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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 (양장)

에밀리 보레 저 | 문학동네 | 202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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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97378 / 52쪽 / 378g / 190 x 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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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듀크, 어딨어? 죽음의 뒤를 쫓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을 쓴 에밀리 보레와 그림을 그린 뱅상은 부부 작가로, 네 살배기 아들에게 반려묘의 죽음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함께 만들었다. 잠에서 깬 아이는 울고 있는 엄마를 보며 오늘이 여느 날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불길한 예감으로 ‘듀크가 어디 갔냐’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시선을 피하며 엉뚱한 이야기를 지어낸다. 듀크의 죽음 언저리를 빙빙 도는 대화를 나누며 엄마와 아이는 듀크의 뒤를 따라나선다. 하늘 위로 또 땅속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도무지 가늠할 수도, 도착할 수도 없는 세계로. 상실을 그대로 마주하고 충분히 슬퍼할 때 가능한 가장 현명한 애도 아이는 듀크가 구름 너머로, 아니면 땅속으로, 인사도 없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아이 손을 붙잡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내달리고, 점프하고, 쉼 없이 말을 쏟아내던 엄마는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냐’는 아이의 외침에 그제야 멈추어 선다. 그리고 “너무 슬프고 무서워서 차라리 이야기를 지어내는 편이 나을 것 같았”던 스스로의 마음과 마주한다. 엄마의 고백을 가만히 듣던 아이는 문득 자기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기 시작한다. 듀크가 어디서 출발해, 어디를 지나서, 결국 어디에 당도했는지. 애써 외면했던 죽음과 상실의 세계를 직면하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 여행의 종착지는 먼 곳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 우리 마음속이었다는 것을. 언제고 꺼내어 감각할 수 있는, 몸과 마음에 남은 서로에 대한 기억과 감촉. 뒤쫓았던 미지의 길은 사실 우리가 함께 지나온 사랑의 자국이라고. 죽음에 대해 돌려 말하거나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히 그린 『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가장 현명한 애도의 방식을 산뜻하게 전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죽음과 사랑하는 존재의 부재를 이겨 낼 방법은 오직 하나,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고 사랑을 되새기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영원히 함께라는 것, 곁을 맴도는 낙엽과 같이 그림 작가 뱅상은 주로 일간지에 만평을 실어 온 자신의 주특기를 그림책이라는 장르 안으로 옮겨 와 독특한 표현을 펼친다. 『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스위스 프랑스어권 최고의 만화책에 시상되는 상인 ‘2023 스위스 들레몽 베데상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과장된 캐리커처 스타일의 그림은 마치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 앞에서 종종 웃음을 터뜨리거나 분노하거나 무력해지는 우리의 감정선과 닮았다. 뱅상의 만화적인 동작 묘사와 과감한 구도의 그림은 언뜻 유머러스해 보이지만, 컷 분할과 줌인을 활용해 순간순간의 섬세한 감정의 레이어를 고스란히 포착한다. 또 인물들을 제외하고 흑백으로 처리된 세계는 손바닥 뒤집듯 맞닿아 있는 죽음과 삶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겹쳐 보여 준다. 아침 내내 가족들 곁을 찬찬히 맴돌고 있던 낙엽처럼, 듀크는 여전히 그곳에 있으며, 영원히 함께일 것이라고.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에밀리 보레
저자 : 에밀리 보레
미술사학을 공부했습니다. 스위스 로망드 지역과 프랑스 코탕탱반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요. 도서 편집과 문화 행사 기획 일을 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책 네 권을 출간했어요. 『장 블레즈』와 『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그림 작가 뱅상과 함께 만든 책입니다.

그림 : 뱅상
뱅상 디 실베스트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습니다. 리옹의 에밀 콜 학교를 졸업하고 '뱅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2010년부터 스위스의 프랑스어 기반 풍자 주간지 〈비구스〉에서 만평가로 일하며, 제네바 일간지 〈르쿠리에〉에도 그림을 그려요. 에밀리 보레와 두 권의 책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역자 : 윤경희
파리 8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과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의 작은 아빠』와 『왕 없는 왕국』을 포함하여 그림책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기고, 산문집 『그림자와 새벽』과 『분더카머』를 썼습니다. 취미는 산책하기, 수영하기, 창가의 새들에게 모이 주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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