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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166982 / 200쪽 / 140g / 113 x 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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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버지니아 울프가 주목한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
“크지 않은 몸에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갑자기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방 한가운데에 섰다. 이윽고 ‘나는 크리스티나 로세티입니다(I am Christina Rossetti)’라고 방에 모인 사람들에게 엄숙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알렸다. 그리곤 다시 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앉았다.”
1930년 12월, 버지니아 울프는 크리스티나 로세티가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크리스티나에 관한 에세이 한 편을 썼습니다. 에세이는 같은 해에 매리 샌더스(Mary F. Sandars)가 쓴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전기, 「Life of Christina Rossetti」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그녀는 이 전기 책을 단순히 소개하려고, 또는 독서 후 소감에 중점을 두고 에세이를 쓴 게 아니었습니다. 울프는 크리스티나를 대신해, 마치 크리스티나 스스로가 말하듯, 독자에게 그녀의 시집을 들고 읽으라고 강력히 요청하며 글을 쓴 것이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크리스티나 로세티를 자신의 시적 세계를 당당하게 드러낸 한 사람의 시인이자 주체적 존재로 여겼습니다. 울프가 본 크리스티나는 유명 시인이 되고자 하는 허영심도 없고, 그녀의 시에 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크리스티나는 자기 마음의 울림과 상상력으로 쓴 시가 분명 훌륭하다고 확신했고, 울프 역시 크리스티나를 천재성을 가진 시인으로 보았습니다.
오늘날 울프를 통해 크리스티나는 우리에게도 말합니다.
“나는 크리스티나 로세티입니다. (I am Christina Rossetti.)”“나는 시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거든 내 시를 읽으세요.”
시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낸 크리스티나의 이 선언을 소개한 버지니아 울프 또한 우리를 그녀에게로, 그리고 그녀의 시로 초대합니다.
책 속에서
로라는 윤기 빛나는 머리를 불쑥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곤 쉼 없이 흐르는 개울처럼 속삭이기 시작했지요
“봐, 리지, 보란 말야, 리지 언니,
저 협곡 아래 저벅저벅 걷고 있는 조그마한 도깨비들 말야.
하나는 바구니를 끌고,
하나는 접시를 가져오고,
하나는 금빛 쟁반을 나르고 있어
과일로 가득해 아주 무거운.
정말 비옥한 포도밭에서 자랐을 거야
정말 탐스러운 포도가 난 밭일 테니까
정말 따뜻한 바람이 불 거야
저런 과일이 열리는 나무들이 있는 곳엔 말야.”
---「고블린 시장」중에서
호기심 가득한 로라는 머뭇거렸습니다
과일 파는 고블린 하나하나를 보며 감탄했지요.
고양이 수염 같은 털이 난 꼬리 가진 고블린,
시궁쥐 걸음으로 터벅터벅 걷는 고블린,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걷는 고블린,
털 많고 둔하게 어슬렁거리는 웜뱃 같은 고블린,
허둥지둥 굴러떨어지는 벌꿀오소리 같은 고블린.
---「고블린 시장」중에서
난 쉴 곳 없어 몸서리쳤어, 그렇지만
어떤 우울한 기운도 친구들의 식탁보엔 드리우지 않았지
난, 완전히 잊혀, 몸서리쳤어,
머무르기엔 슬프고, 그렇다고 떠나가기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 그 익숙한 방에서 떠난 거야,
난 이미 관심과 애정에서 너무 멀어진 거지,
마치 단 하루를 머문
어떤 손님을 기억하듯 그렇게.
---「내 그리운 집에서」중에서
프롤로그 Prologue 9
작가소개 Biographical Introduction 11
시
고블린 시장 23
꿈에 그리던 땅 61
내 그리운 집에서 64
생일 67
기억해 줘요 69
아내가 남편에게 71
나 죽거든, 내 사랑아 74
세상 76
바다에 잠들다 78
아모르 문디 84
내가 잊어야 할까? 87
사라지고 지나가면 88
오르막 91
Poems
Goblin Market 95
Dream Land 129
At Home 132
A Birthday 135
Remember 137
Wife to Husband 138
When I am dead, my dearest 141
The World 143
Sleep at Sea 144
Amor Mundi 150
Shall I Forget? 153
Passing Away 154
Uphill 156
나는 크리스티나 로세티입니다 161
시스맨스Sismance 182
에필로그 Epilogue 188
옮긴이의 말 Postscript 191
스틸 클래식 Still Classics 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