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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947085 / 248쪽 / 347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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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저자는 현대그룹이 아직 ‘현대건설’이던 초창기에 엔지니어로 입사하여 처음에는 발전소, 미군막사배관, 군용 냉난방 공사 등의 작업들부터 ‘월급쟁이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단양 시멘트공장, 키친웨어 등 식기제조공장, 군포 주물공장, 아파트 라디에이터 공장 등 ‘현대’의 각종 공장건설 현장 책임자로 일하면서, 30대에 ‘직장인의 꿈’인 이사로 고속 승진하였다, 이후 1970년대 초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포니’ 승용차의 엔진 가공ㆍ주물공장, 현대중공업의 선박 엔진공장, 최초의 국산전차 K-1 생산공장 책임자로 일하면서 눈코 뜰 새 없는 ‘울산 시대’의 한 주역으로 40대를 보냈다. 1980년대 저자의 50대는 현대차량ㆍ엔진 부사장으로, 국산 지하철 전동차 등의 해외 수출 과정에 진력한 세월이었다. 1990년부터는 정주영 현대회장의 동생인 정인영 한라회장과의 인연으로 한라중공업ㆍ한라제지에서 사장을 역임하고 퇴임하였다. 이처럼 저자의 30여 년에 걸친 현대ㆍ한라그룹의 직장 생활 역사는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의 발전과정과 겹친다. 저자는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에는, 공과가 있겠지만 재벌들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전제한다. ‘민족자본이 궁핍한 나라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가난한 나라에 머문다. 형태가 재벌이든 어쨌든 대규모의 자본이 있어야 대기업체를 만들 수 있다. 대기업 사업이 있으면 보완산업이 뒤따르고, 파생산업이 생긴다. 국가에서 이들을 올바른 길로 가게만 하면 나라는 부강해진다’는 것이 저자의 산업화론이다. 특히 저자는 한국의 거대 재벌인 현대그룹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부딪힌 시행착오의 과정들과 임원으로서 정주영 회장 형제들과의 인연 속에 현대가 소기업에서부터 최대기업의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다사다난한 발전과정을 몸으로 겪은 산 증인이었다, 때문에 그간 겪었던 무수한 에피소드들이 한 개인의 경험담을 넘어 한국 산업화시대의 소중한 경험들임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발전된 모습이 재벌 총수나 정재계 리더들의 ‘담대한 결단’들에만 결과된 것이 아니라, 열악한 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온몸으로 뛰었던 저자 세대들의 ‘무모한 도전’들에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밥그릇 뚜껑에 무늬를 넣으면 더 아름다웠으나, 우리에게는 그 기술이 없었다. 이는 뚜껑 표면에 여러 글자나 그림을 그려 부식(腐蝕)시키는 방법인데, 일본 재일교포 중에 이 기술을 사용하여 밥그릇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즉시 일본 쓰바메 시로 건너가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찾아갔다. 회사라야 가내공업 수준이었다. 약간의 선물을 사서 사장에게 드리고 기술을 좀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니 거절하였다. 그러면 생산하는 곳에 구경이라도 하자고 하였으나 끝내 그것도 안된다고 하였다. 하도 내가 부탁을 하니, 그는 중학교 3, 4학년들이 배우는 화학 교과서를 나에게 보여주며, 몇 페이지에 있는 것을 자세히 읽어보면 알 것이라고만 하였다. 귀국하여 화공과 출신 기사에게 이야기하고 연구하여 보라고 하였다. 얼마 후 다행히 그 기술을 터득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런 그릇을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었다. --- p.90~91 당시 한국의 승용차에는 거의 에어컨이 없었던 시절이었는데, 우리가 처음으로 생산한 것이다. 