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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97170 / 260쪽 / 26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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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온몸으로, 떨면서, 넘쳐나게, 두려움 없이 깊고 비밀스러운 곳에서 길어낸 강력한 욕망 필리야는 ‘순정한 교회 여자들’이라는 허울좋은 프레이밍 뒤에 숨겨진 현실과 그들의 진짜 욕망을 거침없는 문장과 절묘한 형식으로 까발린다.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에는 새로운 욕망을 발견하는 여성들이 있다. 교리에서 어긋난 욕망, 위험하고 낯선 욕망,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욕망을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순간, 이들은 당황하고 때론 절망에 빠진다. 「율라」에서 소꿉친구인 율라와 캐럴레타는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새로운 밀레니엄의 밤, 여느 때처럼 둘만의 밀회를 즐긴다. 두 사람은 매년 제야가 되면 호텔에서 육체적 친밀감을 나누지만 독실한 신자인 율라는 그들의 관계가 신 앞에 죄악이 될까봐 두려워하고, 밤이 지나면 언제나 모든 것이 실수였으며 자신은 여전히 동정이라고 말한다. 한편 「물리학자와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가」의 라이라는 엄격하게 자유를 통제하는 기독교도 어머니 아래서 자라 마흔두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몸이 낯설다. 학술대회에서 만난 물리학자 에릭과 서로 마음이 통하지만, 그가 원하는 걸 자신이 줄 수 없으리란 생각에 관계를 진전시키기 꺼린다. 「안-대니얼」에서 암 투병중인 어머니를 보살피는 ‘나’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유부남과 호스피스 센터 주차장에서 섹스를 하는 사이가 된다. 중학교 동창인 대니얼을 닮았지만 대니얼은 아닌 ‘안-대니얼’과 비좁은 차의 뒷좌석에서 몸을 움직이면서도 ‘나’는 비참한 현실을 완전히 잊기가 힘들다. 믿음과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망설이는 자들의 이야기는 비단 ‘교회 여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사회가, 종교가,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하기 위해 살아온 이들이 그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서서히 알아갈 때, 익숙한 세계는 분열되고 새로운 충격이 찾아온다. 그러나 날것의 자유를 맛본 자들은 이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 책을 펼친 우리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처럼. “내 인생은 절대 엄마 인생하고 같지 않을 거야. 아름다울 거니까, 부스러기가 아닐 거니까.” 은밀한 비밀들은 할머니에게서 엄마로, 엄마에게서 다시 그 딸로 전해지며 계속되고 변화한다. 필리야는 짧은 분량 속에 촘촘하게 서사를 구성해 사회적, 종교적 억압과 폭력이 여성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답습되는지, 또 모녀를 비롯한 여성 집단이 어떻게 그 틀에 갇히거나 그 틀을 깨고 나오는지에 대해 그린다. 이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애증과 죄책감, 상실감과 같은 복잡하고 인간적인 감정들은 때로는 일기로, 편지로, 지침으로 생동감 넘치게 전해진다. 「자엘」에서는 증손녀인 자엘의 일기와 외증조모 시점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대대로 성경 속 인물의 이름을 붙일 정도로 독실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엘은 목사 부인인 세이디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 외증조모는 그런 자엘을 걱정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자 모든 일에 대해 함구하며 자엘을 보호한다. 외증조모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의 딸과 손녀를 생각하며 자엘은 적어도 남자아이들에게 곁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자매에게」의 네 이복자매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할머니 집에 모인다. 이들은 세 명의 여자와 네 딸을 낳고도 평생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에게 또다른 숨겨진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리려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복숭아 코블러」의 올리비아는 외딴 빈민가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간다. 어머니는 월요일이면 찾아오는 ‘하느님’을 위해 정성스레 복숭아 코블러를 준비한다. 그가 코블러 접시를 비우고 두 사람이 침실로 들어가면 여지없이 어머니의 “오, 하느님!” 하는 외침이 들려온다. ‘하느님’이 교회의 유부남 목사라는 걸 알 만큼 올리비아가 자란 뒤로도 어머니와 목사의 부정한 관계는 계속되고, 고등학생이 된 올리비아는 목사의 아들에게 과외를 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복숭아 코블러를 만드는 엄마는 결코 딸에게 레시피를 전해주려 하지 않는다. “달콤함을 맛보면 그걸 너무 원하게 되고, 자라서 그 부스러기나 맛보면서 살 테니까”라고 말하며 코블러의 맛조차 보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밤중에 부엌에 몰래 내려가 쓰레기통 바닥에 붙은 코블러를 핥아먹는 여자애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는 원망과 절망과 공포가 있지만 오로지 자신만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구원도 남아 있다. ‘구원받기’를 거부한 여성들은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과 투쟁하며 끝끝내 저마다의 짜릿한 전락을 맞이한다. 여기 살아 숨쉬는 비밀들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합창은 사랑과 삶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송두리째 뒤흔들 것이다. 그 기분좋은 덜컹거림을 기대해봐도 좋다. 추천사 대가의 솜씨. 최상급 단편소설 특유의 기민함과 위대한 장편에서나 느낄 수 있는 깊은 일체감을 한데 결합한 책. 펜/포크너상 선정 이유 놀라운 문학적 기량을 갖춘 새로운 거물의 등장을 선포한다.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은 희극과 알레고리와 사회적 지형도를 적절히 활용해 흑인 여성의 친밀한 관계와 비밀들을 탐구한다. 매우 엄밀하면서도 읽는 기쁨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키스 레이먼(소설가) 이 책은 절대 또하나의 감상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아홉 편의 이야기 속에는 달콤함과 씁쓸함, 섹시함과 자매애, 현대성과 보편성, 그리고 완전히 비밀스러운 부분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모든 면면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타라 캠벨(소설가) 흑인 여성의 가장 깊은 곳, 가장 연약한 부분을 모두 까발리는 중독적인 작품들. 옵서버 섹스, 우정, 자유와 어떤 ‘단체’에 대한 건방지고 심오하면서도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작품. 미스 매거진 입체적인 인물들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부드럽고 매서운, 위풍당당하게 검고 아름다운 작품들은 당신 안에 슬며시 파고들어 뿌리를 내릴 것이다. 커커스 현대적 설화와도 같은 작품들은 생생한 남부의 문화와 관습을, 그리고 담장 너머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나 하비 아름답게 직조된 놀라운 작품집. 록산 게이(작가) 이 작품은 놀라운 성취다. 이야기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서로의 기반이 되며 개별적인 인물들의 투쟁을 하나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그려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스위트 티처럼 혀에 오래 머무를 생생하고 강렬한 이야기들. 복스 흑인 여성의 삶을 전에 없던 깊이와 위트와 통찰력으로 그려낸 작품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율라 … 11
안-대니얼 … 027
자매에게 … 035
복숭아 코블러 … 065
강설 … 111
물리학자와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가 … 137
자엘 … 165
기독교인 유부남을 위한 지침 … 207
에디 레버트가 올 때 … 225
감사의 말 … 253
옮긴이의 말 … 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