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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18202 / 456쪽 / 593g /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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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마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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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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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에게는 정신질환을 이야기하는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임상 경험
정신질환은 아직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분야로,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이야기되기 십상이다. 특히 살인과 방화 등 강력범죄와 연관되어 언급되는 경우가 흔한 조현병은 사람들의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신질환을 둘러싼 이러한 고정관념은 환자와 그 가족을 좌절하게 하는 또다른 벽이다. 실제로 레디는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보호자와 자신을 비교하며, 다른 질병과 달리 조현병은 언급하면 안 되는 병, “미친 사람들”의 병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한다. 고정관념은 그들을 침묵하게 만들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막는다.
레디는 미국의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이성애자로서 의료 보험의 혜택을 누린 자신의 언니의 사례가 조현병 환자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리 사회가 조현병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사례가 적을수록 그것에 관한 편견은 강화되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족의 오랜 비밀인 언니의 조현병과 본인 가족이 겪은 고통, 그 고통을 미래의 자녀에게 물려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섬세하게 재현하고, 자신이 직접 만나본 정신질환자들을 소개하며 이 이야기가 조현병을 다각도로 이해하기 위한 여러 사례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또한 의료사회복지학 전공자로서 자신이 최근에 접한 연구들을 소개하며 조현병을 둘러싼 말들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토대를 쌓고자 한다.
행방불명이 불러온 “모호한 상실”과
그럼에도 마침내 회복하는 삶의 힘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조현병과 언니의 삶을 주로 다루지만, 동시에 행방불명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호한 상실”에 관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레디는 언니의 실종 이후 가족이 겪은 죄책감과 우울감,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 깊은 슬픔, 그럼에도 세상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분노와 허망함을 섬세하고도 신랄하게 담아낸다. 시신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언니가 어딘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모호한 상실”은 언니의 사망이라는 사건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게 막고, 지속적으로 그 그늘 안에 살아가게 만든다. 이제 회복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주변의 기대는 유가족의 내면을 뒤틀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리라는 좌절감을 안겨준다.
레디의 가족 역시 언니 케이트의 실종 이후 희망과 좌절 사이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을 견뎠다. 아버지는 딸이 실종된 강으로 찾아가 풀숲을 헤집고 다니며 시신을 찾았고, 어머니는 케이트에게 일어난 일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며 원인을 찾으려 애썼다. 레디 또한 시시때때로 언니의 SNS을 들여다보고, 심령술사들을 찾아다니며, 보호소에서 근무하면서 언니와 같은 질병을 겪는 사람들을 간호했다. 그리고 조현병을 공부하고 언니의 삶을 회상하며 언니를 조금씩 이해해가던 저자는 마침내 그녀를 놓아주어야 함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찾아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저자의 말
프롤로그
파란 시작 : 제1막 전구기
초록 : 제2막 급성기
빨강 : 제2막 활성기
빛바랜 연보라 : 제3막 잔류기
옅은 노랑 : 제3막 회복기
다시, 파랑
감사의 말
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