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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8820899 / 252쪽 / 328g /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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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생의 마지막 정거장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
나와 타인, 그리고 우연이 만들어 낸 회복의 여정
삶은 전적으로 나의 것이지만, 그렇다고 나만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 내가 타인과(혹은 세상과) 언제, 어디서, 무엇으로 부딪혔는지, 그에 따라 변화하는 게 ‘삶’이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난 창』에는 그런 ‘삶’들이 가득 배어 있다. 이민자인 저자는 스스로를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4페이지)이라고 표현한다. “아무리 달려도 길은 보이지 않았던”(같은 페이지) 캐나다에서 저자는 리타이어먼트 홈(양로원)에서 일하며, 수많은 노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우리가 삶을 회복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타인에 기대기도 하며, 스스로가 구원자가 되기도 한다. 외로움과 괴로움이 가득했던 인생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오빠를 믿는다”(19페이지)는 여동생의 한마디로 끝끝내 삶을 회복해 나간 에드 할아버지가 있는 반면, 20살에 타국으로 이민해 묵묵히 일만 하며 살아 낸 사이먼 할아버지는 “나를 구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118페이지)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저마다 다른 회복의 방식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삶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넘어져도 결국은 일어서고 만다는 것, 그렇게 다시 걷고야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우연’으로 회복하기도 한다.
“정작 사랑과 위로를 받은 쪽은 그들이 아닌 바로 나란 걸 알았습니다.”(5페이지)
저자는 이렇게 말했지만, 사랑과 위로는 노인들도 받았으리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저자의 앞에서 노인들도 고요히 회복했을 것이다. 혈연관계도 아니고, 살아온 세대도 다르지만 ‘리타이어먼트 홈’이라는 우연의 작용이 저자와 노인들을 이어 서로의 구원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써낸 저자와 읽어 낼 우리도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네 호흡이 멈출 때, 너는 후회 없이 살고 사랑했다 말할 수 있니?”(155페이지)
마지막으로 이 말을 새겨 본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휘둘리지 않으며, 그저 현재를 후회 없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서쪽으로 난 창』이 전해 주는 무수한 이야기를 함축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을 비롯해, 작은 위로부터 시작하여 삶의 교훈까지 나아간 노인들의 생과 그 생을 아름답게 그려 낸 저자의 문장은 “따뜻하고 향기로운 사랑의 꽃”(7페이지)이 되어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1. 이사 가는 사람들
이사 가는 날
수상한 외출
흔적
내게 남은 시간
어떤 이별
저 초원에 여름이 오면 당신이 돌아올까?
2. 잃은 후에 선명해지는 것
9회 말 홈런
그렇게 가시복이 된다
용서
두 번의 봄, 두 번의 겨울
장민호는 내 아들이다
사랑은 죄
다섯 번째 편지
3. 자주 웃는 사람이 승자다
할머니는 선수다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사랑은 금으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와인
떡밥 주는 남자
향수, 남편, 거짓말
4. 지구를 한 바퀴 돌아야 만나는 나라, 아내
코카인보다 중독성 강한 것
척 보면 몰라?
혼인 서약
등으로 우는 남자
걸어서 별까지
5. 모든 길은 사랑으로 통한다
딱 하루만
오징어 사세요
은밀한 파수꾼
7년 만의 외출
타인의 삶
암호
그래도 아팠지?
초대
6. 길 닦는 사람
여자는 늪이다
색으로 씁니다
아무도 모를까
손이 못 하면 입술로
U턴이 안 되는 길입니다
이화인들이여 나를 잊었습니까?
쇼팽 사용법
아무 날
분홍 신호등
꼬이는 날엔 탱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