시간과 존재의 형식일 것이다. 소설은 플롯으로 시간을 설계한다면, “시에서는 언어 자체가 시간의 매개이기 때문”이다. 시는 한 문장만으로도 시간을 지시하고 여러 시간대를 열 수 있다. 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 영원한 가능태로서의 존재를 다룬다. (관측되기 전까진 여러 상태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양자역학적 사고를 떠올려보라.) 우주의 양상이 비선형적이라는 걸 시는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우주에 대한 가장 적실한 표현은 어쩌면 ‘은유적’일 수밖에 없는 건 아닌가. 그때 무수한 시공간에서 SF 시는 타자와 만난다. 그러니까 이 역시 가장 시적인 방식으로. 주체성을 허물어뜨리면서, 한데 얽혀서, 사랑의 여러 가지 모양과 역량까지도 보여주면서. “사랑에는 우주적인, 그러니까 인간의 범위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리고 사랑을 호소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의미를 압도하는 소리와 통제되지 않는 리듬”으로 음악이 되고 물결이 된다. SF적이면서도 시적인 것 사이 쏟아지는 무수한 경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펼치시길.
 

 

저자 소개

  • 저자 :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저자 :김혜순

1979년 『문학과지성』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음화』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피어라 돼지』 『죽음의 자서전』 『날개 환상통』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시 산문집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산문집 『여자짐승아시아하기』,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여성, 시하다』, 인터뷰집 『김혜순의 말』, 합본 시집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삼성호암상 예술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시 부문)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국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영국 왕립문학협회 국제작가,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AAAS) 회원으로 선정됐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명예교수이다.

수상 : 2023년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2019년 그리핀 시 문학상, 2019년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2012년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2008년 대산문학상, 2006년 미당문학상, 2000년 소월시문학상, 2000년 현대시작품상, 1997년 김수영문학상

 

저자 : 신해욱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간결한 배치』 『생물성』 『syzygy』 『무족영원』, 소설 『해몽전파사』, 산문집 『비성년열전』 『일인용 책』 『창밖을 본다』 등을 냈다.

수상 : 2025년 대산문학상

 

저자 : 이제니

시인. 거제도에 거주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산문집 『새벽과 음악』 등을 썼다. 제21회 편운문학상 우수상, 제2회 김현문학패, 제6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들리지 않기에 이 세계에 없는 소리가 되어 버린 소리 듣기를 좋아한다.

수상 : 2022년 현대문학상,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저자 : 김승일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 시 부문에 당선하며 시단에 나왔다. 시집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 등과 산문집 『지옥보다 더 아래』 등을 펴냈다. 2016년에 현대시학작품상을, 2024년에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저자 : 김현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고스트 듀엣》, 시집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장송행진곡》,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 2018년 신동엽문학상, 2015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저자 : 서윤후

시인. 2009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나쁘게 눈부시기』와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고양이와 시』 등을 펴냈다. 2018년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수상 : 2025년 노작문학상

 

저자 : 조시현

2018년 『실천문학』 신인상 소설 부문, 이듬해 『현대시』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아이들 타임』, 소설집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이 있다.

 

저자 : 최재원

거제도, 창원, 횡성, 뉴욕 그리고 서울에서 자랐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시각 예술을, 럿거스대학교 메이슨 그로스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2018년 Hyperallergic을 통해 미술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한영·영한 번역과 감수를 하고 있다. 시집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로 제40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임유영

2020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오믈렛』(2023, 문학동네), 에세이집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2024, 난다)가 있다.

 

저자 : 고선경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 있다.

 

저자 : 유선혜

1998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2022년 《현대문학》 시 부문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가 있다.

 

저자 : 한영원

인천에서 태어났다. 시집 『코다크롬』을 펴내며 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1부
SF | 그 이야기 | 육식 행성 보고 | 사랑과 자유와 평화 | 드론과 결혼하기 | 크런치 | (구)지평선에 | 아포칼립스 | 자기소개서 | 콘솔 | 되기―거울을 바라보는 거울 | 누군가는 무한 호텔이 무한하다는 사실에 호텔을 찾겠지만

2부
모스맨 관찰기 | 결정적인 감염 | 너의 레트로 | 세기말적 의문 | Monster Chamber | 로봇 심장 | 퓨처 로그 | 매일은 조금 일요일 같다 | 세상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쿵 소리가 아닌 훌쩍임으로. | 해변에서 | 에밀리의 방 | 되기―잿빛 위의 작은 파랑 | 검은 개에 대한 잡문 | 하얀 사슴

3부
괄호 안에 은총을 하나의 은총을 | 걔와 개 | 얼굴 | 작은보호탑해파리 | 미래에는 누구도 이런 식으로 죄인이 되지 못할 것이다 | 죄인 되기 | 트윈 | 되기―물방울 속의 물방울 | 솥 | 작은 것에 대한 광활한 점 | 넛셸Nutshell | 영원만이 빛나고 있었음을

해설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 인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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