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향성 세계문학전집 467

타날리 사로트 저 | 위효정 역 | 민음사 | 2025년 03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22.00
판매가
$12.1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4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37464676 / 92쪽 / 120g / 132 x 2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920
  • 11,700
  • 129,600
  • 10,8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나탈리 사로트의 모든 작품은 결국 『향성』으로 수렴한다. ‘향성’이란 본디 식물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일정한 방향으로 굽거나 움직이는 지향성을 가리키는 생리학 용어다. 사로트는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뭔가에 이끌리고, 또 외부 자극에 반응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 움직임을 발산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향성이란, 우리가 느끼고 표현하는 표면적 감정이나 말과 행위의 근원에 자리하는 어떤 것으로, 우리 의식의 경계에서 아주 빠르게 유동하는, 결코 규정할 수 없는 내면의 움직임이다. 사로트가 이러한 움직임에 천착한 까닭은, 사실상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 속에는 대개 이렇다 할 사건도, 독특한 성격이 두드러지는 인물도, 일관된 시점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인물과 사건,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라는 구체적 설정과 설명)을 전제하고 성립하는 기성의 소설이라는 장르는 인간 존재의 진상을 드러낼 수 없으며, 요컨대 거짓일 뿐이다.

 

 

출판사 리뷰

‘《르 몽드≫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100’에 포함된 소설

현대 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기념비적 작품
기성 문학의 규칙을 배반하며 미지의 영토로 나아가는 글쓰기의 모험

―

장폴 사르트르, 알랭 로브그리예, 장 주네의 격찬을 받고,
20세기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누보로망의 효시가 된 작품

* 재치 있고 형식적으로 완벽한 작품. -《가디언≫

* 나탈리 사로트는 『향성』을 통해 발자크적 세계관을 해체하고, 인물의 내적 충동에 주목한 최초의 작가다. -알랭 로브그리예

* 나탈리 사로트는 『향성』을 통해 현대 소설을 쇄신할 중요한 질문을 제기했다. -수전 손택

* 사로트는 전통적 인물의 “매끈하고 단단한 표면”을 깨고, 자아의 소우주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련의 떨림을 발견했다. -한나 아렌트

누보로망(새로운 소설)의 탄생을 견인하고, 현대 문학의 신경지를 열어젖힌 기념비적 작품인 나탈리 사로트의 『향성』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7번으로 출간되었다. 『향성』은 사로트의 전 작품뿐 아니라, ‘누보’로망보다 훨씬 앞서 전대미문의 문학 사조를 예고하는, 심지어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설의 존재를 암시하는 작품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전폭적으로 소설이라는 장르를, 더 나아가 언어적 재현의 한계를 의식하고 그 바깥의 영역을 탐색하여 글쓰기의 지평을 넓힌 작품으로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낯선 작품은 애당초 환영받지 못했다. 줄거리, 인물, 주요 사건이 전혀 없는, 짧게는 고작 한두 쪽이고 길어야 네댓 쪽에 불과한 글로 이루어진 『향성』은 일단 그 장르부터 모호했다. 이 작품이 야기한 당혹감은 갈리마르, 그라셋 출판사의 연이은 거절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1939년, 마침내 출판인 로베르 드노엘이 이 원고를 받아들여 『향성』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지만 세간의 반향은 거의 전무했다. 다만 일부 사람들(장폴 사르트르 등)만이 경탄의 편지를 보내왔을 따름이다. 그러다 1959년, 누보로망의 대표적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에게 주목받으며 현재의 24개 단편으로 구성된 판본이 완성되기에 이르고, 비로소 당대 젊은 작가들로부터 엄청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낸다.

나탈리 사로트의 모든 작품은 결국 『향성』으로 수렴한다. ‘향성’이란 본디 식물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일정한 방향으로 굽거나 움직이는 지향성을 가리키는 생리학 용어다. 사로트는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뭔가에 이끌리고, 또 외부 자극에 반응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 움직임을 발산한다고 보았다. 예컨대, 그는 향성이라는 개념을 우리 삶에 적용하여,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비가시적인 작용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러므로 향성이란, 우리가 느끼고 표현하는 표면적 감정이나 말과 행위의 근원에 자리하는 어떤 것으로, 우리 의식의 경계에서 아주 빠르게 유동하는, 결코 규정할 수 없는 내면의 움직임이다. 사로트가 이러한 움직임에 천착한 까닭은, 사실상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 속에는 대개 이렇다 할 사건도, 독특한 성격이 두드러지는 인물도, 일관된 시점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인물과 사건,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라는 구체적 설정과 설명)을 전제하고 성립하는 기성의 소설이라는 장르는 인간 존재의 진상을 드러낼 수 없으며, 요컨대 거짓일 뿐이다. 그러나 소설적 도구 없이 현실을 그리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확고부동한 기반 없이, 그저 한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가로놓인 우리의 관점으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사로트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품고 『향성』이라는 작품을, 자기만의 고유한 답안을 내놓는다. 그는 향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시도를 선보이는데, 가령 보이지 않고 형언할 수도 없는 움직임을 다양한 비유적 이미지로 묘사하거나 대조적 요소들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부각하거나, 같은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하거나 비슷한 단어들을 길게 열거하는 등 당대의 문학은 물론,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위적인 기법을 과감히 실험한다. 이렇듯 언어의 성긴 망을 쉬이 빠져나가는 뭔가를 붙잡기 위해 분투해 온 사로트의 문학과 문체는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결국 『향성』은 사로트가 지닌 새로운 문학에 대한 열망의 소산으로, 그는 이 낯설고 무서울 정도로 대담한 글쓰기를 통해 무한히 역동하는 우리의 삶 자체를 가장 온전하게 포착해 내고자 했던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타날리 사로트

1900년 모스크바 근교 이바노보의 유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러시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생활하다가 프랑스로 망명한 아버지와 함께 1909년 파리에 정착했다. 파리, 옥스퍼드, 베를린의 대학에서 영문학, 역사학, 사회학, 법학을 공부했으며, 학업을 마친 뒤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1941년 이후부터 문학에 전념했다. 아직 변호사 일을 하던 1939년에 첫 작품 『트로피슴』을 출간했고, 1948년에는 대표작이 된 『미지인의 초상』이 사르트르의 서문과 함께 출간되었다.

그 후 평론집 『의혹의 시대』(1956)와 소설 『천체투영관』(1959)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983년에는 자전적 작품 『어린 시절』을 출간했는데 이 작품은 기존의 문학적 입장을 뒤집는 듯 보여 독자들을 놀라게 했으나 후에는 작가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전통소설이 보여주는 줄거리와 인물, 그리고 서술방식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누보로망 작가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고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들을 통해 누보로망의 제한적 분류를 넘어서는 자기 고유의 문학적 세계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9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마르트로』 『황금 열매』『삶과 죽음의 사이에서』『저 소리 들리세요?』『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여기』『열어요』 등의 소설과, 『침묵』『거짓말』『아름다워라』 등의 희곡을 남겼다.

역자 소개

  • 역자 : 위효정
고려대학교에서 철학 및 불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낭테르 대학교에서 2024년 「‘나’를 재발명하기: 1872년의 랭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랭보 사전』 집필에 참여했으며, 옮긴 책으로 『랭보 서한집』, 이브 본푸아의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콜레트의 『식물 에세이』(근간), 토마 슐레세의 『모나의 눈』(근간) 등이 있다.

목차

향성

작품 해설
작가 연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