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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기준 - 문항동네 동시집 84 (양장)

김준현 저 | 문학동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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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5009 / 112쪽 / 267g / 153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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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관성적 이미지를 벗어나는 언어감각 또 다른 말놀이 시의 가능성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문학동네동시문학상 이후로도 꾸준히 새 동시를 발표하고 『동시마중』의 편집위원으로 동시 문화를 짚는 역할을 하면서 김준현의 형식적 실험은 자기갱신을 거듭해 왔다.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말놀이 시들이 주로 청각적인 요소를 다루었다면 그의 말놀이는 시각적인 형태로 놓인다. “어떤 말은 베란다에 널어놓은 아이의 옷으로 바꾸고 싶었다”는 시인의 말대로 눈으로 먼저 ‘보는’ 동시다. 띄어쓰기로 두 나무의 어색한 사이를 표현한 「나무」, 시력 검사표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시력 검사」, 기러기떼를 말줄임표로 연상하는 「기러기 점선」 등 글자의 배치와 크기, 구두점과 같이 시각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형식들은 또 다른 말놀이 시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킁킁 밑에는 콧구멍 두 개가 있어 여름내 크크 웃기만 하던 그 아이 가을이 되자 말없이 킁킁, 냄새를 맡았어 _「여름 냄새」 전문 능숙함과 새로움에 대한 요구와 발견은 우리 동시단에 늘 있어 왔다. 그럼에도 김준현의 동시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것은 말을 가뿐하게 굴리면서도 그 의미망을 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의 시는 형식 실험에 그치지 않고 곁을 섬세히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목덜미 한가운데 있는 점은 ‘그 아이를 좋아한다는 점’으로 연결되고(「숨어 있는 점」), 선생님의 잔소리 “입 입 입”에 아이들은 ‘잎 잎 잎’이 되어 푸른 숲에서 살랑살랑 춤춘다(「늘 푸른 학교의 전설」). 말의 속성을 파고들어 말과 말이 맺는 관계, 나아가 말과 내 마음이 맺는 관계까지 두루 살피며 잠시 일렬의 질서를 잊은 말들은 생동의 기운으로 넘친다. 혼자일 때 더 많은 것이 보이는 아이를 위해 최대한을 품는 동시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그리는 중 네모 세모 동그라미 속을 까맣게 칠하는 중 별이 하나둘 빛나기 시작하는 중 우주 저 먼 곳으로부터 행성들을 옮기는 중 연필 끝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중 _「통하는 중」 부분 『토마토 기준』의 화자인 아이는 대체로 혼자다. 통화하면서 무의식중에 꼬불꼬불을 그리는 시간(「통하는 중」), 티셔츠에 튄 김칫국물을 비눗물로 부글부글 문지르는 시간(「빨간 얼굴」), 상처가 났던 자리에 딱지를 발견하는 순간(「자꾸만 내 옆자리에 앉는 다혜처럼」)은 누군가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혼자의 시간이다. 이 혼자의 시간에 아이는 자기 안으로 성큼 들어간다. 일상의 사건과 관계를 내 안에 어떤 의미로 자리 잡게 할지 찬찬히 정리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김준현의 동시에서 길어 올리는 ‘나도 이런 적 있는데’의 연결감은 단단하다. 나만 알았던, 혹은 나조차 몰랐던 혼자의 시간을 조명해 주고 나 너머의 세계까지 발견하게 하는 그의 동시가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다. “실재하는 어린이 앞에서 어른은 어른의 마음이어야 한다. 보호자로서, 한때는 어린이로서의 삶을 다 살아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어린이를 위해 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니 동심이라는 말은, 어른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_김준현(「동시마중」 67호) * 나는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요를 둘둘 말아 요」를 읽으면서는 나는 동생은 없지만 아빠랑 같이 이불로 둘둘 말아 놀이를 했던 게 생각났고, 「열림:닫힘」은 매일매일 타는 엘리베이터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어서 깜짝 놀랐다. _김정현(천안, 4학년) * 「숨어 있는 점」도 내 이야기 같았다. 내 얼굴에 점이 딱 하나 생겼는데, 언제 생겼는지 모르는 그 점이 사실 나는 너무 싫다. 그런데 그 점과 ‘미안했던 점, 슬펐던 점’ 이런 말을 연결시키니까 뭔가 재밌고 마음과 연결되는 것 같았다. _이예린(수원, 6학년) * 특별히 좋았던 시를 고르자면 「자꾸만 내 옆자리에 앉는 다혜처럼」이다. 나는 이 시 안에서 나와 동생을 보았다. 주인공은 자꾸만 생기는 딱지를 다혜라는 아이로 비유했지만 내 딱지는 내 동생인 것 같다. _심서현(서울, 6학년) 먼저 읽은 어린이들이 마음을 담아 추천하는 동시집 존재들의 다양한 표정을 포착해 낸 송선옥의 그림 『토마토 기준』은 기존 동시집들과 다르게 시인이나 평론가 해설 대신 어린이 독자들의 감상을 실었다. 출간 전 동시들을 먼저 읽어 본 어린이들이 각양각색의 추천글을 보내 주었다. 한 어린이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동시집”(심서현)이라는 수식을 붙였고, 한 어린이는 자신이 요즘 푹 빠져 있는 악기 칼림바에 빗대어 동시집을 소개하기도 했다(이예린). 지쳐 보이는 엄마나 아빠 등 어른에게 이 동시집을 추천하고 싶다고 한 어린이들도 다수 있다. 