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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사이

시몬 드 보부아르 저 | 백수린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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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75179 / 244쪽 / 317g / 12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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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시몬 드 보부아르의 미발표 유작 『둘도 없는 사이』가 백수린 소설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고전적 명제로 기억되는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한국에서도 대표작 『제2의 성』,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 『레 망다랭』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둘도 없는 사이』는 보부아르의 생전에 출간되지 못했다가 그녀의 입양 딸인 실비 르 봉 드 보부아르에 의해 2020년에야 비로소 세상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보부아르 사후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소설가 백수린의 국내 첫 완역으로 마침내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보부아르에게 사랑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친구 ‘자자’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 소설이기에 실존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희귀 화보와 친필 편지가 부록으로 수록된 원서의 구성을 최대한 살려 편집했다.

 

 

출판사 리뷰

“보부아르는 죽을 때까지
이 소설을 버리지 않았다”

사랑과 우정 사이를 자유롭게 출렁이는 감정의 모험을 다룬 자전 소설

★작가 김하나, 박연준, 마거릿 애트우드, 데버라 리비 추천★
★실존 인물들이 주고받은 친필 편지와 희귀 화보 수록★

시몬 드 보부아르의 미발표 유작 『둘도 없는 사이』가 백수린 소설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고전적 명제로 기억되는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한국에서도 대표작 『제2의 성』,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 『레 망다랭』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둘도 없는 사이』는 보부아르의 생전에 출간되지 못했다가 그녀의 입양 딸인 실비 르 봉 드 보부아르에 의해 2020년에야 비로소 세상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보부아르 사후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소설가 백수린의 국내 첫 완역으로 마침내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보부아르에게 사랑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친구 ‘자자’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 소설이기에 실존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희귀 화보와 친필 편지가 부록으로 수록된 원서의 구성을 최대한 살려 편집했다.

백수린 소설가의 문장으로 부활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미발표 유작 국내 첫 완역 출간!
보부아르가 오랜 세월 쓰고 싶어 했던 영혼의 단짝 ‘자자’ 이야기

“오늘 밤, 내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은, 네가 죽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일까? 이 이야기를 너에게 바치고 싶지만 나는 네가 더 이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나는 여기서 네게 문학적 기교를 통해 말을 걸고 있는 거지. 게다가 이것은 너의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이야기일 뿐이야.” (본문 중에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실존주의 철학자, 사회운동가, 작가로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시몬 드 보부아르. 그녀가 소르본 대학 재학 시절 만난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계약 결혼 관계를 맺고,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연인이자 지적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그런데 사르트르를 만나기 전, 보부아르의 둘도 없는 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름은 엘리자베스 라쿠앵. 보부아르보다 며칠 먼저 태어난 그녀는 일명 ‘자자’라고 불렸다. 『둘도 없는 사이』를 세상에 펴낸 보부아르의 입양 딸 실비 르 봉 드 보부아르가 원서의 서문에서 이들의 관계를 “열 살짜리 작은 여자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사랑의 모험”이라고 소개했듯, 꾸밈없고 익살스럽고 재기발랄한 성격과 다양한 재능을 지닌 자자는 단숨에 어린 보부아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설 속 ‘앙드레’라는 인물로 그려진 자자는 엄격한 가톨릭 명문으로 꼽히는 데지르 학교에서 처음 만나 1929년 스물한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할 때까지 보부아르의 단짝 친구였다.
가톨릭 부르주아 계급의 완고한 전통을 따르던 가족 안에서 “자기 자신으로 있고자 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려는 게 나쁜 것이라고 설득당했기 때문에” 스러져 간 친구는 보부아르에게 평생의 화두였다. 미발표된 젊은 시절의 소설들과 단편집 『영성이 우위를 차지할 때』, 보부아르에게 공쿠르 문학상을 안겨 준 『레 망다랭』의 삭제된 페이지까지, 총 네 번에 걸쳐서 보부아르는 자자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짧은 소설의 형태로 자자에 관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는데 보부아르가 제목을 붙이지 않은 채 남겨 두었던, 그녀의 입양 딸에 의해 2020년에야 비로소 세상에 공개된 자전 소설 『둘도 없는 사이』가 바로 그 원고다.
보부아르가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부활시킨 자자의 말과 제스처, 당대 여성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들의 기록은 실로 자유롭고 우아한 작가의 사유로 빛을 발한다. 이 소설의 중심에 놓인 것은 앙드레(자자의 작중 이름)와 실비(보부아르의 작중 이름) 사이의 사랑에 가까운 우정, 혹은 우정에 가까운 사랑의 마음이다. 두 사람은 아홉 살에 학교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한 몸처럼 붙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고,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만족스럽지 않은 원고는 없애기도 했던 보부아르가 이 소설만큼은 죽을 때까지 버리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옮긴이 백수린은 보부아르가 자신의 친구인 자자의 죽음을 반복적으로 문학적 글쓰기 형태로 써 온 사실에 주목하며 이렇게 전한다.
“『둘도 없는 사이』 속 앙드레라는 인물로 그려진 자자는 데지르 학교에서 처음 만나 1929년 스물한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할 때까지 보부아르의 단짝 친구였다. 친한 친구의 느닷없는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것이고, 작가로서 그런 일에 대해서 쓰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한 욕망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보부아르가 자자의 죽음에 대해 계속 쓰려고 시도했던 것은 단순히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말에 동의한 것처럼 썼지만 죽을 때까지 이 소설을 버리지 않았다. 만족스럽지 않은 원고는 없애기도 했던 보부아르가 이 소설의 원고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이 소설이 궁금해졌다. 작가에게는 무엇을 쓰더라도 결국엔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있게 마련이고, 어떤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아무리 형편없다 하더라도 끝내 버릴 수 없는 법이니까.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필요하고, 흥미로운 새로운 소설과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시몬 드 보부아르

