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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407457 / 376쪽 / 489g /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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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머니와 가족들의 훈훈한 사랑, 나락의 삶에서 건져 올린 특별한 희망의 향기 제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개정판 출간! “그는 어머니가 이상하게 좋아졌다. 그녀는 한 여인이었고 한 사람이었고 한 생명이었다. 그리고 또 그녀는 분명 그의 아름다운 어머니였다” 경부선 밤 기차 속, 서울에서 작은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는 현직은 기형도의 시 〈조치원〉에 관한 꿈을 꾸면서 아픈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짧은 귀향을 한다. 새벽녘에 도착한 집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누이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고, 병원에는 ‘시신경이 말라가는’ 원인 모를 병을 앓는 엄마가 애처로운 모습으로 누워 있다. 철도 노동자인 아버지는 엄마의 병에 대해 비전문가의 식견으로 독선적인 치료 대안을 내놓고, 현직은 이런 아버지에게 반발감을 느낀다. 여느 때와 다른 귀향으로 현직은 하룻밤 새 부쩍 어른이 된 자신을 보면서 귀경길에 오른다. 엄마의 투병은 계속되고 현직은 ‘뇌’와 ‘시신경’에 관한 각종 의학 정보를 모으면서 병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애쓴다. 한 달 후 추석 귀향길의 서울역, 현직은 그를 잡는 어린 창녀의 모습에서 어두운 방 안에 앉아 그녀를 기다릴지 모를 그녀의 ‘엄마’, 또한 어린 시절 그의 ‘엄마’를 떠올린다. 다시 찾은 엄마의 병실, 그러나 그는 멍한 눈으로 말을 잊은 채 그를 바라보기만 하는 낯선 엄마와 마주친다. 아버지는 이를 약물 중독 때문이라며 엄마에게 지폐 뭉치를 세는 연습을 강제로 시키는 등 유난을 떨고, 현직은 엄마의 병이 결국 아버지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에 적개심마저 느낀다. 계속해서 정확한 병명이 밝혀지지 않자 엄마의 거취를 두고 가족의 갈등 또한 더해가고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된장찌개 속에 엉뚱하게 들어간 달걀노른자, 먹지 못할 정도로 크게 썰린 감자 등은 비정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슬픈 영상으로 현직의 마음속에 아프게 남는다. 부산에서의 진료 결과 엄마의 병명이 뇌암일지 모른다는 판정이 나옴에 따라 가족들은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고자 엄마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온다. 양성 종양으로 최종 결론이 났지만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에 단호히 수술을 거부하는 엄마, 그리고 가족들의 귀향. 빨랫줄에 남겨진 엄마의 팬티를 보면서 현직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현직은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강원도 출장 중 갑작스러운 엄마 생각에 집으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결혼한 누이의 뒷바라지 등 가사 노동에 또다시 방치된 엄마를 발견한다. 여기에 짚물과 해삼 삶은 물을 먹이는 등 민간요법으로만 엄마를 치료하려고 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엄마의 수술에 대한 조급함을 더하게 한다. 현직은 귀성차 부산역에 나와 서울행 열차를 바라보며 엄마의 죽음, 그 이후 등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상상에 갈등하다 결국 엄마 곁에 남기로 결심한다. “이대로 죽고 말지 종양 떼서 목숨 얻는 대신 눈 잃어가지고 무슨 희망으로 살 끼고?” 하는 엄마를 설득해 결국 병원에 입원시키고, 현직은 신문이나 책을 리뷰해주는 등 엄마와의 ‘추억 만들기’에 나선다. 감마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후 더 이상 종양이 자라지는 않고 있다는 결과를 듣고, 현직은 엄마의 수술 후 첫 나들이에 동행한다. 봄비 내리는 길, 자신의 서울 생활의 상징과도 같았던 ‘칼국수’를 엄마와 함께 먹으면서, 두 번째 뇌 사진이 더욱 희망적으로 나오는 6개월 후 어느 날을 상상한다. 더없이 시원하게 들릴 빗소리를 귀로 즐기며 한 번 더 엄마와 마주 앉아 칼국수를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는 힘차게 외쳤다. 빗소리 와와 할 때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따뜻하고 건강한 가족 소설을 마주하는 기쁨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은 삶과 인간의 존엄성을 긍정하며 따뜻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문학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파행적인 가족상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 ‘아픈 부모’를 겪게 되는 시대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에필로그에 서술되는 현직의 절규에 가까운 마음속 긴 독백은 가히 이 작품의 압권이라 할 만한데, 필멸하는 인간과 시간에 대한 통찰, 그리고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다루어 읽는 이를 끌어당기는 이 소설은 독자에게 문학이 주는 순수한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다. 추천사 희망도 괴물이 될 수 있듯이 가족도 종양이 될 수 있다. 아니, 모든 가족은 불행이라는 우성인자를 유 전시키거나 상처라는 병균을 전염시키는 몸 그 자체이다. 이 소설은 이런 가족의 아픈 몸을 어루만진 다. 크게 울지도 않고, 억울해하지도 않으면서. 때문에 다시 건강한 세포를 생성해내고 있는 이 소설 은 90년대의 가족 소설이 이룬 성과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 김미현 (문학평론가) 이 소설은 묘하게 독자를 흥분시키고 끌어당긴다. 주제로서는, 푸코적인 주제의 소설이라 할 것이다. 의술, 의료 기관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지식과 기술의 제도적 기반에 관한 소설이라 할 수 있고, 자아의 발견, 여성의 발견, 나아가 내면의 발견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푸코적인 인식을 발하 고 있는 소설이라 할 만하다. 이 입심 좋고 재기발랄한 작가의 미래에 서광이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 문단에 풍성한 문학의 성찬이 그와 함께 오래하기를! - 한기 (문학평론가) 김곰치의 소설적 상상력은 주로 시간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쪽으로 작동한다. 꿈 또는 비몽사몽간의 시간은 살바도르 달리의 시계처럼 과거·현재·미래가 무르녹아 함께 흐르고, 깨어 있는 의식은 일상적 사물들에서 상투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 잉태된 감각과 의미들이 질주한 시공간을 마련한다. 현재 시 간을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이러한 상상력은 삶의 소중한 한때를 자신의 기억 속에 기념비로 세워놓는 다. 여기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는 것은 문체의 시적인 밀도와 말들의 경이로운 쓰임새이다. - 황광수 (문학평론가)
조치원에서 꾸다
감자와 흰자위, 삔 팔, 족발
원초 같은, 갓 태어난 보드라움의 그것
부모은중, 그 두 겹의 절규
어…… 간…… 쥬…… 알……
조치원에서 어린 새[鳥]로 날다
에필로그_빗소리 와와 할 때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추천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