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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채로 회귀 3

홍성은 저 | 청어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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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04924989 / 344쪽 / 421g / 131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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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19층의 모험가 751명 중 생존하여 20층까지 내려온 모험가는 7백, 2십, 7명입니다.] 11층에서는 며칠 내내 상담만 했던 것 같은데, 20층에서는 그 정도까지의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억지를 부리거나 뭘 막 우겨대거나 내게 항의하는 모험가 부류가 확 줄어든 것도 큰 이유이긴 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사람 숫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거의 반토막이 났구만.” 모험가가 미궁을 탐사하다 죽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나는 애써 씁쓸함을 잊으려 차를 한 잔 들었다. 아무리 체력 능력치가 좋아도 한참 떠들다 보면 목이 마르고 칼칼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좋은 것이 엘프 잎차다. 데운 맥주 따위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내 머릿속에서 나가, 이 망할 것! 차를 마시고 있으려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싫다고 안 온 모험가를 제외한 다른 모험가들은 모두 다 내게 상담을 받았다. 그런데 그럼……. “나는 누가 상담해 주지?” 사실 나도 상담이 필요하다. 직업을 고르는 건 나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데이터는 있으니 내가 직접 판단해도 되지만, 그래도 조언 한 마디를 받을 수 있다면 내 판단에 불안해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문제는 내게 조언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행운의 여신이 불렀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그 때, 내 혼잣말에 여신이 반응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아니라고 대답하려고 했지만, 곧 마음을 바꿔 먹었다. 그래, 내 상담을 받아 줄 상대가 성좌 말고 어디 있겠는가? 적어도 사람 중엔 없다. “제가 직업을 고른다면 어떤 직업이 좋겠습니까?” 그렇게 판단한 나는 밑지는 셈 치고 행운의 여신에게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곧 후회하게 되었다. [행운의 여신이 광대는 어떻냐고 말합니다.] 뭐? [행운의 여신이 춤도 추고 재롱도 부리는 좋은 직업이라고 합니다.] “여신님께서 심심풀이로 지켜보기 좋은 직업이라는 의미겠죠?” [행운의 여신이 어떻게 알았냐고 묻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나는 싱긋 웃었다. “저는 새 직업으로 탐정을 고르겠습니다.” [행운의 여신이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묻습니다.] “세상 모든 비밀을 밝히는 탐정이 되겠습니다!” 당연히 여신의 비밀도 예외는 아니다! [행운의 여신이 농담이었다고 다급하게 외칩니다!] [행운의 여신이 사과합니다!] “알아차리셨군요.” 역시 여신이야. 눈치도 빠르시지. [행운의 여신이 협박 하루 이틀 당해 보냐고 한숨을 내쉽니다.] [행운의 여신이 정 고민된다면 새비지워락은 어떠냐고 묻습니다.] “새비지 워락이요?” [새비지 워락이 아니라 새비지워락이라고 말합니다.] 아니, 띄어쓰기가 그렇게 중요한가? “그래서 그 새비지워락이 뭡니까?” [행운의 여신이 단적으로 말하면 야만흑마에 가까울 거라고 합니다.] 야만흑마? 뭐, 흑마. 그러니까 흑마술사 쪽이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나는 죽은 자의 영혼도 소환하고, 피도 뿌리고, 불도 지르니까. 흑마술의 영역 중 일부를 다룬다는 점에 있어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한데, 야만? “제가 야만이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행운의 여신이 맨날 알몸으로 그것도 뼈 몽둥이 들고 돌아다니면서 할 말이냐고 되묻습니다.] 아… 아? 놀랍게도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러네, 나 야만적이었네. [행운의 여신이 네 그런 점도 좋아한다고 덧붙여 강조합니다.] 그러십니까. 알겠습니다. 나는 무표정하게 되물었다. “그래서 그 새비지워락이 되면 뭘 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행운의 여신이 야만의 혼을 술자의 몸에 강령시켜 그 힘을 빌려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냥 듣기만 해도 부작용이 꽤 있을 것 같은 싸움 방식 아닙니까?” [행운의 여신이 너라면 괜찮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어쨌든 부작용이 있는 건 사실이라는 뜻이잖아? 게다가 이 이야기 어디서 한 번 들어 본 것 같은데……. 아, 맞다. [비의 계승자] 성상 집으라고 할 때 이런 말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게 맞긴 했다. 결과적으로는… 말이다. [행운의 여신이 이번엔 진짜라고 합니다.] 이거 거짓말 자주 하는 친구들의 입버릇 아닌가? 본문 발췌

저자 소개

  • 저자 : 홍성은
저자 : 홍성은

목차

1장 제20층 (1)
2장 제21층
3장 제22층
4장 제23층
5장 제24층
6장 제25층
7장 제26층
8장 제27층
9장 제28층
10장 제29층
11장 제30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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