가장 좋았던 동시는 고르게 언급되었는데, 그만큼 수록 동시들이 편차 없이 어린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말맛이 살아 있는 동시와 함께 한바탕 놀다가 문득 시인이라는 존재에 호기심을 뻗어 보기도 한다. 내 마음을 딱 아는, 이 동시들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해지는 것이다. “시인은 어떻게 이런 멋진 생각을 했나?”(이은새)라는 생각은 “내 연필이 저절로 움직여서 나한테 동시 한 편을 써 줄 것 같다”(김정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패러디 시를 써서 보내온 어린이도 있다. 화가 송선옥은 형식적 실험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했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한 편 한 편의 동시에 서사성을 강화했다. 커다란 도서관 책장부터 작은 빗방울 하나까지, 존재들의 다양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 낸 그림은 시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해 주며 말맛에 그림맛까지 놓치지 않게 한다. ■ 『토마토 기준』을 먼저 읽은 어린이들의 추천사 나는 이 동시집이 좋다. 동시를 읽으면 친구와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학교를 마치면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은데 이 시집을 읽으니까 혼자 있는 것 같지 않고 동시에 나온 것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_김정현(천안, 4학년) 기러기, 장발장, 스위스, 별똥별, 실습실, 일요일, 일주일……. 시를 읽다가 갑자기 앞으로 해도 뒤로 해도 똑같은 낱말들이 떠올랐다. 이 동시집은 팝콘 튀기듯 생각이나 경험을 팍팍 떠오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마치 어떤 인물의 번역기가 되어 그 인물의 마음이나 생각을 독특한 방식으로 나타낸 것 같다. _임은서(서울, 5학년) 나는 「도」라는 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막다른 곳에서도 힘을 내는 ‘도’가 목표를 향하다 빛도 찾을 수 없고 모두가 포기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같았기 때문이다. _정채원(서울, 6학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동시집이다. 어린 동생이 내 옆에서 자신의 일과를 조잘조잘 설명해 주는 느낌이다. 그러다 가끔 동생이 아닌 내가 시의 주인공이 되어 더 몰입하게 된다. 그걸 눈치챘을 땐 어이없어서 혼자 웃기도 했다. _심서현(서울, 6학년) 나는 동시집 『토마토 기준』이 꼭 칼림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다양한 소리를 내지만 한 권 안에서 하모니를 만드는 아름다운 악기 같다고 말이다. _이예린(수원, 6학년) 시인에게 존경의 마음이 든다. 동시들을 읽고 나니 여기 나온 모든 것들을 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내 무릎에 난 딱지도, 우리 교실의 시간표도, 매일 바쁘게 타던 엘리베이터도. _이은새(대구, 3학년) 나는 이 시집을 일에 지쳐 마음이 힘든 어른들, 특히 우리 아빠에게 추천한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 우리 아빠도 잃어버린 동심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_이승주(서울, 6학년)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김준현
저자 : 김준현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 2015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동시), 2020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평론)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나는 법』으로 제5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시집 『흰 글씨로 쓰는 것』을 냈습니다. 그림 : 송선옥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지냈습니다. 지금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에 그림을 그려 책으로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딱 맞아』 『토끼 그라토』 『꼭 잡아, 꼭!』 『상자가 좋아』가 있으며 『아이스크림 걸음!』 『에너지 충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1부 애벌레 숨소리가 나는 글씨 머리를 한다 008 억수로 많은 콩 생각 010 너와 내가 톡, 톡 012 명진이만 모르는 명진이 014 빨간 얼굴 016 애벌레 숨소리가 나는 글씨 018 늘 푸른 학교의 전설 020 열림 : 닫힘 022 가을 냄새 024 비 오는 운동장 025 김밥을 말자 028 2부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그리는 중 토마토 기준 032 통하는 중 034 늘로우 모션 036 표가 나는 시간 038 꿀벌똥 039 줄줄 040 잠자는 곳 042 둥지 지붕 043 나무 044 깜박이는 것들 046 십 년 동안 그린 벽화 050 3부 힘을 내는 도가 있어 한숨 기억 054 초록 숨바꼭질 056 두더지머리 058 온 동네가 주문에 걸릴 때까지 060 푸른 콩처럼 062 숨어 있는 점 064 시력 검사 ? 오른쪽 066 시력 검사 ? 왼쪽 068 자꾸만 내 옆자리에 앉는 다혜처럼 070 뽁뽁 072 떨림 074 도 076 4부 풍선처럼 볼을 부풀리며 풍선 왕국 080 하늘자전거 082 라라 솔솔 파도 시 083 달팽이 입맛 084 요를 둘둘 말아 요 085 등산 086 터지기 직전 088 기러기 점선 090 동시의 품 093 도서관 책장은 094 조금만 깎아 주면 동시 한 편 써 줄게 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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