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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102283 / 304쪽 / 395g / 13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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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극단으로 치닫는 ‘의정 갈등’ 국면, 의료계와 정치권이 읽어야 할 진료 현장 이야기
‘고소득 전문직’이 ‘목적’이 된 세상,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권하는 직업 이야기
연간 ‘7000만 해외여행’ 시대, 모든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건강 여행 길잡이
의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7000만 여행객의 주치의, 인천공항 의료센터장 신호철의 20년 외길, ‘공항 의사’ 이야기
〈유 퀴즈〉 출연 ‘공항 의사’가 방송에서 못다 말한
인천국제공항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그리고 ‘의사의 길’에 대한 질문과 대답.
연 7000만 여행객(2023년 기준)과 7만여 상주 직원의 의료 관제탑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
그곳에선 날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
모처럼의 해외여행, 아프지 않고 싶다면?
문신투성이 사내가 자기 배 속에 담아 온 위험한 물건?
그 ‘응급피임약 커플’ 은 ‘등짝 스매싱’? ‘다정히 손잡고’?
하루 2만 보를 걷는 노동자에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의학 교과서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꿀물 타기 좋은 온도’?……
드라마 제작 확정! _ <트레인> <미씽2, 그들이 있었다> 제작사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이 책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내 가슴속에서 불러낸 공항 병원의 이야기인 셈이다. 나에게 이 책을 쓰는 과정은 삶과 죽음, 일과 사랑, 그리고 의사의 길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었다. 그러니 한편으로 이 책을 ‘신 퀴즈 온 더 공항’이라 부를 만도 하겠다. _9쪽
공항 의사로서 20년 경험은, 이곳 공항이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 또한 알려주었다. 그것이 나의 부주의로부터 비롯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비장한 긴장감이 있다. _ 25쪽
남자 의사들은 대부분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병역을 마친다. 그런데 나는 육군 야전부대의 의무병 출신이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아니, 왜?” _26쪽
나이 서른 먹은 놈이 의대를 다니는데 돈은 없고, 아내가 대학 선배들을 불러 모아서 거실에다 인형을 잔뜩 쌓아 놓고 같이 눈알을 붙이는 걸 보면 가슴에서 불이 났다. _ 31쪽
구급차를 타고 응급출동을 할 때도, 의료센터에 실려 오는 응급환자를 진료할 때도 반드시 이 세 단어를 되뇐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되 평정심을 유지하고 ‘질서’ 있게 환자를 회복시킨다는 다짐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단어 하나가 추가되었다. ‘이왕이면 친절.’ _38쪽
살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하게 된다.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지는 선택의 시점에서는 알 방법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신의 영역일 것이다. 그때 마음을 다시 잡고 이 길을 계속 걸어온 나의 선택이 그저 옳았기를 바랄 뿐이다. _ 43쪽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는 인위적으로 기압을 높여 승객들에게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엔진으로 빨아들인 공기를 정화하고 압축하여 객실로 공급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객실 여압cabin pressurization’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비행기를 타면 항상 에어컨이 틀어져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이 객실 여압 장치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_ 62쪽
영종도에 있는 캠핑장이나 펜션 등 에서 귀를 부여잡고 의료센터로 달려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날벌레부터 개미, 작은 지네가 외이도의 좁은 통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꿈틀대고 있는 것을 목격하면 이경을 쥔 내 손에도 닭살이 돋는 경우가 많다. _85쪽
응급피임약의 이런 부작용은 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혼자 겪어 내게 된다. 상대 남성도 사랑하는 사람이 겪어야 하는 심적인 불안과 육체적 고통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_97쪽
전신에 문신을 한 피의자는 처음에는 실실 웃으며 내가 시행하는 진찰에 순순히 응하는 듯했다. 그런데 막상 방사선 촬영실에 들어가게 하자 온갖 욕설을 내지르며 거칠게 반항하기 시작했다. “개XX, 내가 꼭 죽여 버리겠다. 얼굴 기억해 둘 거다. 밤길 조심해라!” _115쪽
어쨌거나 체중 2.8kg의 그 사내아이는 출생지가 ‘인천공항 환승구역 탑승구 앞’이 되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기를 바란다. _121쪽
