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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독본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 | 이한정 역 | 미행 |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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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004303 / 256쪽 / 256g / 12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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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탐미주의 문학의 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 인간의 욕망과 아름다움, 전통의 미학을 집요하게 탐구했던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7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치인의 사랑』 『세설』 『그늘에 대하여』 등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대표작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문장독본』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문장 쓰는 법을 알기 쉽게 풀이한 이 책은 출간 당시 수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 일본 사회에 ‘문장독본’ 붐을 일으켰다. 이 책이 출간된 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 등 저명한 문학가들이 ‘문장독본’을 타이틀로 책을 잇따라 출판했을 만큼 『문장독본』이 끼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2022년 미시마 유키오의 『문장독본』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했던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에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죽은 지 60년이 되는 2025년, ‘문장독본’의 효시가 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문장독본』을 선보이게 되었다. 미시마 유키오에 이어 다니자키 준이치로까지 일본 대문호들의 문장론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일본 사회에 ‘문장독본’ 붐을 일으키다

탐미주의 문학의 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1886-1965). 인간의 욕망과 아름다움, 전통의 미학을 집요하게 탐구했던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7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치인의 사랑』 『세설』 『그늘에 대하여』 등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대표작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문장독본(文章讀本)』(1934)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문장 쓰는 법을 알기 쉽게 풀이한 이 책은 출간 당시 수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 일본 사회에 ‘문장독본’ 붐을 일으켰다. 이 책이 출간된 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 등 저명한 문학가들이 ‘문장독본’을 타이틀로 책을 잇따라 출판했을 만큼 『문장독본』이 끼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2022년 미시마 유키오의 『문장독본』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했던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에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죽은 지 60년이 되는 2025년, ‘문장독본’의 효시가 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문장독본』을 선보이게 되었다. 미시마 유키오에 이어 다니자키 준이치로까지 일본 대문호들의 문장론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좋은 문장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근대 이전까지 일본인들에게 문장의 기본은 한문이었다. 반듯한 문장은 한문이 바탕이었고, 일반 서민들은 ‘문장’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19세기 후반 언문일치체 운동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서양 문학과 학술서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언문일치체가 고안되었고, 일본어 문장은 서양어의 어투와 구조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1930년대에 이르자 신문과 잡지 등 대중 매체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중들도 문장 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문장을 쓸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등장한 것이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문장독본』이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문장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현대문과 고전문, 일본어 문장과 서양어 문장의 구조적 차이를 밝히고 있다. 특히 서양어와의 대비를 통해 어휘가 적고 구조는 불완전한 일본어의 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낸다. ‘2장 문장을 능숙하게 쓰는 법’에서는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글을 반복해서 읽고, 직접 써보면서 자신만의 감각을 갈고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장 문장의 요소’에서는 다니자키가 선별한 문장의 6가지 요소(용어, 어조, 문체, 체재, 품격, 함축)를 중심으로, 장황하게 말하는 것을 삼갈 것, 말투를 거칠게 쓰지 말 것, 경어나 존칭을 소홀히 하지 말 것, 문장 끝의 어미에 변화를 줄 것 등등 상세한 설명을 이어간다.

문장을 잘 쓰고 싶은 대중을 위해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서문에서 “이 책은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대중을 위해 썼다”라고 밝히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 간단명료한 표현들로 읽기 쉽게 쓰여 있어선지 다니자키가 강연에 나서 청중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예문 중에는 고전이나 외국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잡지에 투고한 글을 다니자키가 첨삭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문장 대가의 손을 거치자 과장되고 장황했던 문장이 깔끔하게 탈바꿈한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장을 바짝 조여 간결하게 쓰는’ 퇴고의 단계까지 나아간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글을 쓸 때 자주 범하는 실수를 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 작가가 어떻게 퇴고를 하는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글을 쓰는 마음가짐

“『문장독본』은 문장 작법에 대한 실용적 조언을 넘어, 자기 언어에 대한 성찰과 문장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묻는 책이다. 단순히 문장을 잘 쓰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어떤 언어를 쓰며, 그것이 어떤 문화적 배경과 구조를 지녔는지에 대한 인식 없이는 좋은 문장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옮긴이 해설’에서

이 책에서 다니자키는 ‘일본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의 시작에는 외국어가 물밀 듯이 밀려와 일본어를 새롭게 바꿔가던 시대적 흐름이 있었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2025년 지금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우리네 언어생활은 신조어, 축약어, 속어 등이 시시각각 등장하고, 즐겨 썼던 단어들이 표준어로 인정되기도 전에 갑자기 사라진다. 이에 더해 외국어인지 한국어인지 헷갈리는 단어들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 지 오래되었다.
최근에는 고심하며 글을 쓰지 않아도 생성형 AI만 있으면 사용자가 원하는 글을 금방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바쁜 현대사회에 걸맞은 이 신기술의 등장 덕분에 시간과 글을 쓰는 노력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생성형 AI가 만든 문장은 논리정연하고 문법도 완벽하다. 하지만 문장의 외형이 완벽하다고 해서 사상까지 문장 안에 온전히 담아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니자키에게 언어란 곧 사고의 형식이며, 단어 선택 하나하나가 사상과 미의식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그는 좋은 문장을 쓰는 관건은 기교나 기술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있다고 보았다. 이 명제는 문장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고, 빠름과 많음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글쓰기를 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이끈다. 이 책은 ‘독본’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결국 글을 쓰는 정서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저자 소개

  • 저자 : 다니자키 준이치로

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다.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그가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츨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에 게재되었고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어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다.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혔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 『킨쇼』,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한정
도쿄대학에서 일본근대문학과 문학, 문화 비교에 관해 공부했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 『김시종, 재일의 중력과 지평의 사상』(공저) 등을 저술했고, 사카이 나오키의 『과거의 목소리』, 고야스 노부쿠니의 『한자론 불가피한 타자』,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열쇠』, 사카구치 안고의 『불량소년과 그리스도』 등을 번역했다. 현재 상명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목차

서문
 
1 문장이란 무엇인가
언어와 문장
실용적 문장과 예술적 문장
현대문과 고전문
서양의 문장과 일본의 문장
 
2 문장을 능숙하게 쓰는 법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감각을 갈고닦자
 
3 문장의 요소
문장의 요소는 여섯 가지
 
용어에 대하여
  알기 쉬운 단어를 선택하기
  가능한 한 오래전부터 널리 쓰여 온 고어를 선택하기
  적당한 고어가 없을 때에는 신조어를 사용하기
  고어도 신조어도 마땅한 게 없다고 멋대로 기이한 말을 만들지 않기
  근거 있는 단어라 하더라도 낯설고 어려운 성어成語보다는 귀에 익숙한 외래어와 속어 선택하기
 
어조에 대하여
  유려한 어조
  간결한 어조
  냉정한 어조
  표일한 어조
  투박한 어조

문체에 대하여
  강의체
  병어체
  구상체
  회화체
 
체재에 대하여
  후리가나와 오쿠리가나의 문제
  한자와 가나의 아테지
  활자 형태의 문제
  구두점 사용
 
품격에 대하여
  말이 많고 장황한 표현을 삼갈 것
  언어 사용을 함부로 하지 말 것
  경어와 존칭을 소홀히 하지 말 것
 
함축에 대하여
 
옮긴이 해설
편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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