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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403905 / 196쪽 / 196g / 116 x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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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모든 생명은 빛의 몸을 갖고 있다.”
빛의 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자들
육체에 포개진 또 하나의 몸, 육체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사차원의 존재가 있다. 우리는 흔히 귀신, 유령, 이더(Ether), 영혼이라고 부르지만, 그 존재를 다르게 부르는 자들이 있다. 그들의 눈에 그 존재는 밤하늘에 떠 있는 무수히 많은 별처럼 밝게 빛난다. 그래서 그들은 ‘빛무리 몸’이라고 부른다.
빛무리 몸을 볼 수 있는 것 외에도 그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유체 이탈 능력, 사물을 통과하는 능력 그리고 빛무리 몸을 소멸시키는 능력. 우연한 계기로 힘을 얻은 그들이지만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핍박을 견뎌야 했다.
“사람은 미움을 받으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뭘 잘못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무엇이 잘못이고 잘못이 아닌지조차 분간할 수 없게 되면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지.” (16쪽)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할 때 그들을 찾았다. 눈앞에 닥친 고난을 해결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의지할 곳을 찾기 마련이니까. 그들은 자신들을 향하던 뭇매를 뒤로한 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빛무리 몸을 보거나 유체 이탈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구하면서 그들 스스로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당신들이 괜찮아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괜찮아졌어.” (63쪽)
사실 가진 능력과 별개로 그들이 처한 상황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똑같이 상처받고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지극히 평범한 존재에 불과하다. 단지 사람들은 잘 보려 하지 않는, 모든 사람이 차등 없이 갖고 있는 ‘빛’을 알아볼 수 있어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그들이 가진 진정한 능력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외계인도, 귀신도 아니었다.
단지 화를 낼 데가 없고, 몰두할 게 필요한 사람들일 뿐
『투명 공간 앨리스』는 외계 종족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쩌다 주인공 일행이 능력을 갖게 됐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과 친구들이 일상에서 부당하고 모순적인 상황을 겪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이러한 흐름은 그들이 소위 ‘퇴마’를 하면서 만나는 의뢰인들의 사연으로 이어진다.
“그 후로도 믐이 찾아낸 사람들은 대부분 빙의가 아니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있는 사람들일 뿐. 엉뚱하게도, 우리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56쪽)
작중에서 사람들이 ‘빙의’라고 말하는 현상은 육체의 주인이 아닌 다른 빛무리 몸이 들어간 경우다. 보통은 착각인 경우가 많지만, 사람들은 절실하게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곤 한다. 그래서 몸 밖으로 꺼내주거나 몸을 통과하게만 해줘도 사람들은 말끔히 낫는다. 물론 주인공 일행이 쫓는 외계 종족 ‘데커’가 침입한 경우도 있었지만 데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
『투명 공간 앨리스』는 이렇듯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자들의 상처와 그들이 내리는 선택에 집중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를 되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돕고 보살핀다. 사람을 둘러싼 증오의 연쇄를 끊어내고자 하는 그들의 선택은, 모든 빛이 그러하듯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난다.
결국 외계인도,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도 아닌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척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서로를 구원할 힘은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서로가 빛나는 존재임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추천사
상처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자라 무엇이 될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진상 손님을 골탕 먹이는 데 능력을 사용하는 이 발랄한 초능력자들은 때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때론 원한을 풀기 위한 복수를 감행하며, 때론 남몰래 세상을 구한다. 이들이 가진 진짜 초능력은 서로가 빛으로 둘러싸인 눈부신 존재임을 아는 것이고, 우리의 육체가 그 빛을 가두는 감옥인 동시에 서로와 만나기 위한 우주선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다른 차원의 힘을 갖고도 지구에서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선량함은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 서로를 끌어당기기에 꼭 알맞은 체온이다.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자라 아이들을 구하는 이야기, 사람을 돕는 일이 곧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는 놀라운 치유가 되는 이야기, 자신의 뾰족한 무기가 실은 구원의 열쇠란 사실을 귀띔하는 이런 이야기가 이 세상과 투명하게 겹쳐져 있다는 믿음은 아무런 빛깔 없이도 우리의 마음을 환히 밝힌다.
-우다영 소설가
네온사인 시리즈
새로운neon 장르로 보내는 다양한 신호sign
〈네온사인〉은 SF와 미스터리, 판타지 등 감각적인 소설을 빠르고 가볍게 만나는 새로운 신호입니다. MZ세대 독자들에게 밀도 높은 서사, 흡입력 있는 세계를 콤팩트하게 선사합니다. 강렬한 색으로 다양한 빛을 내는 네온사인처럼, 새로운 이야기로 비추는 우리의 신호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빛은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인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비록 자라면서 능력을 잃게 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이미 알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빛무리 몸
빛의 무기
무지개 빗자루
데커
머리 모양 꽃씨
애플 밤
투명 공간 앨리스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