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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와 도시산책

김홍렬 저 | 아임스토리 |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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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159946 / 256쪽 / 256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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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용산 미군기지의 담벼락 따라 걸으며
용산의 공간과 역사를 만나다

용산 미군기지는 한국의 땅이지만 밟을 수 없는 금기의 땅이었다. 일본과 청나라 등 외국 침략군이 주둔했었고, 광복 후에는 미군기지로 사용되었다. 서울의 중심에 가장 핵심적인 지역이 외세에 의해 담벼락으로 둘러쳐져 그 안의 풍경과 역사를 알 수 없었다.

1991년 용산 군 이적지 활용방안 기본계획이 발표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중단되는 등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러다 2003년 한미정상회담으로 용산기지 평택 이전이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었다. 2020년에는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가 시민에게 공개되고, 2022년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등 용산공원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용산기지에는 오염 정화 작업 등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고, 남아 있는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5년간 서울시청 용산공원 담당 주무관으로 일했던 도시공학 박사인 저자가 용산기지가 한국 근현대사 역사에서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 정리하고, 직접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하여 찾아온 1950~70년대 용산기지 사진 자료들을 통해 용산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용산공원 내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제안한다.

또한 저자가 서울시 주무관으로 일할 당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용산공원 갤러리’ 조성을 주도하고 시민들을 위한 용산공원 투어를 기획, 운영하였던 경험을 정리했다. 독자가 직접 걸어보며 쉽고 생생하게 미군기지의 역사와 용산공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산책 코스를 결합하여 소개한다. 본문에는 최초 공개하는 용산 미군기지 내외부 및 주변 지역 사진 240여 점과 여행자를 위한 용산 여행 지도를 수록하였다.

 

 

출판사 리뷰

서울 안의 또 다른 도시,
용산을 여행하는 일곱 가지 방법

이 책은 대한민국의 땅이지만 오랜 시간 미지의 땅이었던 용산의 역사를 따라간다. 용산과 그 주변 지역에 남아 있는 일제와 미군 주둔의 흔적, 외국 부대 점령 이전 용산의 역사, 그리고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으로 인한 개발 현장까지 용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았다. 이를 지역과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7개의 역사문화 산책길 코스로 소개한다.

1코스는 용산기지 내에 남아 있는 일제와 미군 주둔의 흔적을, 2코스는 신용산 지역의 일본 사회화 과정의 흔적을 따라 걷는다. 3코스는 용산기지 북동측에 남아 있는 일제 침략의 흔적을 살펴보며 해방촌과 후암동, 조선신궁이 있었던 남산공원을 걸어본다. 4코스는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독립의지를 돌아보고, 5코스는 해방 후 미군과의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한 도시경관의 모습을 담았다. 6코스는 부군당을 중심으로 용산기지 동남쪽 일대를 걸으며 용산에 숨겨져 있는 민속문화공간의 이야기를, 7코스는 용산의 도시 개발과정과 버들개문화공원이 들어서며 문화역사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짚어보며 변화를 앞둔 용산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38도선을 기준으로 한 고지 쟁탈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미군은 전방지역과 후방지역에 대한 재편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받게 된다. 이 모든 것은 1953년 10월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하여 우리나라는 주한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공여지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기지 복구 및 건설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미8군사령부가 전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미8군사령부 재배치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6·25전쟁으로 파괴되었던 일본군 병영시설 자리에 용산기지 복구 계획이 구체화되었다. 사실 정전협정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기 이전인 1952년 9월 24일에 이미 용산기지 재건 프로젝트 1단계가 승인되어 있었다. 그래서 재건 작업이 곧바로 진행된 것이다.
--- p.10

미8군도로는 본래 후암동에서 신촌을 거쳐 동작진으로 이어지던 조선시대 옛길 위에 조성된 도로이다. 일제가 둔지산 일대에 병영을 건설하여 조선신궁, 후암동과 연결되면서 용산 병영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군용도로로 변경되었다. 그 과정에서 둔지방마을이었던 신촌의 원주민들은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으며, 도로를 따라서는 ‘삼판정(三坂町, 미사카마치)’이라는 일본식 행정구역명이 붙여지게 되었다. 이 도로는 왕복 2차로임에도 폭이 넓은데, 초대 조선총독이자 육군대신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포병의 제일 큰 포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를 넓게 만들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 p.37

지금은 주한 미합동군사업무지원단이 사용 중인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보병 제78연대 정문 앞쪽에 위치하여 육군 장교관사로 사용되었다. 육군 장교관사는 유럽 건축양식의 느낌이 강한 외관이며, 1908년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장교관사로 줄곧 사용되다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1947년까지 한반도 신탁통치와 한반도의 임시정부 수립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리자 소련군 대표단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해방 직후 혼돈의 상황을 이해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 p.51

한강대로변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오른편으로 그림, 액자, 화구 등을 파는 화랑이 줄지어 있다. 일명 ‘삼각지 화랑거리’라고 부르는 곳으로, 미군의 영향을 받아 생긴 대표적인 도시경관이다. 미군들은 자신 혹은 가족의 초상화나 고향의 그림을 간직하는 문화가 있다. 6·25전쟁 이후 가난했던 화가들은 미군들이 요청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미군기지와 맞닿아 있는 삼각지로 모였고, 이때 문을 연 화실들이 모태가 되어 오늘날 삼각지 화랑거리가 탄생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수근, 이중섭 화백 또한 한때 생계유지를 위해 미군PX가 있었던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야만 했다.
--- p.167

