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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3584156 / 148쪽 / 192g / 13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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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故 김춘수 시인의 20주기를 추모하며”
2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다시 한번 선보이는 ‘미학적 실험’
인간 존재의 비극과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착실한 단초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 「분수」 부분
“김춘수 시의 매력은 이해가 없어도 수용되고 해석이 없어도 폐부에 스며든다는 것이다. (중략) 김춘수는 언어 밖을 지향하며 의미에 포획되지 않는 비상을 꿈꾸는 시인이다. 언어이며 음악이 될 수 있는 예술, 문자이며 그림이 될 수 있는 세계, 소리이자 향기가 되는 차원, 땅에 떨어지는 눈물이자 빛으로 날아가는 동경. 지정과 경계로 구획되지 않는 자유의 지대를 시인은 활보한다. 시인 자신은 이를 ‘무의미시’라고 명명했다.”
- 강경희, 문학평론 「숲에 서 있는 희맑은, 희맑은 하늘 소년」에서
김춘수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이별, 그리움이자 상실이란 “안타까운 눈짓”(「분수」)이다. 어째서인가.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세계는 왜 우리가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분수」)에 대한 고뇌다.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분수」)에 대한 명명이다.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분수」)지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과 그리움은 곧 “선연한 무지개로”(「분수」) 다시 솟아난다. 다시 솟아나는 탄생에도 문득 고독한 자아와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의 시 세계가 전하고자 하는 날카롭지만 고요한, 고독하지만 푸른 눈빛은 곧 독자들의 가슴에 뚜렷한 파동을 일으킬 것이다.
삶의 고통을 가로지르는 과묵한 시선, 피동적인 움직임
문학과 미술의 영감으로 쌓아 올리는 현대 예술, 그 너머
“인용된 문자 텍스트는 원문에서의 의미론적 측면과 함께, 그 자체가 말하자면 모든 상형문자와 그림문자가 그렇듯 일정하게는 그 의미와는 무관한 일종의 조형적인 효과 역시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나무 이미지와 문자 텍스트에서의 의미가 서로 중첩되거나 충돌하는 것으로부터 제3의 의미를 축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최초의 의미를 재맥락화하는 과정을 통해 나무의 이미지에서도 그리고 문자 텍스트에도 속하지 않는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 고충환, 미술평론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는 존재론」에서
김춘수 시인의 초기작을 포함해 53편에 이르는 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시화집 『꽃인 듯 눈물인 듯』은 월간미술 평론가 44인이 선정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가 100인 중 한 명인 최용대 화가의 작품이 어우러져 새로운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화가 최용대는 그동안 문자 텍스트가 도입된 회화(평면, 입체)와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제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흑과 백, 원색, 이미지와 문자 텍스트 등의 대비를 통해 시인과 미술가의 언어를 뚜렷이 보여 준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의미가 중첩되고 충돌하면서 또 하나의 예술적 확장을 기다린다. 그 의미는 바로 김춘수 시인과 최용대 화가가 만들고자 했던 새로운 시 세계이자 그림 세계이다. 이 두 세계의 충돌이자 결합이 현대 예술에서의 도전적 실험이었던 셈이다. 『꽃인 듯 눈물인 듯』을 통해 그 새로운 영감을 만나 보기를 바란다.
들어가며 시적 모험을 위한 최후의 구상이자 詩作의 완성│최용대 4
소년 17
서풍부(西風賦) 19
부재 21
가을 저녁의 시 23
밤의 시 25
길바닥 27
곤충의 눈 29
꽃 31
분수 33
꽃을 위한 서시 37
나목과 시 서장(序章) 39
나의 하나님 41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43
겨울밤의 꿈 45
봄 바다 49
눈물 51
리듬 Ⅰ 53
물또래 55
석류꽃 대낮 59
처서 지나고 61
은종이 63
이중섭 3 65
내가 만난 이중섭 67
호도(胡桃) 69
토레도 소견 71
마드리드의 어린 창부 73
에리꼬로 가는 길 75
처용단장 제1부 눈, 바다, 산다화(山茶花) 77
산보길 81
노부부 83
너무 무거우니까 85
알리바이 87
소냐에게 89
드미트리에게 93
영양(令孃) 아그라야 97
의자 99
시(詩)와 사람 101
계단 103
슬픔이 하나 105
거울 107
명일동 천사의 시 109
하늘에는 고래가 한 마리 111
매우기(梅雨期) 113
발가벗은 모래들 115
홍방울새 117
제1번 비가(悲歌) 119
제28번 비가(悲歌) 121
제36번 비가(悲歌) 123
행간(行間) 125
시안(詩眼) 127
장미, 순수한 모순 129
찢어진 바다 131
an event 133
숲에 서 있는 희맑은, 희맑은 하늘 소년│강경희(문학평론가) 135
나가며 바다의 부활│김현중 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