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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전해준 것

오가와 이토 저 | 알에이치코리아(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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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75612 / 88쪽 / 88g / 128 x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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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다정한 날개의 주인이 되렴.” 그게 야에 씨가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다정한 날개요?” 나는 되물었다. “그래, 다정한 날개. 새는 평화를 가져오는 사자니까.” “사자가 뭐예요?” “심부름꾼이란 뜻이야. 네 날개를 행복을 위해 쓰는 거야. 그게 새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이란다.” --- p.35 나는 한순간 바람이 됐다. 나는 한순간 빛이 됐다. 나는 한순간 어둠이 됐다. 바람과 빛과 어둠이 되어 공중을 쌩쌩 내달렸다. 아침이 되자 바람에 나부끼는 날개가 빛 조각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나는 그런 내 날개를 보는 게 아주 좋았다. --- p.70 “어떻게 그렇게 아는 게 많아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는 나무에게 물었다. 나무는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이테가 있거든.” “나이테?” “그래. 우리 나무는 내내 같은 곳에서 살아. 언제나 보고 있어. 그걸 잊지 않고 기억해 두는 게 우리 역할이란다”. “굉장한데요. 난 금세 잊어 버리는데.” “하지만 그 대신 너희한테는 날개가 있지. 생명체는 모두 주어진 역할이 있어. 그걸 완수하는 게 인생인 거다.” --- p.82 나는 또 그 노래를 불렀다. 평생 잊으면 안 되는 그 노래를. 노래하는 사이에 조금이지만 기억났다. 알 안에서 들었던 작은 목소리. 힘내, 힘내, 하고 힘을 북돋워 준 다정한 응원. 그때 나는 필사적이었다. 작은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때 나를 꼼짝 않고 쳐다보던 네 개의 눈. 나는 마침내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냈다. --- p.84

저자 소개

  • 저자 : 오가와 이토
저자 : 오가와 이토 (小川 絲)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1973년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어떤 상황에서도 인생을 긍정하게 만드는 따뜻한 힐링 소설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200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 출간돼 누적 100만 부 이상 발행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고 2011년 이탈리아의 프레미오 반카렐라, 2013년 프랑스의 외제니 브라지에 등 유력 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오가와 이토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 외 저서로는 『라이온의 간식』, 『패밀리 트리』,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바나나 빛 행복』, 『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트리 하우스』, 『양식당 오가와』, 『토와의 정원』 등이 있다.

역자 :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 『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달의 뒷면』, 『유지니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빙과』, 『전쟁터의 요리사들』, 『항구 마을 식당』,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등 다수의 일본 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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