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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121925 / 148쪽 / 269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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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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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사장님과 인간 알바생의 발칙한 뒤바뀜!
열두 살 지훈이는 아르바이트 모집 전단지를 보고 으리으리한 분홍색 대문 앞에 다다른다. 지훈이를 맞이한 사장님은 다름 아닌 유튜브 스타 고양이 강남냥이다. 상자 속에 드러누워 거만하게 인사를 건네더니 갑자기 한물간 ‘강남 스타일’ 춤까지 추는 뻔뻔하고도 능글맞은 고양이가 사장님이라니! 지훈이는 인생 첫 사회생활이 녹록지 않으리라 예감한다. 사장님 식사 준비, 화장실 청소, 발톱 관리부터 유튜브 영상 촬영 및 편집, 구독자 댓글 관리까지……. 거기다 뜨뜻하다며 키보드나 무릎 위에 자꾸 올라오는 사장님을 옮겨 놓기 바쁘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집사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코믹한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작권 무료인 배경음악과 글씨체를 사용해야 하고, 답글을 남길 때 철칙까지 매뉴얼로 정리된 데다 카메라 앞에서와 뒤에서가 달라도 너무 다른 강남 사장님의 기상천외한 유튜버 생활까지 조명하며 어쩌면 이제는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라고도 할 수 있는 ‘유튜브’에 관한 다양한 모습을 구석구석 내보인다.
“김 피디, 자네만 좋다면 자네를 입양할까 하는데 어떠냥?”
“사장님, 저…… 입양 말인데요. 우리 엄마랑 동생도 같이 입양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저만 이렇게 좋은 집에서 편히 살 순 없어요. 그리고…… 또…… 아빠…… 돌아오면…… 아빠도 입양해 주실 수 있을까요?”-본문에서
졸지에 김 집사가 된 지훈이는 사실 전에 살던 강남 아파트로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 게 예전처럼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품고 극한 아르바이트에 나선 씩씩하고 마음씨 따뜻한 아이다. 하지만 유독 강남에 집착하는 지훈이의 모습에 반 아이들은 ‘강남 밥맛’이라는 별명을 붙인다. 제목부터 이야기 곳곳에 이르기까지 ‘강남’이라는 명칭이 종종 등장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강남’이라는 지역성이 대표하는 이미지를 통렬하게 풍자한다. 고양이든 인간이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진실된 마음과 나와 다른 이들을 향한 열린 자세라는 사실을 담아낸다.
지훈이는 겉으로는 강하고 꿋꿋하게 자신이 처한 문제를 직접 헤쳐 나가고자 하는 굳센 아이지만, 친구를 원하지 않는 척하며 속마음을 애써 감추어 왔다. 그러던 지훈이가 강남 사장님을 만나, 고양이를 모시는 김 집사에서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김 피디로, 더 나아가 드레스를 벗고 애옹 할배가 된 강남냥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사장님으로 성장해 나간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디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몸소 부딪치며 한 발 한 발 내디디는 과정과, 견고하던 벽을 허물고 주변을 향해 용감하게 마음을 열어 가는 지훈이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관계부터 기존의 상상을 뛰어넘는 둘 사이에서 미묘하게 피어나 점점 짙어져 간 우정은 자존심으로 숨겨 온 서로의 여린 상처를 보듬고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커다란 씨앗이 되어 울림을 전한다.
● 자수성가한 백만 유튜버 강남냥이 인간들에게 던지는 알싸한 인생철학
“내 앞에서 인생 쓴맛을 논하지 말라냥. 넌 아직 쓴맛의 발톱 맛도 모른다냥.”-본문에서
‘고양이는 절대 개고생하지 않는다는 고양이계의 철칙을 어기고 개고생해서’ 스타 유튜버 자리에 오른 강남 사장님이 들려주는 농익은 말 한마디 한마디는 곱씹어 볼수록 깊은 맛을 풍긴다. 태어난 지는 열두 해째지만, 인간 나이로 치면 예순 살에 버금가는 할배 고양이인 만큼 성숙한 통찰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배고픈 길고양이 시절을 악착같이 견뎌 냈기에 떠돌이 고양이들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고생을 톡톡히 치르고 성공한 강남냥이 말하는 꿈과 노력의 대가는 부와 명성이 아닌 “보이지 않는 걸 보는 눈이 뜨이고, 들리지 않는 걸 듣는 귀가 트이는 것”이다.
꿈보다 중요한 게 돈이라고 생각한 지훈이에게 “돈 고생이 제일 쉬운 고생이다냥.” 하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뜬금없는 인기 자랑을 하다가도, 하루하루 살아 내는 일이 그야말로 기적인 길고양이의 삶을 쓸쓸히 덧붙인다. 집이 있고, 가족이 아직 살아 있다면, 게다가 ‘공짜로’ 내리비치는 햇살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면 감사할 만한 삶이라고 유쾌하고도 통쾌한 언변으로 깊은 의미가 담긴 말들을 들려준다. 곁에 놓여 있는 게 너무도 당연해 쉽게 잊어버리고 마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인생의 사소한 진실들을 통통 튀는 경쾌한 고양이의 목소리로 다시금 일깨워 준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세상의 모습 역시 생각해 봄직하다. 철저히 인간의 입장에서 정의되고 구분 지어지는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존재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데다 멸시받기 일쑤인 길고양이, 그리고 그런 길고양이와 닮은 우리 사회의 그늘로 내몰린 작은 존재들을 위해 나설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지 깊숙이 고민해 봐야만 하는 질문을 남긴다.
1. 안녕하세요? 사장님
2. 김 집사의 첫 사회생활
3. 혜성같이 나타난 금수저 샤네르
4. 강남 밥맛
5. 학교에 간 사장님
6. 눈곱을 떼어 준 아이
7. 사장님 환갑잔치
8. 한번 사장님은 영원한 사장님
9. 사장님은 알바생이 책임진다
10. 이제부터 내가 사장님
11. 김 피디의 고생값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