프랑스의 가톨릭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난 시몬 드 보부아르는 파리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사 학위와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장 폴 사르트르를 만난다. 이후 그들이 결혼하지 않고 50여 년간 ‘계약 결혼’ 형태로 함께한 사실은 유명하다. 그녀는 여러 고등학교에서 12년간 철학을 가르쳤으나 학부모의 허위 고발로 1942년에 해고당한다. 1943년 소설 『초대받은 여자』와 1944년 철학서 『피뤼스와 시네아스』 등을 발표하면서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1945년 복권된 교직을 완전히 떠난다. 그리고 사르트르와 함께 잡지 『현대』를 창간하고 소설·희곡·철학서·기행문·회고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0년대 후반은 실존주의가 세계적으로 풍미하던 시대였다. 당시 실존주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각국으로부터 강연 초청을 의뢰받았고, 그중 처음 방문한 미국에서 그녀는 소설가 넬슨 올그런을 만나 대서양을 넘나드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7년 동안 연애편지를 주고받는다. 1949년에는 보부아르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 준 『제2의 성』이 출간된다. 이 책은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에서 여성 문제를 고찰하여 당시 프랑스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출간 1주일 만에 프랑스에서 2만부 이상 판매된다. 이후 3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되어 전 세계 여성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1954년에는 『레 망다랭』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면서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즘 사상가로서만이 아니라 소설가로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넬슨 올그런과 주고받던 연서는 서서히 뜸해지다가 1964년에 완전히 끊기고 만다. 1970년대부터는 여성해방운동(MLF)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에 앞장서고, 1986년 타계할 때까지 페미니스트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그밖에 주요 저서로는 회고록 5부작인 『얌전한 처녀의 회상』, 『나이의 힘』, 『상황의 힘』, 『결국』, 『작별의 의식』과 소설 『타인의 피』, 『모든 인간은 죽는다』, 『위기의 여자』, 『아주 편안한 죽음』 그리고 철학서 『애매성의 윤리를 위하여』와 『노년』, 희곡 『군식구』, 기행문 『미국 여행기』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백수린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짧은 소설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산문집 『다정한 매일매일』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여름비』, 아니 에르노의 『여자아이 기억』, 프랑수아즈 사강의 『해독 일기』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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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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