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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빠진 달에게

김장호 저 | 선우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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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587400 / 230쪽 / 441g / 153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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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머리말 나는 시인이면서 수필가 김장호를 문학 예술지를 통하여 그 이름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대학시절 장호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현대시론」 「문예사론」 수강을 했다. 그리고 대학원 시절에는 선생님의 논문지도에 있어 그 꼼꼼한 실력을 따라가기 위하여 진땀을 흘려야만 했었다. 그런데 문예지에서 본 전라도 순창에서 난데없이 돌아가셨던 장호선생이 환생하셨는가 싶었다. 하여 나는 전라도 대표 문인인 원로 김정오 교수께 문의를 했었다. “동국대 교수이셨던 분과 이름이 똑 같은 분이지만 건축가 김장호씨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철원에서 집짓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의 작품의 우수성은 특별히 인정하지만 만난일은 없구만...” 김정오 교수는 그가 문예지 주간으로 국내 수필가, 시인들의 작품을 세세하게 읽고 계셨다. 그가 그러한 관습적 행위는 자신이 운영하는 문예지에 원고 청탁은 물론 촌평을 쓰고 있기에 일종의 직업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름만 알고 작품을 읽지 못한 나에게 김장호 시인의 저서인 『묵은지와 겉절이』 (2016년 판) 시집을 읽는 기회가 있었다. 뒤이어 그의 아내인 원숙자 수필가의 수필집 『남편은 참새농장 주인』도 읽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들 부부의 화목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리얼하게 마음속에 수용하게 되었다. ‘이 땅에도 이러한 아름다운 이상과 단란한 꿈을 실현하는 부부작가가 있다니.... 그들의 의지를 향해 마침내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는 최근 김장호, 원숙자 부부작가가 내가 사는 예산 땅으로 이주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연적으로 이웃사촌이 되었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가깝다는 우리네 속담의 뜻을 이제 이해할만 하게 되었다. 이분들은 남들처럼 돈으로 명예를 사는 무슨 대학의 평생학습센터의 문예창작을 전공한 적도 없고 전부가 온몸으로 손수 익혀진 체험을, 집짓는 방법으로 쫀쫀하고도 아귀가 맞는 이른바 논리에 따른 우수한 글을 쓰는 분이라서 타인들보다 더 존경스럽고 믿음직하다. 이는 그냥 주례사식 김장호 부부의 작품의 수월성이나 기교적인 부분을 추켜세우는 인상비평문이 아니다. 제대로 된 글 공장 운영 김장호 작가는 시인으로서 뛰어난 통찰력과 탐구력을 소지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쓰는 시는 자유시 형태의 시이지만 내용적으로 분석하면 담시(譚詩)이다. 우리나라의 시인 가운데 김지하 시인의 『오적』이라는 담시가 있다. 그가 시인으로서 박정희 정권의 일부 부패한 관리들의 참상을 고발하여 마침내 감옥에 수감되어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우리 문학사에 담시로서 장르를 개척한 바가 있다. 김지하 시인의 작고로 인하여 담시의 계승이 끊어지는 애석함이 우리 문단의 걱정거리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김장호의 시는 김지하 시인의 담시에 비하면 그 작가 내면의 세계가 비판과 고발,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의 농도가 짙어 우리가 주목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담시는 비판과 고발로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른바 대안과 미래형 비전이 없는 고발은 고발문학,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김장호 시인의 새로운 시 의식과 표현기법은 세련된 어깃장 그 자체이다. 백석 시인이 모던한 지식인이었지만 작품의 형질은 세련된 토속어의 어깃장으로, 독자의 구미를 끌어당기는 테크닉에 우리는 동질감과 더불어 괴리감을 가지게 한다. 김장호 시인의 ‘시’ 그것은 농익은 발효식품으로 우리에게 예술 장르로서의 무해함과 동시에 친밀감을 가지게 하는 데 있다. 함축적으로 표현하면 김지하 이후에 담시를 적극적으로 쓴 시인이다. 그의 시집 두 권에서 보여 진 일련의 예술성은 굳이 여기에서 인용하지 않겠다. 다만 꾸준히 작품을 쓰는 열정의 시인이면서 수필가이다. 그가 지금까지 쓴 시들을 보면 그가 작가로서의 세밀한 공정을 기울인 제대로 된 공장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김장호 수필의 미의식의 천착 우선 김장호의 수필은 단문(短文)이다. 문장을 끊어 씀으로 이미지가 전광석화처럼 독자에게 다가온다. 과거의 이효석이나 손창섭의 산문들은 문장이 유난히 길었다. 하드보일문체가 아닌데도 읽다가 보면 앞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수필가 가운데 근원 김용준이나 이양하, 피천득 수필가의 문장은 간결하고 이미지적인 느낌이 짙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의식한 김장호 수필가의 짧은 문장은 스마트한 느낌을 주는 시대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하겠다. 구불구불 내려오다 보니 최소한 오십 년은 되었을 것 같은 산삼이 다섯 잎을 찰랑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뭐하랴 그림의 떡이었다. 곰 취나물이 우산만 해도 딸 수가 없었다. 가로막고 서 있는 ‘지뢰’ 푯말이 욕심내지 말라고 무언의 압박을 했다. 그야말로 풀이려니 하고 다녔지만, 눈에 띌 때마다 욕심이 발동했다. -9인의 특공대 중- 이처럼 문장이 기성 작가들보다 모던 스타일로 전격 승화시켜 수필로서의 정치성定置性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로 김장호의 문체는 우리나라 전통 수필의 맥을 이어온 고결성에 있다고 하겠다. 수필이 문학일진대, 즉 예술성(문학성)을 지니고 있어야한다는 문예이론에 입각하여 보면 매우 심미적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기교는 그가 차분한 작가적 자세, 건축학적인 기본적 테크닉에서 출발한다고 하겠다. 심미적인 분위기는 문학에 있어서 결정적 예술성의 극대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내부묘사의 밀도감에서 오는 것이다. 이는 베이컨류의 이론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청천’ 김진섭 수필이나 이앙하 글에서 흔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된다. 물을 잡고 홍합을 씻어 넣고 불을 지폈다. 어라? 양념이 별로 없다. 파 조금, 청양고추 조금, 보글보글이다. 원래 홍합이 가지고 있는 맛이 있어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식구들이 일어나 한 사람씩 나왔다. 신통치 않은 홍합탕을 시원하다며 먹어줬다. 고맙게끔.... 내가 조금 수고하면 옆 사람이 편한 거다. 물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고 회사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모두 어색했던 미소들이 이제는 얼굴 활짝 펴고 웃고 있다. 나보다 너를 생각 할 줄 아는 우리 직원들이 고마웠다. 배려해 주는 작은 마음들이 지나간 나를 돌아보게도 했다. 일정표를 보니 말만 워크샵이지 순전히 먹으러 다니는 거였다. 맛있다고 소문난 집만 골라 놓았다. 갈치 통구이 집에 가서 배꼽이 나오도록 먹었다. 살찌는 소리가 뿌드득거리며 귀에 들리는 듯했다. 이런~ , 밥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먹으러 가잔다. 발음도 잘 안 되는 으리으리한 호텔에 가서 뷔페 먹어야 한단다. 뒤에 앉은 대표님이 많~~이 먹으라고 눈인사를 했다. 어쩌지? 허리띠가 자동으로 풀릴 것 같다. 우리 회사 분위기메이커인 실장님이 오시더니 샴페인 잔을 높이 들란다. ‘찰칵’ 인연이란 찰나로 결정된다. 사진기 소리만큼 빠른 시간에 맺고 풀고 헤집는다. -당신은 명작 중에서 - 이처럼 김장호는 우리가 추구하는 문학 예술성의 극대화를 세부 묘사의 극대화로, 그의 문학의 수필성을 고양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셋째로 김장호 수필세계는 종합공구센터 전시장 같다는 느낌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석과 제시는 그가 무사통과한 독학의 통합적 산물이다. 그러므로 소재와 제재, 주제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의도된 작가의식이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김장호는 우리 문단에서 21세기 신예로 나타난 통찰력과 직관력으로 이루어 낸 본격 수필로서의 자세를 유지하는 즉, 찰스램의 수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이다. 이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면서 한국 수필가들이 추구해야 할 본보기로 제시하는 것 같아 든든하다. 작품속에 나타나는 그 주인공들의 착한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삶의 자세나 이웃사랑의 근본 이념이 녹아있는 21세기 최대의 문학 작가로서의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김장호 작가는 앞으로 한국문단을 위해 본격 수필의 형상화에 크게 기약할 자산인 동시에 문화재이다. 앞으로 그는 문학과 예술성 높은 건축미학이 동일시되는 큰 거목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__ 이재인 전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 평론가