아직 값도 비싸고 귀한 것이었기 때문에, 청와대 근무 고위간부, 은행장, 장차관, 대기업 사장 등이 타는 차에만 에어컨을 설치하는 상태였다. … 청와대의 차에 설치한 에어컨에서 찬 바람이 안 나오고 더운 바람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 현대양행의 정인영 사장은 당시 최고급 차인 포드 20M을 나에게 내주며 타고 다니면서 연구하라고 하였다. … 우리는 연구를 거듭하여 결국 에바포레이타와 콘덴서를 연결하는 부분, 방열판의 얇은 핀과 가스관의 접촉이 불완전하여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현상임을 찾아내었다. 이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 p.110~112 당시 승용차를 미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내 차량 검사소에서 시행하는 테스트에 합격하여야 수출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량 20대를 제공하여 각종 성능시험을 거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야 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포니 승용차 20대를 미국으로 보냈다. 우리는 모두 수출한 차가 나중에 리콜되느니 차라리 불합격되기를 기원했다. 그래서 1차 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오히려 모두 안도하였다. 이후 시행된 2차 시험에도 불합격하였다. 그 후로 미국의 리콜 제도를 잘 알게 되어, 3차 테스트에는 이 분야에 이름있는 미국 변호사를 채용, 드디어 합격이 되었다. 이후 미국 내 A/S 시설을 계속 확충하면서 많은 차량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p.153
책머리에
1. 나의 성장 과정과 현대그룹 입사까지의 직장 생활
최초의 직장, 교사 생활
학창 시절의 괴로운 추억
경기공업학교에 진학하였으나, 억울함에 판사를 꿈꾸다
6, 25 전쟁과 징병 소집, 의병 전역 후 서울대에 입학하다
대학 재학 중에 결혼하다
교사 생활을 마감하고 이직을 모색하다
새로운 직장에서 철도 차량 객화차(客貨車) 제작에 참여하다
억울하게 놓친 해외 연수 기회, 사표를 내다
2. 현대건설 입사와 현대양행 시절-30대 중반의 나이에 임원이 되다
현대그룹 초기 계열사의 형성 과정
현대건설에 입사하고 단양 시멘트공장 건설에 참여하다
정인영 부사장에게 발탁되어 현대양행으로 옮기다
현대양행 안양공장 건설 및 가동
생애 처음 해외로 출장(견학 여행)을 가다
키친웨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30대 중반에 이사로 승진하다
현대양행 군포 주물공장을 건설, 크레인을 생산하다
불황의 타개책으로 안양공장에서 라디에이터를 생산하다
현대자동차 주식회사의 탄생 과정
현대양행 안양공장, 자동차 부품생산으로 전환하다
8.3 조치의 발표로 큰 고통을 받다
갑자기 임명된 부사장 문제로 현대양행에 사직서를 제출하다
3. 현대그룹 주력 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다-현대자동차에서 현대차량에 이르기까지
정주영 회장의 부름을 받고 현대자동차로 회사를 옮기다
포니 승용차와 버스, 트럭 생산 공장 건설을 담당하다
전화위복(轉禍爲福), 부동산 투자로 생각지도 않은 이득을 보다
포니 승용차 영업활동을 시작하다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용 엔진 제작 공장을 기획, 건설하다
현대차량에서 군사용 탱크 제작공장 건설을 맡아, K-1 전차를 생산하다
제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거절하다
대우그룹과 경쟁, 미국 회사와 철도차량 제작공장 건설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다
객화차 입찰에서 대우그룹의 양보, “현대 이 전무같이 일하라”
서울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입찰에 참여, 전량(全量)을 낙찰받다
10, 26과 12, 12 사태 이후 보안사 조사를 받다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다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시장을 공략하다
4. 현대그룹 퇴사와 한라그룹에서의 마지막 직장생활
사실상의 좌천, 창원공장 주재를 명령받다
현대엔진회사 이직을 명받고, 사표를 주머니 속에 넣다
현대엔진에서의 새로운 업무와 뜻밖의 부사장 승진
기계과 전공을 살려, 대형공작기계 제작공장을 기획하고 건설하다
노동자의 봉기와 노조결성, 정주영 회장의 연설로 위기를 벗어나다
현대중공업을 사직, 현대그룹에서의 직장생활의 대단원을 맺다
개인사업을 시작하던 중 한라그룹 정인영 회장의 부름을 받다
드디어 사장으로 승진, 그러나 부회장과의 마찰로 직장생활을 마무리짓다
책을 맺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