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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변광배 저 | 세창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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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6842818 / 424쪽 / 594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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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도처에 존재하는 폭력, 당신도 그 예외일 수 없기에 폭력은 도처에 있다. ‘남의 신체를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힘.’ 사전이 정의하는 폭력의 의미 너머로 그 외연이 확장되고 있는 오늘날을 감안하면 폭력이 자리하지 않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 “널 나처럼 사랑하니까.” 둘만이 존재하는 은밀한 곳에서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이나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지….” 은연하고 비밀하게 상대의 의식을 잠식해 가는 가스라이팅까지. 폭력의 부피가 커진 만큼 우리의 문제의식이 가닿는 곳도 넓어져야 한다. 폭력은 차이로부터 시작되고, 차이란 공포이자 어김없는 불안의 요소이다. “쟤 봐라, 좀 다른데.” 괄시와 수군거림. 물리적 힘만이 폭력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폭력을 흔하디흔한 기삿거리 하나쯤으로 치부하고 말기에는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당신이 둔감한 축에 속한다면 은폐된 형태를 띤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멋모른 채 가해자들 틈바구니에서 거짓행복을 누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되어 누군가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었는데도 마냥 껄껄거리고 있다거나. 폭력은 도처에 존재한다. 그렇기에 그게 자리한 곳이 내가 아니라는 보장도 없다. 독자의 이해를 배려한 구성, 친절하고 현장감 있는 강의투 문체로 독자의 몰입을 자아내다 이 책의 토대는 저자 변광배 교수가 2021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했던 강의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11명의 현대 사상가를 선정하여, 저마다의 폭력론을 이들 주요 저작을 중심으로 살핀다. 이 책의 구성은 앞으로 진행될 논의를 각 장의 시작부에서 간단하게 언급한 다음, 곧 다루게 될 사상가의 생애를 두루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뒤이어 그 중요한 저작들을 소개하는데, 국내에 번역이 이루어져 통용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여 해당 사상가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해당 영역에서 지식의 확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본론에 앞서 친절한 해제와 사상가의 생애를 비롯한 주요 저작이 등장하는 덕에 설령 해당 사상가를 한번도 접하지 못한 독자라고 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해 나가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거기다 벤야민을 한 축으로 하여 아감벤, 데리다, 지젝을 다루고, 사르트르와 파농, 사르트르와 아렌트를 다루는 등 그 맥락이 닿는 것끼리 묶어 낯선 개념들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상에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저자 변광배 교수의 친절하고 현장감 넘치는 강의투 문체와 함께 여러 사상가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폭력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꾀할 수 있다. 큰 폭력을 막기 위한 작은 폭력, 고대신화에서 나타나는 희생양 메커니즘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이론’에 따르면 주체는 중개자를 통해 대상을 욕망한다. 유명세를 지닌 연예인이 상품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경우로 보자면 연예인이 중개자가, 상품이 대상이 되는 식이다. 그러니까 주체는 연예인을 통해 상품을 욕망한다. 그런데 중개자와 주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차이(질서)에 소멸이 생긴다. 서로의 사이가 두터울수록 동일한 목표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다툼으로 변모하기 십상이다. 둘은 짝패 관계가 되고 이 대목에서 폭력이 발생한다. 폭력에 깃든 모방 특성 때문에 여기저기서 폭력이 들끓자 공동체는 위험에 빠지고 희생양(scapegoat)이 필요해진다. 여기에는 공동체에 속하면서도 완전히 속하지는 않은 경계적, 주변적 존재, 복수나 발설의 위험이 없는 약자가 마침맞다. 약자는 희생되고 집단 내 긴장은 완화되며 희생된 약자는 성화(聖化)된다. 그리고 이것은 반복된다. 이는 여러 신화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희생양 메커니즘이다. 이와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명확히 구분되고, 폭력의 해결책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성경이며 예수의 수난이다. 이 책 1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폭력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개인 차원의 폭력, 집단 차원의 폭력을 넘나드는 사상가들의 빛나는 사유 1강 르네 지라르의 폭력론에서는 모방 욕망과 욕망의 삼각형 개념을 비롯해 차이의 소멸이 어떻게 희생양 매커니즘와 연결되는지, 신화 속 희생양 메커니즘이 성경 속 예수의 희생과 어떻게 다른지를 규명한다. 2강 사르트르의 폭력론에서는 『존재와 무』를 통해 서로를 객체화시키는 시선 투쟁을, 『변증법적 이성비판』으로 실천적-타성태가 집렬체, 융화집단을 거쳐 어떻게 서약집단,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지를 밝힌다. 3강 파농의 폭력론에서는 파농이 제시한 기존폭력의 세 가지 층위를 비롯해 대항폭력에 의해 이루어질 탈식민지화된 세계를 짚어 보고, 파농의 폭력론과 사르트르의 폭력론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살펴 본다. 4강 한나 아렌트의 폭력론에서는 『전체주의의 기원』을 바탕으로 총체적 지배, 잉여존재, 폭민 개념 및 권력의 대립항으로서의 폭력 개념을 알아본 뒤 폭력을 긍정한 파농, 소렐, 사르트르 등을 향한 아렌트의 비판을 짚어 본다. 5강 소렐의 폭력론에서는 소렐이 생각한 폭력의 의미와 총파업의 신화를, 6강 벤야민의 폭력론에서는 신적 폭력과 신화적 폭력, 법정립적 폭력과 법보존적 폭력의 특징을 살펴본다. 7강 데리다의 폭력론에서는 그의 저작 『법의 힘』을 살펴보고, 벤야민의 신적 폭력 개념을 해체하는 데리다의 비판에 주목한다. 8강 아감벤의 폭력론에서는 예외 상태와 호모사케르 개념을 알아본다, 9강 지젝의 폭력론에서는 주관적 폭력과 객관적 폭력, 객관적 폭력 내 시스템적 폭력과 상징적 폭력을 살피고 폭력에 대한 지젝 나름의 대안을 밝힌다. 10강 갈퉁의 폭력론에서는 갈퉁의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에 대해 짚어 보고, 직접적 폭력,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11강 한병철의 폭력론에서는 그의 긍정성의 폭력과 시스템적 폭력에 주목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변광배
저자 : 변광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사르트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교양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프랑스 연구모임 ‘시지프’를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존재와 무: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읽기』, 『사르트르와 폭력: 사르트르의 철학과 문학에 나타난 폭력의 얼굴들』, 『사르트르 vs 보부아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사르트르 평전』, 『프랑스 인류학의 아버지, 마르셀 모스』,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지식인의 아편』, 『세기의 두 지식인, 사르트르와 아롱』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차 례

