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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건만 -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저 | 창비(주)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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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58775 / 104쪽 / 168g / 122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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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생생하게 펼쳐지는 우리들의 양심에 관한 이야기 현덕의 작품에서 청소년 주인공들의 심리와 갈등은 실감 나게 드러난다. 표제작 「하늘은 맑건만」은 어려운 형편 탓에 삼촌 집에 얹혀살고 있는 문기의 이야기를 그린다. 문기는 어느 날 숙모의 심부름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많은 돈을 갖게 된다. 그 돈을 친구 수만이와 함께 장난감이며 만화책을 사는 데 다 써 버린 문기는 곧 죄책감에 시달린다. 게다가 수만이의 강요에 못 이겨 두 번째 잘못까지 저지르면서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언제나 다름없이 여러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대로 뛰고 마음대로 지껄이고 마음대로 즐기건만 문기 한 사람만은 어둠과 같이 컴컴하고 무거운 마음에 잠겨 고개를 들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문기는 전일처럼 맑은 하늘 아래서 아무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마음이 갖고 싶다. 떳떳이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떳떳이 남을 대할 수 있는 마음이 갖고 싶었다. ―본문 51면 문기는 과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삼촌과 숙모로부터, 누구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까? 생각지 않았던 잘못을 저지른 뒤 괴로워하는 청소년의 속내가 손에 잡힐 듯 묘사된 작품으로, 독자들 또한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문기를 바라보게 된다. 우리가 잃어버릴 수 없는 양심에 관한 이야기로서 독자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한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믿고 존중하는 마음 또 다른 작품 「고구마」의 주인공 기수는 학교 실습용으로 가꾸어 놓은 고구마밭이 파헤쳐진 것을 목격한다. 누군가 몰래 고구마를 캐내 먹은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수만이를 범인으로 단정 짓고 몰아세우지만, 기수만큼은 수만이를 감싸 주고 싶다. 한때 절친했던 친구로서 의리를 지키고 싶기에, 나아가 집안이 어렵다고 함부로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믿기에 기수는 수만이의 편에 선다. 그러나 끝내 기수도 의심의 눈초리가 수만이에게 향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청소년 시기 친구 사이의 오해는 대개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 오해와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에는 기성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이 영향을 끼친다. 작가 현덕은 이러한 친구 관계의 속성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가난에 대한 업신여김, 목소리 크고 힘센 아이가 여론을 주도하는 상황 등은 오늘날의 교실에 대입해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아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현덕은 이런 아이들을 마냥 나무라지 않는다. 이 작품의 진정한 미덕은 여러 오해와 다툼, 갈등을 거친 뒤에 청소년들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믿는 작가의 올곧은 시선에 있다. 아이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현덕의 소설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될 만큼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하늘은 맑건만』은 이 작품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읽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현덕
저자 : 현덕
1909년 2월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현동철과 전주 이씨의 3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현경윤이고 본관은 연주다. 그는 192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달에서 떨어진 토끼」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어 정식 등단했으며, 「경칩」(1938),「층」(1938),「두꺼비가 먹은 돈」(1938)을 연이어 발표했다. 1946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의 소설부, 아동문학부, 대중화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아문각), 동화집 『포도와 구슬』(정음사) 등을 간행했다. 1947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의 기관지 [문학]의 편집 겸 발행인, 조선문학가동맹의 서울지부소설부 위원장을 지냈다. 그리고 소설집 『남생이』, 동화집『토끼 삼형제』를 출판했다. 1950년 9·28 서울 수복 때 월북했다. 북한에서는 단편 소설집 「수확의 날」을 출간하였다.

그림 : 이지연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목차

하늘은 맑건만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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