용산시민공원(오늘날 용산가족공원)이 개원하고 얼마 후 1995년 8월 15일, 경복궁 흥례문 일대에 세워져 있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었다. 이 건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박물관 이전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993년 용산 미8군 기지 이전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용산가족공원과 남산 수도방위사령부 터가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좌충우돌 끝에 문화체육부는 1995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기본 디자인을 확정했고, 약 10년이 지난 2005년 10월 옛 미8군 골프장 부지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신축하여 이전 개관했다.
현재는 12만 평이나 되는 부지 그 어디에서도 미군기지로 활용되었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2020년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되어 용산공원 기본설계 변경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 땅의 역사적 치유, 도시와의 연결 회복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 p.215

저자 소개

  • 저자 : 김홍렬

도시공학박사, 건축기사, 조경기사, 자연생태복원기사. 대학에서 건축을,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조경을, 박사과정에서는 공원과 도시를 공부했다. 스스로를 건축, 조경, 도시, 역사의 경계에 놓아두고 있으며, 삶 속에서 마주하는 시·공간을 인문적 사고와 반복적 성찰로 채우고, 또 성장하고자 한다. 20대 끝자락부터 시작한 (사)우리문화숨결 궁궐길라잡이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2024년 부대표가 되었다. 2016년부터 서울특별시청 도시계획국 용산공원 업무를 담당하며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조성·운영에 힘써왔다. 그 외에도 월간 가든인 기고(2013~2015), 묘방스튜디오 팟캐스트 운영(2016~2019),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2018~2019),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사무처(OWHC-AP) 청년위원(2014, 2016), YONGSAN_ZIP 연구모임 연구간사(2019~현재)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2024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

학위논문으로 「한국 별서정원 설계의 기호학적 해석」(2011, 석사학위), 「용산국가공원 조성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 거버넌스 구축 모형 연구」(2018, 박사학위)를 발표했고, 공저로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2018), 『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2019), 『표석을 따라 서울을 걷다』(2021)를 펴냈다.

스스로를 ‘용산김씨’라 소개하는 그는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은 우리 사회 성장의 토대로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과거가 ‘공장의 시대’였다면 미래는 ‘공원의 시대’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블로그 : 평온한 꽃길을 걷는 듯 blog.naver.com/hongdolry

목차

프롤로그│용산 미군기지의 공간적 DNA
떠나기 전에│용산 미군기지 땅의 이해
한눈에 보는 용산 지도

1. 일본군 병영에서 미군기지까지 ‘용산기지 산책’
옛 일본군사령부 청사 정문 용산기지 14번 게이트
옛 일본군사령부 작전센터 사우스포스트 벙커
옛 용산 총독관저 터 미8군 121병원
용산의 중심축 미8군도로
옛 일본군사령관 관저 터 드래곤힐호텔
옛 일본군 용산위수감옥 미65의무여단본부
용산 미군기지의 배꼽 용산기지 1번 게이트
주한미군의 상징 공간 미8군사령부 일대

2. 철도와 군용지의 탄생 ‘한강대로 산책’
한강 최초의 교량 한강철교
한반도 철도망의 허브 용산역
일제의 철도공장 옛 철도정비창 부지
강제 징용의 아픔이 서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철길 따라 과거를 마주하는 백빈건널목
용산역 전면에 펼쳐진 옛 철도관사 단지
일제가 만든 최초의 공원 옛 용산철도공원
옛 용산철도병원 용산역사박물관
신용산의 탄생과 함께한 길 용리단길

3. 일제 상흔을 따라 ‘남산자락 산책’
아파트 단지가 된 옛 일본군 사격장
조선판 야스쿠니 신사 옛 경성호국신사
일본인을 위한 학교 옛 삼판소학교
조선은행 직원들의 집단주거지 옛 조선은행 사택지
일제강점기 근대식 고아원의 시작 옛 가마쿠라 보육원
최상의 환경을 가진 주거단지 옛 신세이다이 주택지
내선일체와 황민화정책의 온상 옛 조선신궁

4. 독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 ‘독립의지 산책’
청파로 아래로 흐르고 있는 만초천
용산의 청년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 효창공원
우리나라 여성 인재 육성의 선구자 숙명여자대학교
자주독립과 민주주의 정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옛 경성연합군 포로수용소 신광여자중학교

5. 해방과 미군시대 ‘시대전환 산책’
용산 미군기지와 맞닿은 녹사평역
해방촌 입구에 위치한 용산기지 21번 게이트
피난민의 터전 해방촌
용산 미군기지 안의 한국부대 해병대사령부 부지
미군부대의 영향을 받은 길거리 문화 스테이크 골목
미군의 출입기지 캠프킴 부지
옛 육군본부 부지 전쟁기념관
미군에 의해 변화된 도시경관 삼각지 화랑거리

6. 지역문화와 외래문화의 공존 ‘마을부군 산책’
이태원 마을의 역사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
다문화 거리의 중심 이태원
16개국 군대의 통솔 유엔사 부지
6.25전쟁 군수물자의 집결 수송부 부지
둔지미 마을의 마을 제당 둔지미 부군당
한강변의 또 다른 사당 동빙고 부군당
태조 이성계를 모시는 서빙고 부군당
조선시대 얼음창고 서빙고 터

7. 용산 개발과 미래 ‘이촌동 산책’
미군들의 생활 공간 사우스포스트
서울 근현대사의 상징 한강대교
용산공원의 관문 버들개문화공원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아파트 신도시 개발의 선두 동부이촌동
옛 일본군의 통신기지국 용산기지 13번 게이트
용산 미군기지 첫 반환부지 용산가족공원
국민을 처음 맞이한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에필로그│‘공원도시’와 ‘사회적 자본’, 우리 사회의 숙제
부록
사진출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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