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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켤레의 신발

최진연 저 | 좋은글배달부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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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209590 / 170쪽 / 170g /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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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든 중반의 시인이 노익장을 과시하듯이 그의 다양한 시 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80편 전후의 신작 시집을 내더니, 올해는 자그마치 90편이나 되는 시편들을 한 권의 시집에 담았다는 것은 젊은 시인들에서도 거의 볼 수 없는 그의 시에 대한 왕성한 열정을 보여주는 놀라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젊은 날의 그의 시 세계는 심미주의에 빠졌다고 할 많큼 언어미를 추구하는 이미지 창조, 누구도 만들어내지 않은 신선한 언어들을 만들어내었으나, 노년에도 그는 여전히 언어의 독창성을 번득이면서 연륜이 배인 완숙함을 보여주고 있다. 평이하면서도 그 속에 잘 드러내지 않는 메시지가 있고 언어의 구수한 아름다움이 있다. 한국 시의 시적 공간을 무한으로 확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작품 세계도 보여주고 있다. 서양에서는 서사문학의 하위개념인 환상문학을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일반화하여 〈해리 포터〉 시리즈 등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사문학에는 환상성을 도입하여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아동문학에서는 〈날아다니는 코끼리〉(김요섭) 등의 우수한 작품들이 발표되는 등 일반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시만이 그 환상성을 도입하고 있지 않는지 모를 일이라고 주창해왔다. 그는 이론적 체계를 수립했을 뿐 아니라 그 시론에 따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한국의 시에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하겠다. 내년에 지금까지 발표해온 서사문학적 환상시로 한 권의 시집을 내겠다니 기대된다. 책 속에서 이 시집에 실인 인상 깊은 작품 두어 편을 살펴보자. 「배부른 아기 고래」는 플라스틱 공해에 의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파괴를 고발하는 리얼리티가 강한 작품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투명 패트병 많은 조각으로/ 배가 부른 아기 고래/ 빵빵해진 배로/ 숨이 가빠하면서 점점/ 기운을 잃고 떠오르고 있네./- 자꾸 뒤집히는 아기 고래/ 패트병처럼 떠서/ 물결치는 대로 출렁이는/ 아기를 건드려보는 엄마 고래/ 그 눈물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기 뱃속의 살해자/ 투명한 그들을 보지 못하네./ 「눈인지 비인지 눈비인지」란 작품도 독재자 푸틴이 일으킨 전쟁의 참상을 신랄하게 고발하는 휴머니즘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생각된다. ’?인지 비인지 눈비인지‘란 춥고 음산한 날씨로 전쟁의 비참함을 은유로 시작되는 작품은 ’스케치북에 꼬마들 빗금치듯이/ 빗겨 날리며 가는지 오는지‘라고 총탄이 ’눈인지 비인지 눈비인지‘처럼 쏟아지는 전쟁의 참상을 그려내고 있다. 한 독재자의 탐욕에 의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에 대한 혐오감을 고조시켜주고 있다. 이 시집에는 「늙은이들의 사랑 이야기」 「늙지 않는 나」 「바람을 잡으려는 손처럼」 등 인생을 깊이 관조하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훔치고 싶은 감성」 「달밤의 서정 풍경」 등 일상에 매몰된 감성을 깨워주는 순수 서정의 아름다운 시편들이 책을 잡은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진연
저자 : 최진연
1967년 동인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저는 1973년에 〈시문학〉지 추천으로 등단한 시단의 원로로서 등단 이후 많은 시를 발표하고 있으며 23권의 시집뿐 아니라, 5권의 에세이집과 자신이 번역한 영역시집 2권과 서사시극(epic drana) 2권, 일역 에세이집 및 서사시극을 각 1권, 전기 문학논문을 표제로 한 문학평론집 등 다양한 장르의 저서 34권을 출간하였다. 〈시문학〉사 제정 시문학상 등 다수의 문상을 수상하였으며,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및 한국기독시인협회의 자문위원으로, 그가 2014년에 창립한 〈나라사랑문인협회〉 고문으로 봉사하고 있다. 자신이 번역한 영어시와 산문을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포털 사이트 Authorsden에 개설한 개인 문학 사이트에 펜네임인 Choi Paul Yearn으로 빌표하고 있다. International anthology 「Literature Today」 「Fresh Word」 member로 작품을 발표하고, 「The Muse」의 청탁에 따라 시와 산문을 발표하고 있다.

목차

흰 인절미 한 봉지
배부른 아기 고래
천국 시민증
시의 달인
달밤의 서정 풍경
늙지 않는 나
유월의 산
나 그리 살지 않으리
사랑의 힘
내 몫의 시간
부지런한 새벽 사람들
화진포 바닷가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사랑노래 101
누드의 바다 추억
가을은 시작의 계절
내의와 나이
물의 노래
박정희 대통령 찬가
백건우의 비창 연주
풍선 날리기
삼일절에
빨간 장미꽃 메시지
풀벌레 소리
당신의 미소
가을바람은
허공에 길을 내며
일몰의 나그네
한 켤레의 신발
숭고한 모성애
생일상을 받고
재래시장 장보기
예외 없는 긍휼의 대상
천국에 사는 사람들
한가위 선물
한가위에 만난 아들
우주의 기적인 내 존재
복 받은 대한민국
바람을 잡으려는 손처럼
미약한 자의 노래
돌아올 수 없는 열차
희망의 새싹
큰 별이 되었을 의인
영상 통화
집 이야기
하구의 강물
미래의 숲
나라를 위한 기도
천사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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