제1강 르네 지라르의 폭력론: 『폭력과 성스러움』을 중심으로

1.1. 시작하며

1.2. 지라르의 생애와 저작

1.3. 폭력의 기원: 모방적 욕망과 욕망의 삼각형

1.4. 차이의 소멸과 폭력의 출현

1.5. 모방 폭력의 회오리와 공동체의 위기

1.6. 희생양 메커니즘

1.7. 희생제의와 성스러움

1.8. 희생제의의 위기

1.9. 희생양 메커니즘의 폭로

1.10. 희생양 메커니즘의 무효화 선언 및 그 대안

제2강 사르트르의 폭력론: 『존재와 무』와 『변증법적 이성비판』을 중심으로

2.1. 시작하며

2.2. 사르트르의 생애와 저작

2.3. 나와 타자의 시선 투쟁

2.4. 나와 타자의 구체적 관계들

2.5. 실천적-타성태

2.6. 집렬체와 융화집단의 형성

2.7. 융화집단, 서약집단, 조직화된 집단 및 제도화된 집단

2.8. 진보적 폭력을 둘러싼 논쟁

제3강 파농의 폭력론: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을 중심으로

3.1. 시작하며

3.2. 파농의 생애와 저작

3.3.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의 서문

3.4. 폭력: 새로운 시작을 위한 최후 수단

3.5. 보론

제4강 아렌트의 폭력론: 『전체주의의 기원』과 『폭력론』을 중심으로

4.1. 시작하며

4.2. 『전체주의의 기원』의 주변

1) 아렌트 열풍

2) 아렌트의 생애와 저작

3) 『전체주의의 기원』의 구성과 기술의 특징

4.3. 전체주의의 장치들

1) 총체적 지배

2) 잉여존재

3) 폭민

4) 이데올로기, 선전 및 테러

4.4. 아렌트의 『폭력론』

1) 『폭력론』의 주변

2) 권력의 대립항으로서의 폭력

제5강 소렐의 폭력론: 『폭력에 대한 성찰』을 중심으로

5.1. 시작하며

5.2. 소렐의 생애와 사상, 저작

5.3. 『폭력에 대한 성찰』의 주변

1) 집필 배경

2) 구성과 의도

5.4. 소렐의 폭력론

1) 폭력의 의미

2) 혁명적 생디칼리슴 또는 총파업의 신화

제6강 벤야민의 폭력론: 「폭력비판을 위하여」를 중심으로

6.1. 시작하며

6.2. 벤야민의 생애와 저작

6.3. 벤야민의 폭력론

1) 「폭력비판을 위하여」: 예비적 고찰

2) 「폭력비판을 위하여」의 과제

3) 폭력의 구분

제7강 데리다의 폭력론: 『법의 힘』을 중심으로

7.1. 시작하며

7.2. 데리다의 생애와 저작

7.3. 『법의 힘』: 예비적 고찰

1) 구성

2) 서지사항

3) 배경

7.4. 벤야민의 「폭력비판을 위하여』에 대한 데리다의 해체적 독해

1) 이중의 어려움

2) 해체와 정의(正義)

3) 데리다의 벤야민 비판

제8강 아감벤의 폭력론: 『호모 사케르』와 『예외상태』를 중심으로

8.1. 시작하며

8.2. 아감벤의 생애와 저작

8.3. 벤야민의 「폭력비판을 위하여」에 대한 아감벤의 견해 또는 데리다와의 비교

1) 데리다: 법-폭력의 단절 불가능성 또는 법의 재정립

2) 아감벤: 법과 폭력 관계의 단절 또는 법의 탈정립

제9강 지젝의 폭력론: 『폭력이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9.1. 시작하며

9.2. 지젝의 생애와 저작

9.3. 지젝의 폭력론

1) 『폭력이란 무엇인가』의 구성

2) 『폭력이란 무엇인가』의 의도

3) 우회로들의 풍경

4) 여섯 번째 우회로의 풍경

제10강 갈퉁의 폭력론: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중심으로

10.1. 시작하며

10.2. 갈퉁의 생애와 저작

10.3. 갈퉁의 폭력론

1)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의 구성

2) 갈퉁의 폭력론

제11강 한병철의 폭력론: 『폭력의 위상학』을 중심으로

11.1. 시작하며

11.2. 한병철의 생애와 저작

11.3. 한병철의 폭력론

1) 『폭력의 위상학』의 구성

2) 폭력의 위상학적 변화

3) 긍정성의 폭력 또는 정신질환

4) 시스템적 폭력

강의를 마치며: 저자 후기를 대신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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