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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061705 / 364쪽 / 473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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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풍자가 지닌 힘은 일찍이 뛰어난 문필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진정으로 통찰력 있는 사람은 결코 심각하지 않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자는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강력한 수단이자 참된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열쇠로 기능해 왔다. 15세기 말 독일 인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문인인 제바스티안 브란트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중세 말기의 최대 걸작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그의 『바보들의 배』(1494)는 ‘우인문학’이라는 사조를 낳으며, 중세 사회를 새로운 사회로 이끈 종교개혁 및 르네상스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다수의 법학서와 시문학을 번역 출간해 온 브란트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는 『바보들의 배』는 중세 사회의 어두운 인간상을 고발하는 문제작이면서, 동시에 고대 문헌의 폭넓은 인용과 날카로운 해석을 담은 인문 교양서로도 널리 읽혔다.
구텐베르크 출판사에서 이번에 펴낸 『바보들의 배』는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 겸 시인이었던 알렉산더 바클레이가 펴낸 영역판을 번역한 것으로, 총 60가지 바보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중세 문학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원문의 운문형 문투를 산문형으로 바꾸었고, 편집자 주를 통해 생경한 인물이나 지역, 부연 설명이 필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고대 문학 속 이야기 등을 풀이했다. 이야기와 함께 실린 목판화는 바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하여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유럽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다. 바보들의 배에 함께 오를 것인가, 아니면 부두에 남을 것인가. 인간 군상의 온갖 어리석음을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으로 그린 브란트의 시선을 통해 현재 나의 모습과 참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