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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3034217 / 564쪽 / 620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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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원작 소설!
전직 조폭 보스 출신의 서지환과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의
상큼 발랄 로맨틱 코미디!
네이버 웹소설 누적 조회수 천만 뷰의 초인기 소설!
엄태구, 한선화 주연의 화제의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의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웹소설로 먼저 공개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고,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웹툰으로도 그려져 일본과 프랑스 등 해외 수출이 확정된 박수정 작가의 장편소설 《놀아주는 여자》(전 2권)는 각색된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과 강렬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다 하는, 고가의 장난감 소개나 광고를 마다하는 바람에 큰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 그녀는 어린 시절의 첫사랑인 현우 오빠를 다시 만나기만을 고대하는 모태 솔로다. 고은하가 첫사랑 오빠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자신을 구하려다 조폭에게 끌려간 후로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 이처럼 고은하의 일편단심에는 현우 오빠에 대한 그리움에, 떨쳐낼 수 없는 죄책감이 덧붙은 까닭이다.
육가공회사 ㈜목마른 사슴의 대표 서지환은 전직 조폭 출신이다.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조폭으로 자란 그는 조직을 물려받자마자 해산시키고, 갱생의 의지를 가진 부하들을 데리고 한집에 모여 살며 건실한 사회인으로 지내고 있다. 조폭 시절에 대한 속죄와 자칫 옛날로 돌아갈지도 모를 부하들의 갱생을 위해 연애조차 포기한 채 살고 있는 남자 중의 남자다. 마음은 한없이 여리고 착하지만, 타고난 거구와 조폭 시절의 상흔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조폭들조차 그를 보면 한눈에 위압감을 느끼고 움츠러들 정도.
은하가 키즈 크리에이터만으로는 생활이 여의치 않아 청소 알바를 하게 된 회사가 하필이면 목마른 사슴의 본사. 우연한 오해로 인한 해프닝으로 지환과 엮이게 된 은하는, 또 은하에 대해 오해한 지환의 부하들의 작전으로 인해 전직 조폭들의 과외 선생이 되면서 지환과의 접촉면이 넓어지게 된다. 그 와중에 은하가 돕는 소아암 환자의 치료를 지환이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은하는 서서히 지환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또 그런 은하에게 지환은 왠지 모르게 관심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알콩달콩한 연애가 시작된다. 다만 첫사랑 현우 오빠에 대한 은하의 오랜 다짐이 오히려 둘의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뿐.
여기 불독파를 해체한 지환에게 앙심을 품은 고양이파의 두목 고양희의 간교와 은하에게 집요한 관심을 보이는 장태현 검사의 엇나간 구애, 그리고 권력과 부를 향한 열망에 사로잡힌 은하와 지환의 가족들의 모략이 겹치면서 이들의 연애를 매번 위태롭게 만든다. 다만 ‘덩어리즈’라 불리는 지환의 단순하지만 유쾌하고 의리 있는 부하들, 그리고 은하의 오랜 친구들 같은 든든한 지원군들도 버티고 있다. 과연 은하와 지환은 서로를 향해 서서히 스며드는 이 마음의 행방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놀아주는 여자》는 로맨스소설 장인이라 할 박수정 작가의 탁월한 필력과 시원시원한 전개로 상큼 발랄하고 한없이 설레는 연애감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비단 ‘연애’의 사랑스러움만이 이 소설의 전부는 아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오랜 통설과 편견에 갇힌 사람들의 이중적 시선, 권력과 부를 향한 파괴적인 욕망이 불러오는 폭력성, 가진 자들의 위선과 기만의 행적들을 생생하게 까발리며 현 세태에 대한 비판과 문제의식도 제대로 담아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성장의 가능성, 그리고 위선과 기만의 협잡을 뛰어넘어 진실한 마음이 어떻게 성취되어가는지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공개 직후부터 드라마와 웹툰 등 다양한 소스로 발전해나갈 만큼 강력한 이야기의 힘과 캐릭터 앙상블을 갖춘 원작 소설은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과 전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최고 수준의 로맨스소설을 원하는 독자들, 반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상큼한 유머를 즐기고 싶은 독자들은 물론이고,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를 즐겼던 애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이야기의 즐거움과 소장가치를 선사하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어느덧 담배도 다 타버렸다. 한숨을 내쉬며 들어가려는데 저만치 대문이 열리고 웬 여자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미호인가 하고 생각했다가 금세 은하라는 것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갑자기 은하가 왜 여기?
어찌 됐든 지금은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덩어리들을 시켜서 돌려보낼 생각으로 황급히 돌아서는데, 등 뒤에서 은하가 불렀다.
“오빠.”
지환은 걸음을 멈췄다. 방금 뭐라고 불렀지? 내가 잘못 들었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가 뒤에서 그를 끌어안았다.
“…현우 오빠.”
지환은 얼어붙었다.
“내가 몰라봐서 그동안 많이 서운했지?”
지환의 등에 뺨을 기대고 은하는 울먹였다.
“진작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뜨거운 눈물이 입고 있는 옷에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지만, 지환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알았지? 누구에게서 들었지? 그토록 철저히 숨겼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44쪽
은하가 눈물을 글썽여서 일영도 덩달아 마음이 아팠다. 진심이 아닐 거라는 건 확실히 알겠는데, 워낙 속 얘기를 잘 안 하시는 분이니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있나.
“진짜로 제가 싫어진 거라면, 계속 쫓아다녀봐야 민폐만 끼치는 거잖아요.”