요식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손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손등이고 손가락이고 온통 크고 작은 봉합의 흔적과 화상 자국이 가득하다. 이분들도 나처럼 힘들고 바쁜 오전 시간에 온통 집중을 한 후 오후의 고단함을 이겨 내며 일하다가 잠시 잠깐 집중력을 놓쳤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흉터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봉합해 드리는 게 나의 임무다 _138쪽
내 진료의 마지막은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괜찮다는 말만 가지고는 불안해하는 환자를 충분히 안심시킬 수 없다. 이런 증상의 발생 원인과 주로 발생할 만한 상황들을 인지시키고 그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_167쪽
공항터미널은 공항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에게는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는 고마운 공간이기도 하다. 출퇴근하면서 이 구역을 지날 때마다 노숙인들을 유심히 보곤 한다. 전과 비교해 행동이나 움직임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공항에 살다시피 하는 노숙인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어차피 공항 의료센터로 오게 된다. 그러니 나에겐 그들이 언젠가 진료실에서 만나게 될 예비 환자이기 때문이다. _201쪽
의사로서 나의 지론 중 하나는 의사도 좀 아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픈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게 의사의 숙명이다. 그렇다면 의사 자신도 좀 아픈 곳이 있고 질병으로 고생을 해 봐야 아픈 사람들의 호소에 좀 더 공감하고 귀를 기울일 수 있지 않을까. _267쪽
처방된 약을 잘 복용하지 않고 오는 환자분들에게 종종 나의 약상자를 보여주며 웃으면서 말한다. “저도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랍니다.” _271쪽
나의 만행을 CCTV로 지켜보고 있던 상황실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실 만한 분이 이러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이 한마디에 나는 쥐구멍에도 숨지 못하는 초라한 쥐 한 마리가 돼 버렸다. 금연을 결심했다. _286쪽
“선생님, 제가 공항에서 청소 일을 하면서 하루 2만보가 넘게 걸어 다닙니다. 얼마나 더 걸어야 하나요? 그리고 밥도 직원식당에서 나오는 대로 먹어야지 골라 먹을 형편이 아닙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밀린 집안일도 하고 나면 지쳐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운동을 더 하라니요.” 환자의 원망 섞인 말투가 내 심장에 비수처럼 날아들어 왔다. 일순간 정적이 흐르고 나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 버렸다. _294쪽
사람들이 의사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는 이유는, 의사에게는 상대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을 설득하고 교육하여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떨어져 살게 해야 하는 교육자의 임무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_297쪽
교과서에 적혀 있는 어려운 의학 용어를 환자들에 게 정확하지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 의사가 ‘선생님’이라 불리는 또 다른 이유이지 않을까. _302쪽

여는 글 ‘유 퀴즈’가 불러낸 공항 병원의 이야기들
1부. 의사가 공항으로 간 까닭 _ ‘3년 후 벤츠’에서 ‘20년째 공항살이’까지
비행기 타러 오신다고요? 저는 만나지 말고 가세요! 17
‘빨간 전화’를 받는 가정의학 전문의 21
군의관이 아니라 의무병 출신? 26
신속, 정확, 질서, 이왕이면 친절! 33
출근길 새벽에 바치는 인사 39
2부. 인천국제공항의 생로병사 _ 국제공항은 날마다 응급 상황
약을 놓고 왔어요! 47
목에 걸린 소시지 54
탑승해도 될까요? 60
우리 애 좀 살려 주세요! 66
비켜 주세요, 플리즈! 71
가느냐 돌리느냐 내려앉느냐 76
사람은 물고기가 아니랍니다 83
사랑한 후에 94
아이슬란드 화산의 ‘나비 효과’ 99
아이들은 원래 갑자기 아프다 105
보디패커를 잡아라 111
출생지가 인천공항? 117
미국 발 베트남 행 비행기에서의 안타까운 죽음 124
멀미의 추억, 앰뷸런스 블루스 128
오후 3시의 징크스와 ‘조용한 VIP’ 136
‘빨간 전화’와 양치기 소년 141
3부. 알면서도 모르는 항공 질병 이야기 _ 고도 10km 상공에서 아프면 어떡하지?
하품을 하실까요, 껌 좀 씹으실까요? _기압 중이염 147
기내에서는 술을 끊고, 조금은 어수선하게 _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153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대가를 소액결제하고 싶다면? _시차 증후군 158
방금 내게 무슨 일이? _실신 164
‘목신(Pan)’이 찾아오면 딴청을 피우세요 _ 공황장애, 비행공포증 170
질병 예방은 다다익선 _풍토병과 전염병 178
우주 방사선과 승무원 산재 _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질병 185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건강검진? _항공 종사자 건강검진 189
4부. ‘공항 의사’가 사는 세상 _ 꿀물 타기 좋은 온도를 아시나요?
액땜이냐 조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97
보이지 않는 사람들 200
인천공항 ‘터미널’의 ‘톰 행크스’들 206
이주 노동자의 꺾여 버린 꿈 213
‘공항 졸업생’에게 건네는 의료센터의 ‘졸업장’ 218
그 많던 원주민 환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222
팬데믹 시절의 공항 풍경 228
‘선한 사마리아인’을 위하여 233
피어라 들꽃 238
공항 ‘닥터’의 영어 울렁증 243
집돌이와 방구석 여행가 248
“뭐 없냐고? 살려는 드릴게.” 254
시험 없는 공부의 참을 수 없는 즐거움 261
아프십니까? 저도 아픕니다 266
편리함 뒤의 고단한 노동들 273
공항 활주로의 날지 않는 비행기 앞에서 277
아실 만한 분이 그러면 되겠습니까? 282
많이 걸으라고요? 나더러? 289
닫는 글 어느 전공의의 편지 2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