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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코보 저 | 이정희 역 | 마르코폴로 | 202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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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67805 / 392쪽 / 51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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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사막에는 혹은 사막적인 것에는 언제나 뭐랄까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일본에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난 반(半) 사막적인 만주에서 유․소년기의 대부분을 보냈다. 지금에 와선 향수라고 설명해 버릴 수도 있지만, 난 그 절반은 사막적인 풍토에서조차도 더욱 사막을 동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늘이 암갈색으로 물들고 숨이 막힐 것 같은 황사가 부는 날, 건조해진 눈꺼풀을 닦아도 닦아도 완전히 닦아 낼 수 없는 모래가 들어가곤 했는데, 그 초조한 기분 뒤에는 불쾌감뿐만 아니라 동시에 언제나 일종의 들뜬 기대가 담겨져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것이 아베 코보의 모든 작품을 관철하고 있는 창작 모티프로서 『모래의 여자』 같은 작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초기 단편『마법의 분필』이래, 아니 더 초기의 시집인『무명시집(無名詩集)』때부터 일관되게 그려져 변하지 않는 모티프임에 틀림이 없다.

이 소설집은 아베 코보의 1951년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지난 2000년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나왔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으므로 국내의 아베 코보 팬들은 이 책의 복간을 간절히 원했고 마침내 재발간이 결정되었다. 역자는 이번 복간에서 사소한 오류를 바로잡았는데, 화자의 말투를 오리지널 원서에 가깝게 존대로 환원시켰다.

 

 

출판사 리뷰

아베 코보의 출세작을 새롭게 복간하다.
25년 전에 소량 출판되어 희귀본이 된 책!
제2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품집‘벽’

“사막에는 혹은 사막적인 것에는 언제나 뭐랄까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일본에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난 반(半) 사막적인 만주에서 유․소년기의 대부분을 보냈다. 지금에 와선 향수라고 설명해 버릴 수도 있지만, 난 그 절반은 사막적인 풍토에서조차도 더욱 사막을 동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늘이 암갈색으로 물들고 숨이 막힐 것 같은 황사가 부는 날, 건조해진 눈꺼풀을 닦아도 닦아도 완전히 닦아 낼 수 없는 모래가 들어가곤 했는데, 그 초조한 기분 뒤에는 불쾌감뿐만 아니라 동시에 언제나 일종의 들뜬 기대가 담겨져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것이 아베 코보의 모든 작품을 관철하고 있는 창작 모티프로서 『모래의 여자』 같은 작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초기 단편『마법의 분필』이래, 아니 더 초기의 시집인『무명시집(無名詩集)』때부터 일관되게 그려져 변하지 않는 모티프임에 틀림이 없다.

아베 코보의 경우 이 사막은 동시에 벽으로 바꿔 말할 수가 있다. 사막과 벽. 그것은 마치 만리장성을 쌓아 올리는 벽돌이 몽고사막의 흙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말하자면 동질의 소재로 구성된 동질의 존재인 것이다. 머나먼 지평선 이외엔 시야를 경제 짓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사막은 동시에 우리 눈앞에 나타나 우리의 시야를 차단하는 벽과 같은 것이다. 이 벽은 동시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벽을 경계로 생긴 내부공간과 벽 밖에 펼쳐지는 외부공간은 동질의 소재로 구성된 동질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소설집은 아베 코보의 1951년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지난 2000년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나왔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으므로 국내의 아베 코보 팬들은 이 책의 복간을 간절히 원했고 마침내 재발간이 결정되었다. 역자는 이번 복간에서 사소한 오류를 바로잡았는데, 화자의 말투를 오리지널 원서에 가깝게 존대로 환원시켰다.

 

저자 소개

  • 저자 : 아베 코보

1924년 도쿄 기타토시마 군에서 태어났다. 만주 봉천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 제국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이 시절 아버지의 죽음과 일본의 패전을 경험하고 다시금 만주를 전전했으며 1947년 릴케와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은 첫 시집 『무명시집』을 자비출판했다.

 

1948년 『길 끝난 곳의 이정표에』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1951년 「벽―S. 카르마 씨의범죄」로 제25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이 무렵 전위예술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일본공산당에 가입하지만, 1961년 당을 비판하는 글을 쓰고 제명당했다. 1962년 『모래의 여자』를 발표하여 이듬해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되고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후로도 도시인의 고독, 타자와의 소통 가능성을 주제로 『상자인간』 『밀회』 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불타버린 지도』는 『타인의 얼굴』 『모래의 여자』와 함께 ‘실종 3부작’이라 불리며 영화화되었다.

 

1973년 극단 ‘아베 고보 스튜디오’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사진작가로도 활동하여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소설뿐 아니라 시, 희곡, 시나리오, 평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예술적 능력을 발휘한 그는 각종 장르를 아우르는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도 평가받았다.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되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정희
덕성여자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18년 현재 위덕대학교 일본어학부 교수로 있다. <아베 코보의 소설로 본 현대 일본문화-아베 코보의 텍스트성>을 비롯하여 아베 코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주요 역서에 《벽》, 《아베 코보의 소설 읽기》 등이 있다.

목차

『S. 카르마씨의 범죄』
『붉은 누에고치』
『홍수』
『마법의 분필』
『바벨탑의 너구리』
『사업』
《부록》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아베 코보의 문학 세계
옳긴이 말 - 나와 아베 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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