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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174191 / 688쪽 / 840g /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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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콩고/일본/미국을 넘나들며 인류사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의 본성을 고찰한 블록버스터 이야기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려고 고군분투하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와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린 피그미족 암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너선 예거의 시점에서 마치 할리우드 영화처럼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동시에 인류 역사에 반복되며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의 양상을 작품 속에 긴밀하게 녹여 내며 ‘과연 인간은 서로 죽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예거가 활약하는 무대인 콩고는 오랜 세월 민족 간의 분쟁과 군벌의 횡포에 시달려 온 국가로, 10여 년에 걸쳐 일어나고 사망자 수만 4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콩고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참사로 불린다. 이곳을 배경으로 예거 일행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진행되는 한편 르완다 내전, 강대국의 식민 지배, 자원 분쟁, 무장 집단의 횡포 등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역사와 참혹한 현실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또한 미국의 정책과 군사 행위, 정권의 실상 등이 세세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번즈 대통령이라는 캐릭터가 이끄는 정권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전후 배경과 민간 군사 기업의 비리 등 강대국의 패권주의와 위선적인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는 부시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저자는 부시 정권의 행보를 다룬 도서들을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시사에서는 “치밀한 조사와 디테일 넘치는 묘사,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가 일품. 거기에 최근 일본 미스터리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일과 소재가 읽는 사람을 압도한다.”, “‘다카노 가즈아키’만의 꼼꼼함에 큰 스케일까지 더해져 놀라움을 만들어 냈다.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무엇이 진정한 인류 진화인가?'라는 거대한 테마와 미국, 일본, 콩고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활극이 정확히 톱니처럼 맞물려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이 작품은 걸작이란 칭호마저 부족한 작품이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적이 인종적으로 다르며, 언어도 종교도 이데올로기도 다르게 되면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그만큼 죽이기 쉬워진다. 평소에도 다른 민족과 심리적인 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즉 스스로가 소속된 민족 집단의 우월성을 믿으며 다른 민족을 열등하다고 느끼는 인간이 전쟁에서 손쉽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을 한둘쯤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싸우는 상대가 윤리적으로도 열등한, 짐승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라고 철저하게 가르쳐 두면 정의를 위한 살육이 시작된다._본문 중 25년에 걸친 오랜 구상,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탄생한 지적 소설 『13계단』에서 치밀하고 방대한 조사를 통해 사형 제도 및 현대 국가의 범죄 관리 시스템을 고발한 저자는『제노사이드』에서 인류학/진화론/국제정치/밀리터리 등의 폭넓은 분야를 넘나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저자가 처음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은 건 스무 살이던 1984년, ‘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저명한 언론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문명의 역설』에서 생물 진화의 가능성에 대한 구절을 읽었을 때였다. 당시에는 허황된 아이디어라 여기고 반쯤 포기했었으나, 그 뒤 발전된 분자생물학 이론을 바탕으로 인류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진화한 존재'가 등장할 경우 인류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설정을 흥미로운 플롯에 담았다. 이와 연관하여 핵심적인 소재로 등장하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 ‘하이즈먼 리포트’나 치명적인 불치병인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 등도 상상에서 비롯된 허구임에도 논리적인 서술과 탄탄한 설명을 통해 현실에 정말로 있을 법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주인공인 겐토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 역시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되는데, 저자는 십여 명이 넘는 현직 학자들 및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서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겐토를 도와 신약 개발을 돕는 이정훈이라는 캐릭터를 조형하는 데도 한국인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사전 시사에서는 이 캐릭터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를 떠올린 독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문의해 본 결과, 저자는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이수현 씨의 숭고한 정신을 담아낼 생각을 했다는 점과 더불어 소설 속의 캐릭터와 실제 인물은 다르며 이수현 씨의 유족들께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책의 ‘감사의 말’에서도 특별히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준 한국인 친구의 실명을 넣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하이즈먼 보고서
제2부 네메시스
제3부 탈출, 아프리카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