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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양식 Les nouvelles nourritures -쏜살 문고

앙드레 지드 저 | 민음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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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29934 / 112쪽 / 112g / 11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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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앙드레 지드의 일생 중 가장 중요한 해[年]를 하나 꼽자면 역시 1893년일 터다. 엄격한 금욕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건한 청교도 집안에서 성장한 지드는 일찍이 자기 본연의 욕망과 정념을 죄악시하며 오래도록 번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로 1893년에 지드는 작열하는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깨닫는다. 1897년, 삶의 전회를 경험한 앙드레 지드는 당대의 통념과 가치관에 정면으로 맞서는 『지상의 양식』을 출간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섰던 까닭일까, 독자들로부터 참담히 외면당한다. 그러나 알베르 카뮈가 지적하였듯 『지상의 양식』을 발견하는 데는 “20년의 세월\"이 필요했으니, 비록 한동안 잊혔을지언정 오늘날 가장 널리 읽히는 불멸의 고전으로서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양식』은 어떤 작품인가? 이미 그 제목이 암시하듯 『지상의 양식』을 계승하는 작품임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양식』을 단지 『지상의 양식』의 속편으로 간주하기엔 여러모로 난처한 지점이 있다. 일단 『새로운 양식』은 1919년에 이미 예고되긴 했으나 1935년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완성된다. 불과 삼사 년 만에 탈고한 『지상의 양식』에 비하면 굉장히 오랜 세월 걸쳐 집필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긴 시간을 견뎌 낸 글인 만큼 『새로운 양식』의 방향성, 즉 지드의 사유와 가치관도 종횡무진 변화를 겪는데, 그러한 다채로운 궤적을 또렷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점 역시 이 작품만의 고유한 매력이다. 가령 『새로운 양식』이 출간된 1935년은, 지난 1893년과 달리 1차 세계 대전, 소련의 성립, 전 세계를 뒤덮은 또 다른 전운(戰雲) 등 위태로운 세계사적 사건이 벌써 발생했거나 막 태동하는 시기였으므로 앙드레 지드는 개인적 수준의 (도덕적·종교적) 해방을 넘어서 보다 폭넓은 차원의 각성을 계도하고 바랄 수밖에 없었을 터다. 요컨대 『새로운 양식』은 『지상의 양식』과 마찬가지로 지드의 궁극적 전회를 알리는 표지석이자, 보다 거대한 규모의 사상적 도야, 미래를 향한 간절한 외침을 함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 땅 위에는 너무나 많은 가난과 비탄과 어려움과 끔찍한 일들이 가득해서 행복한 사람은 자기 행복을 부끄러워하지 않고는 행복을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스스로 행복해질 수 없는 자는 남의 행복을 위하여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나는 나 자신 속에서 행복해야 할 절박한 의무를 느낀다.”라고 말이다. 이제 우리는 자기만의 행복에 국한되지 않고, 타자와 함께 행복하기를 갈망한다. 『새로운 양식』은 지난 작품의 부연 혹은 연장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새로운 단계다. 그 속에 깃든 지드의 의지, 만년의 유산, 가령 개인의 시각에서 만인의 지평으로 분연히 나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아마 책장을 덮기가 쉽지 않을 터다.

저자 소개

  • 저자 : 앙드레 지드
저자 :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앙드레 지드는 유복하지만 절제와 금욕을 강조하는 엄격한 청교도 집안에서 성장한다. 특히 허약한 체질 탓에 주로 가정에 머물러야 했던 지드는 육체적 욕망과 경건한 종교적 분위기 사이에서 오래도록 번민하며 신경 쇠약에 시달린다. 그러한 내적 갈등을 품은 채 문학의 길로 나선 지드는 1891년 『앙드레 발테르의 수기』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1893년 북아프리카 여행 중에 결핵을 앓으며 삶의 희열과 참된 정체성을 깨닫게 된 그는 마침내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에서 벗어난다. 1897년에 발표한 『지상의 양식』은 그의 변화를 알리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1909년 문예지 《N.R.F.》를 창간하면서 지드는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단의 흐름을 주도하는 막강한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1902년 『반도덕주의자』, 1909년 『좁은 문』, 1914년 『교황청의 지하도』 그리고 1919년 『전원교향곡』을 발표한다. 그 뒤 지드는 도덕적 구속과 전통적 예술로부터 해방을 구가하며 『코리동』(1920), 『위폐범들』(1925), 『새로운 양식』(1935) 등을 잇따라 출간하고, 1938년 한편생 꾸준히 집필해 온 『일기』를 발표하기 시작한다. 194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1951년 파리의 자택에서 폐충혈로 사망한다.

역자 : 김화영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십여 년간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발자크와 플로베르』 『행복의 충격』 『한국 문학의 사생활』 『여름의 묘약』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고, 알베르 카뮈 전집(전20권),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린 왕자』 『섬』 『마담 보바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밤의 책』, 그리고 모디아노의 『잃어버린 거리』 『신혼여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청춘 시절』 『팔월의 일요일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작품 해설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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