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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3790317 / 268쪽 / 348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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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시명상: 가슴으로 시 읽기 : 멈춤과 깨어있음의 미학』은 단지 시를 감상하고 명상을 안내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고통과 치유, 동일시와 자각, 언어와 침묵이 맞닿는 경계 위에서, 우리 존재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치유의 책’이다. 이강선 저자는 시와 명상이 만나는 그 길목에서, 언어와 감정, 기억과 몸의 반응이 어떻게 서로를 일깨우고 해체하며, 결국 평온에 이르게 하는지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시명상』은 언어로 쓰인 책이지만, 침묵을 가리킨다. 감정을 다루지만, 감정에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일상에서, 감정에서, 기억에서, 언어에서 시작하지만, 그 모든 것을 벗어나 자각의 자리로 이끄는 다리가 되어 준다.
시와 명상이 서로를 비추며, 독자로 하여금 자기 존재의 고통과 집착을 알아차리게 하고, 결국에는 근본자각의 평온에 이르도록 한다.
“모든 인연은 근본자각의 나툼이다. 시와 명상, 이 두 인연을 따라 당신의 평온을 회복하라.”
이 책을 손에 쥔 모든 이들이, 그 길 위에서 한걸음씩 자각의 평온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출판사 리뷰
어른이 된 이후로는 그저 살아내느라 바빴습니다.
아이를 키우느라, 적은 돈으로 살림을 꾸려가느라 허덕였지요. 돌아보면 부모님께 참으로 죄송스러운 일이 많습니다. 여행도 못 보내드렸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자전거 사주기도 버거웠습니다. 그 흔한 과외 한번 시켜준 적이 없었습니다. 암을 앓으면서 비로소 자신을 얼마나 몰아부쳤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몰아부침은 그저 표피적인 결과에 눈이 어두워서임을, 진정한 내 모습을 부끄러워했기에 비롯한 일임도 깨달았습니다.
그 세계를 다시 만났습니다.
요양원에 머물던 여름날, 무덤가에서 들꽃을 발견하고 엎드려 카메라를 들이댄 순간, 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강가 갈대밭에 나갔다가 부분 일식으로 세상이 온통 컴컴해진 때, 그 세계가 다시 왔습니다. 낯설지만 이 세상에 있는 세계, 그리하여 새로운 눈으로 삶을 바라보도록 하는 세계였습니다. 시가 그 낯선 세상으로 데려갔다면, 그 안에 있는 평온함과 힘을 찾아내도록 한 것은 명상이었습니다. 아니 시와 더불어 온 시 안의 명상이었습니다. 천천히 시를 읽고 느낌을 더듬어 표현하고 그리고 다시 그 시어들을 되뇌면서 그 안의 나와 시인을 만났습니다. 그 안의 세상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가슴은 가장 근본적인 나침반입니다.
지금은 쉬어야 한다고 속삭이거나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고 혹은 한걸음 내딛어야 한다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중요시하고 다른 이의 시선을 받아들이느라 바쁜 나머지 그 소리를 놓칩니다. 때로는 나의 그 목소리를 나약한 것으로 여기고 말지요. 휴식이 필요할 때 자신을 몰아붙이고, 위로가 필요할 때 자신을 깎아내리며 현실을 이유로 한걸음 물러서거나 그 자리에 멈춥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나의 모습을 형성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어가 말하는 세계는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마음 골짜기 안에 있지요. 한 켠에는 죽음으로 가며 서로 밀쳐대는 골짜기가, 다른 한 켠에는 햇살 가득한 골짜기가, 여전히 어둠으로 가득한 골짜기가 기다리고 있지요. 그래서 페르시아 시인 루미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와 명상이 함께 하는 그곳으로. 굽이굽이 삶을 넘어가는 마음 골짜기에는 그림자가 많지만 그런 만큼 빛도 환합니다. 그곳에는 나라는 존재 자체의 울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혼돈으로 가득한 구름 속을 걷되 나다움을 찾는 시간이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만, 결코 내 것으로는 삼지 않는 지향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나선형을 그리면서 다음을 향하는 끊임없는 진전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나를 초월하는 나를 만나는 그 세계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추천의 글 4
서문 10
1부 시명상으로의 초대 17
1장 ‘가슴으로’ 읽는 시 19
2장 시명상, 언어로 하는 수행 27
3장 어휘, 감정을 불러오다 39
4장 시어에의 공감과 소통 55
5장 일상에 스며 있는 시 80
6장 실천 가이드 94
2부 시와 함께 하는 내면 여행 101
7장 처음 만나는 세상처럼 109
8장 여기에 있는 지금의 나 122
9장 나는 누구인가 135
10장 자연 안에 있는 나, 내 안에 있는 자연 150
11장 인연의 그물로 이루어진 삶 163
12장 사랑과 연결 177
13장 고통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삶 193
14장 슬픔은 선물 207
15장 있는 그대로 온전한 나 222
2부를 마치며 234
3부 삶으로 스며드는 시명상 237
16장 변하는 사람들 239
마무리 글 삶이라는 시를 쓰는 당신에게 253
감사의 글 257
부록 시인 소개 259
참고 문헌 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