저자 소개

  • 저자 : 김장호
저자 : 김장호
전북 진안에서 출생하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이다. <문파문학>(시 2018), <스토리문학>(수필 2020)로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시동인, 자작나무 수필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 《초가지붕 위에 박꽃처럼》 《묵은지와 겉절이》 《한숨 두말, 사랑 다섯말》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이재인 | 작가 작품론

1부 구름은 흘러가도
구름은 흘러가도
내 고향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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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원 이야기 1
서생원 이야기 2
서생원 이야기 3
술잔에 빠진 달에게
신작로의 막거리
아버지와 아들
엿을 들고 튀어라
우리 아들 피여
탈 빙하기(脫氷下記)
평상 앞에서

2부 갈잎의 노래
9인의 특공대
D.M.Z 탐방
하얀 대학생
가제트 텐트
당신은 명작
대성산 처녀 귀신
묘향산 한의원
상허 이태준과 까칠 선생님
선생님의 자리
전화기 어디 갔지?

3부 꽃 피던 시절
나의 애인들
따가운 수박서리
무너진 사랑탑
수만리를 가다
여성용 시대
전설 따라 소풍
피구왕 통키
하늘이 맺어 준 인연
흘러간 추억

4부 나 좀 살려줘
나 좀 살려줘
불변의 진리
세창이 오빠
송중기 할아버지
시동은 발로 끄는 거야
엿 드세요
와노타워에서 생긴 일
은서 傅
응급실의 그 남자
한꺼번에 빠질 줄 알았구만유
여유로운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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