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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613008 / 312쪽 / 31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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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저승길로 이끄는 다리, 인두겁을 쓴 인간, 미소 짓는 창귀
오랜 전설이 공포로 다시 태어난다!
담대한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전설의 고향’
6인 6색 전설×호러 앤솔러지
한국 장르문학의 약진하는 신예 작가 6인이 현대적 감각으로 ‘전설’을 다시 쓴 호러 앤솔러지 《귀신새 우는 소리》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1977년 첫 방영을 시작한 후 오랜 세월 전 국민을 사로잡은 인기 드라마 〈전설의 고향〉은 전설이 얼마나 무궁무진한 매력을 지닌 이야기인지 입증했다. 다양한 민담과 설화가 자유롭게 재창작된 〈전설의 고향〉처럼, ‘전설을 재해석해 새로운 고전 호러를 쓴다’는 기획에 호러 소설 창작 그룹 ‘괴이학회’ 소속의 여섯 작가(류재이, 이지유, 유상, 박소해, 무경, 위래)가 뜻을 모았다. ‘전설의 재탄생’이라는 하나의 콘셉트를 가졌지만, 여섯 작가는 저마다의 기준으로 전설을 택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이 창작했다.
검찰수사관이라는 특수한 직업에서 얻은 경험을 소설에 녹여내며 미스터리 작가로 활동 중인 류재이는 ‘금돼지와 원’의 괴물을 모티브로 한 〈금녀〉로 이치가 통하지 않는 공포를 담은 코즈믹 호러를 그려낸다. 공포 스릴러《깨끗한 살인》으로 주목받은 이지유는 ‘여우 누이’의 누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여우의 미소〉로 요괴의 힘으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웹소설 《대학원생 이야기》를 쓴 유상은 ‘다리가름’ 천도굿을 소재로 한〈달리 갈음, 다리가름〉에서 괴이 사건을 앞에 두고도 미신을 믿지 않는 주인공을 등장시킴으로써 새로운 시각의 재미를 보여준다. 제17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수상한 박소해는 ‘박연 폭포’ 전설의 ‘연못 아래 세계’를 구현한 〈폭포 아래서〉를 통해 겹겹이 쌓인 ‘금기 설화’를 깨뜨리는 위태로운 긴장감을 선보인다.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시리즈를 통해 고증이 뛰어난 시대극 미스터리 작가로 인정받은 무경은 ‘창귀’를 등장시킨 〈웃는 머리〉에 거짓말을 하는 존재가 창귀일지 사람일지 추리하는 미스터리 요소를 접목해 ‘진짜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소설집 《백관의 왕이 이르니》로 장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긴 위래는 ‘반쪽이’를 원전으로 한〈반쪽이가 온다〉에 수명과 관련한 ‘저승 설화’를 결합해 반전과 감동을 더한다. 이렇듯《귀신새 우는 소리》는 전설 속에 깃든 불온한 진실을 6인 6색의 색다른 시선으로 조명해, 고전 호러가 지닌 매력을 오늘의 독자 앞에 새롭게 펼쳐 보인다.
출판사 리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불온함을 숨긴 전설들
그 오랜 공포를 깨우는 여섯 편의 서늘한 이야기
분노를 사면 부귀를 안겨준다는 괴물의 둥지에서 눈을 뜬 여인이 괴물의 실체에 접근하며 겪는 섬뜩한 일을 그린 〈금녀〉. 귀신을 볼 수 있는 여우의 눈을 가진 주인공이 사람들은 귀신의 소행이라 여기는 연쇄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여우의 미소〉. 쥐 떼가 창궐한 외진 고을에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온 양반과 몸종이 맞닥뜨린 괴기한 현상을 다룬 〈달리 갈음, 다리가름〉. 연못 아래에서 선녀 같은 소녀와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금지된 방에 들어가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그곳을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사내의 분투기 〈폭포 아래서〉. 쇠락한 고을에 방문한 어사가 이방의 기묘한 죽음-호랑이에게 잡아먹혀 머리만 남았는데, 그 얼굴이 활짝 웃고 있었다는-을 둘러싼 진실을 규명하는 〈웃는 머리〉, 반쪽 몸만 가진 채 태어나 온갖 구설수 속에 살아온 반쪽이가 대감의 딸을 데려가겠다며 요술과도 같은 기이한 술수를 부리며 접근하는 〈반쪽이가 온다〉. 이 여섯 편의 이야기는 원전이 지닌 고전 서사의 매력에 작가들의 특기인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날 선 긴장감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장르 소설로 완성되었다.
제목인 ‘귀신새 우는 소리’에서 ‘귀신새’는 호랑지빠귀의 별칭이다. 특징 없고 자그마한 참새지만 특유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한밤중 깊은 산속에서는 마치 귀신 소리처럼 무시무시하게 들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맑은 낮, 번화한 곳에서 들었다면 아무렇지 않을 새소리가 고요한 어둠 속에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며 ‘진짜 공포’를 불러낸 것이다. 《귀신새 우는 소리》 또한 그렇다. 시대와 상황이 다르기에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다소 낯설거나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설들을 원전으로 삼았지만, 호러를 사랑하는 여섯 작가의 손에 재탄생한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깊고 어두운 밤 ‘귀신새 소리’를 들을 때처럼 생생히 실재하는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옛날 옛적 어느 한 고을에……’라는 이야기책 구절에 마음 설레본 독자, 어린 시절 눈을 반쯤 가리고 〈전설의 고향〉을 시청하며 가슴 뛰어본 독자라면 분명 《귀신새 우는 소리》가 선사하는 독보적인 ‘전설×호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내용 소개
류재이 〈금녀〉
“괴물이 원님의 아내를 잡아간다고 하니, 딸년을 원님에게 시집보내란 말이로구먼?”
이지유 〈여우의 미소〉
“네가 보기에도 내가 이런 일에 열심을 내면 인간이 될 거 같은가 보구나.”
유상 〈달리 갈음, 다리가름〉
“쥐가, 들끓습니다. 수백, 수천의 쥐가. 때로는 파도처럼 덮치고, 때로는…… 사람 모습을 하고서.”
박소해 〈폭포 아래서〉
“서방님, 왜 연못 밖으로 나가려 하십니까? 바깥세상이 이곳보다 더 행복할 거라 생각하십니까?“
무경 〈웃는 머리〉
“호랑이에게 죽었다는 이방은 머리를 마구 깨물렸는데도 입이 웃고 있었다지?”
위래 〈반쪽이가 온다〉
“저승의 계약을 잘 속이면 두 사람의 수명을 서로 바꿀 수 있지.”

류재이 | 금녀
이지유 | 여우의 미소
유상 | 달리 갈음, 다리가름
박소해 | 폭포 아래서
무경 | 웃는 머리
위래 | 반쪽이가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