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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897630 / 148쪽 / 227g /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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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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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시집을 읽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주제’로 읽는 것이다. 독자는 현실의 억압에 의연히 인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영웅이 아니다. 그는 현실의 횡포가 두렵다. 그러나 “두려움은 마음의 일,/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상상은 비로소 넉넉해”진다(?외교 유연성?). 그는 루스벨트처럼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임을 깨친다. 이로부터 두 번째 독법이 나온다. 풍경을 음미하는 것이다. 시인은 인내를 상상으로 치환하고 스치는 세상의 물상들에서 스스로 생동하는 힘을 찾아낸다. 과연 “물결을 탓하지 않는” “나뭇잎”을 보라(?나뭇잎은 물결을 탓하지 않는다?). 세파를 생의 리듬으로 바꾸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니 시시각각 삶이 솟아난다. “문을 여는 곳곳마다/출발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한 걸음?). 다른 시인의 입을 빌려 말하자면, 우리 시인은 마침내 “궁수를 비웃는” “구름의 왕자”로(보들레르)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정과리(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사람 목숨이 유한한 것은 참 못할(mortal) 짓이다.
사는 일은 소풍이고 세상 구경이라 했는데
이번 생은 헛물켠 일이 더 많다.
1899년생 우리 할머니는 ‘제왕님네’를 거푸 부르며
남의 눈에 꽃이 되고 잎이 되라 했는데
할머니 말씀만 홀로 꽃이 되었다.
세상이 못생겨진 이유는 무지와 탐욕, 분노 조절 장애 때문이다.
지식은 불안하고 행동보다 게으르다.
이름 속에 나를 붙들고 살았으나
비겁함이 지혜를 차용하여 함께 번식했다.
부질없을 것을 알고 있으나 그래도 희망을 발원한다.
오늘은 어제이고, 내일이므로.
시인의 말
제1부
한산도 앞바다 - 11
통영, 비바람 불 때 - 12
손잡은 섬 - 14
잠자는 섬 - 16
분주해진 아침 바다 - 18
통영 시작(詩作) 1 - 20
통영 시작(詩作) 2 - 22
미륵산 기원(祈願) - 24
뱃머리 풍경 - 26
코펜하겐에서 통영으로 - 28
백석 시비 앞에서 - 30
말라가의 전혁림 - 32
도다리쑥국 - 34
제주 바닷가 - 36
해안선 - 37
제2부
21세기 번개 - 41
창으로 피고 지는 꽃 - 42
카메라 기법 - 44
기하학적 사랑 - 46
헤어질 결심 - 48
약속 시간 - 49
미로 - 50
착륙 준비 - 52
기다림 - 54
이모티콘 - 56
입속의 가을별 - 57
제3부
노란 배-2014년 오월 시청 앞 광장 - 61
바코드 - 62
외교 유연성 - 63
기내에서 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이유 - 66
해양정치론 - 68
세력균형론-구성주의적 해제 - 70
지정학 유감(遺憾) - 72
거짓말의 정치학 - 74
진지전 - 76
북구의 새벽 - 78
야간 비행 - 80
알 수 없는 일 - 82
지혜롭게 혹은 비겁하게 - 84
채도 낮게 - 86
하루만, 딱 하루만 - 88
깨어 있는 시민 - 90
아름다운 시 - 92
제4부
새벽별 - 97
나뭇잎은 물결을 탓하지 않는다 - 98
한 걸음 - 100
신작로 - 102
보청기 - 104
낡은 단어 - 106
멀리서 산을 보다 - 108
울음 - 110
시간 계산법 - 112
길 - 114
갱생을 위한 이륙 - 116
습자(習字) 1 - 118
습자(習字) 2 - 120
미분(微分) - 122
불만 - 124
겨울 여행 - 126
날개를 달고 싶다 - 128
차례 - 130
발걸음 - 131
해설 조강석 길 끝에서 - 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