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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8738078 / 264쪽 / 502g / 152 x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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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토벌군은 형수와 조카를 죽인 다음 집에 불을 질렀다. 토벌군이 돌아간 다음에 가서 보니 시신들은 전부 검게 다 타서 조카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힘없는 아녀자와 어린애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시신을 불태운 무자비한 악행에 가족들은 분노하며 치를 떨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집안은 울음바다였다. 끔찍하게 죽은 조카들 모습이 계속 떠올라 나는 한참 동안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잘 수 없었다. 동물에게도 저렇게는 못할 텐데 심지어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지 토벌군들이 원망스러웠다. 그날의 끔찍했던 충격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 p.26
그 당시에 함께 참전해 싸우다가 부상당한 전우들은 지금도 고통 속에 있다. 그러나 1967년 해병대 사령부 창고에 불이 나는 바람에 전상일지가 타버려서 상이군경으로 인정받지 못해 보상도 못 받고 있고, 그나마 고엽제 환자로 등록돼 살아가는 중이어서 안타깝다. 나 역시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월남 파병 1진, 2진은 서류가 남지 않아서 참전기장증으로 파병을 인정받아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지형도 낯설고 기후도 다른 이역만리 타지에서 밀림과 늪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싸우다 목숨을 잃거나 다친 파월 장병들에게 정부와 지원과 국민의 따듯한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통받는 파병 동기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 p.94
“야! 비행기다!”
누군가 내지른 소리에 하던 동작을 멈추고 우리의 시선은 일제히 하늘을 향했다. 저 멀리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며 날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이야 제주 창공을 오가는 비행기가 새가 지나는 것처럼 잦지만 그 당시는 흔치 않았다. 내가 제주관광호텔에 입사해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익은 1968년대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고작 2~3대가 전부였다. 하지만 제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 그 즈음이다.
--- p.111
1999년 2월 말 교육부로부터 자랑스러운 졸업생으로 뽑혔으니 3월 12일 청와대에서 열릴 오찬에 꼭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약속장소인 경북궁에 모여 인원점검을 끝내고 7개 시·도 지역의 만학도들과 청와대로 들어갔다.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보던 청와대를 직접 보고 들어가기까지 하려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헤드테이블에 앉아 김대중 대통령, 이해찬 교육부장관, 이희호 여사 등 8명과 함께하는 영광도 누렸다. 김 대통령은 1972년 대통령 후보로 제주에 유세를 위해 방문했을 당시 제주관광호텔에 숙박했을 때 내가 당번을 맡아 가까운 거리에서 모신 인연이 있다.
--- p.221
1. 고난 속에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다
우리 가문에 대하여 015
짧았던 행복의 기억 019
비극의 서막 022
피난살이의 고난과 설움 027
규해 할아버지의 은혜 031
형과 동생을 잃은 슬픔 035
힘들지만 즐거운 초등학교 시절 038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추억 042
고학생으로 다닌 제일중학교 시절 046
제주일고생으로서 누린 기쁨과 자긍심 051
학생을 가르치는 학생 056
앞이 보이지 않는 길 058
2. 생과 사의 갈림길, 나를 성장시키다
해병으로 거듭나기 위한 관문 065
청룡부대 창설과 파병 준비 068
출항 그리고 항해 073
전투 투입을 위한 준비 075
월남에서의 전투 077
전역 전의 여유 090
월남 전쟁의 아픈 기록 093
전장에서의 단상 095
3. 섬소년, 호텔의 꽃이 되다
호텔맨으로의 출발 107
호텔 직장생활 적응과 성장의 과정 111
박정희 대통령과의 일화 115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제주 118
서귀포관광호텔 카지노 근무 121
제주호텔 프론트 계장 123
호텔을 향한 짝사랑 127
기억에 남는 일 130
또 한번의 기사회생 133
전락원 회장 부친에 대한 기억 136
강수창 대표에 대한 기억 137
파라다이스 서귀포호텔 140
25년 근속 표창과 여행 144
파라다이스, 굿바이 147
뉴경남호텔 총지배인 150
한국관광호텔지배인협회의 탄생과 역할 154
리조트에서의 새 출발 155
4. 소중한 가족, 내 삶을 빛나게 하다
아내와의 결혼 163
어렵게 시작한 신혼생활 167
부모님과의 작별 169
고생만 한 아내 172
아내와의 슬픈 이별 174
불쌍한 내 동생 광식이 178
잘 자라준 나의 자식들 181
5. 좋은 분들과 인생길을 함께 걷다
우리 문중을 위한 종친회 활동 191
인충공파 종친회 선묘 순례 195
나주 김씨 중앙종친회 연수 및 관광 196
마을을 위한 봉사 200
해병대, 월남전 참전 전우들과 함께
6. 나누고픈 얘기와 글
배움에 대한 열정 217
모험과 도전 223
나의 생활신조 226
행복의 조건 228
명예에 대하여 230
후손들에게 하는 당부 232
격몽요결의 가르침 234
사회에서의 생존전략 237
한해를 보내며 남긴 기록들 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