이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영은 잠시 갈등하다 마음을 결정했다.
“큰형님이 뭐라고 하시면 일단 귀로 들으시고.”
일영은 은하의 귀를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고, 이어서 머리를 톡톡 쳤다.
“머리로는 거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네?”
“꺼지라고 하면 제발 곁에 있어달란 소리로, 싫다고 하면 좋아서 아주 미쳐버리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으시면 된다는 겁니다.”
은하의 얼굴에 서서히 홍조가 떠올랐다.
“고마워요.”
일영은 다시 은하에게 기대어 절뚝이며 걷기 시작했다.
“근데 누님, 정말 누님 믿고 기다리면 해결이 되는 겁니까?”
“글쎄, 누가 누님이냐고요, 오빠.”
-55쪽
“엄마, 그 사람이 저한테 약을 먹여서 납치했어요. 발목에 족쇄를 채워서 자기 집에 감금했고요. 저를 죽이려고 목까지 졸랐다고요.”
“그래그래, 알아. 세상에 얼마나 무서웠겠니?”
잡은 손등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어머니는 달래듯 말했다.
“하지만 절대로 감정대로만 움직일 게 아니야. 생각해보렴, 이 일이 기사화라도 되면 넌 무사하겠니? 며칠 동안이나 장 검사 집에 있었는데, 사람들은 네가 이미 몸을 버렸다고 생각할 거 아니니. 그러면 앞으로 어떤 남자가 널 좋다고 받아주겠어, 응?”
가족들이 짜고서 아버지가 아프다고 자신을 속였을 때, 이미 환멸은 느낄 만큼 느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닥이라고 생각한 밑에 또 바닥이 있을 줄이야.
“엄마!”
은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손을 뿌리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경찰 신고까지 다 했는데 저더러 대체 뭘 어쩌라는 거예요?”
하지만 어머니는 끈질겼다.
“은하 너만 입 다물어주면 조용히 무마할 수 있어. 세훈이가 다 맡아서 처리하기로 했다.”
오빠도 한패라는 뜻이다.
“아버지도 안절부절못하고 계셔.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는데 괜히 이런 일로 입방아에 오르게 되면 어쩌니?”
아버지도.
“은영이도 마침 혼담이 오가고 있는데, 이런 흉한 일이 벌어졌으니 말은 안 해도 지금쯤 얼마나 불안하겠니?”
언니도.
은하가 대답하지 않자 어머니는 초조한 모양이었다.
“너도 그렇고, 네 언니 오빠도 그렇고,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해서야. 엄마가 무릎이라도 꿇고 빌게. 응?”
-132~133쪽
“때리지 마!”
은하는 어머니의 팔을 붙잡고 늘어졌다.
“엄마가 왜 이 사람을 때려? 대체 무슨 자격으로!”
겨우 지환에게서 떼어놓자, 분이 덜 풀렸는지 어머니는 이번엔 은하의 머리채를 잡았다.
“미친년이 아주 집안을 망하게 하려고!”
딸의 머리채를 단단히 휘어잡고 욕설을 내뱉는 그 모습에서 법조인의 아내이자 교수다운 품위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모님, 그만하십쇼!”
“은하 누님!”
결국은 덩어리들이 달려들어 붙잡고 겨우 떼어냈다.
“이거 놓지 못해?”
팔을 뿌리치자마자 어머니는 방금 자신을 은하에게서 떼어낸 민규에게 사정없이 따귀를 날렸다.
“더러운 것들이 감히 어디다 손을 대!”
어머니는 부들부들 떨며 폭언을 퍼부었다.
“너희 같은 새끼들은 죄다 감방에 집어 처넣어야 하는데!”
어머니뻘 되는 어른의 폭언에 덩어리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사회의 암 덩어리 같은 것들! 너희 같은 범죄자들은 이렇게 뻔뻔하게 햇빛 보고 살면 안 되는 거야! 알아들었어, 이 더러운 새끼들아!”
-243쪽
선선한 바람이 부는 7월의 여름밤. 덩어리들의 축하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샴페인도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즐기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완벽해서 은하는 은하는 몇 번이나 생각했다. 이게 혹시 한여름 밤의 덧없는 꿈은 아닐까. 정말 내가 백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되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생기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게 맞을까. 잠시 눈을 감고 은하는 기도했다. 꿈이라면 부디 언제까지나 깨지 않기를.
다시 눈을 떴을 때도 눈앞의 풍경이 여전히 그대로여서 안도의 미소를 짓는 순간,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내가 나가볼게.”
동생들은 모두 저희끼리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어서, 결국 지환이 달려가 문을 열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대문 앞에 서 있던 남자가 눈앞에 신분증을 내밀었다.
“경찰입니다. 서지환 씨 되십니까?”
순간적으로 지환은 생각했다. 얼마 전에 소방서에서 표창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경찰서에서 주려는 건가.
“그렇습니다만.”
대답하는 것과 동시에 지환은 남자의 등 뒤에 경찰 수십 명이 더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가 지환의 손목을 잡아 수갑을 채웠다.
“당신을 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의 혐의로 체포합니다.”
-328~329쪽
1. 현우 오빠, 하고 불렀다
2. 기적처럼 그대가
3. 서로를 원하는 밤
4. 옛 가족과 새 가족
5. 미니와 커다란 친구들
6. 한여름 밤의 꿈
7. 두 건의 결혼식
8. 큰형님의 신혼생활
9. 용서한다는 것
10. 그 후 그들은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