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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사람들 : 어느 간병사의 병원이라는 작은 섬 이야기

김필로 저 | 단한권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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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853407 / 268쪽 / 348g / 130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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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서두르지 않아도 될 서두름으로 계단을 오르고 발아된 씨앗이 한 뼘 자랐다 이 에너지 생성을 다시 나의 환자에게 돌려주리라“ 한 사람을 살뜰히 보살피는 마음, 사랑의 요양 시인이 펼쳐낸 무량한 치유 시 김필로 시인의 처녀시집 『섬마을 사람들』은 간병체험을 무량한 인간애로 빚어낸 치유의 집이다. 그 감동은 태초의 파도처럼 우리들 가슴에 티 없이 밀려온다. 그 소리는 먼 바다의 폭풍이 아닌, 우리들 발등에 떨어지고 있는 잔잔한 울림이다. 비유하자면, 상처 난 애호박의 속울음이거나, 뒤척이는 늙은호박의 고통이거나, 초조한 간병인의 발걸음이 들려오는 소리다. 김 시인은 요양의 고통소리를 우리들 앞에 차려 놓고, 죽음의 성찰과 방식 그리고 존재와 존재 간 위무가 왜 숭고한지 깨우쳐 주고 있다. 나아가 현대문명의 한 평 그늘과 극복의 연대의식도 제시하고 있다(왕태삼_시인). 『섬마을 사람들』은 시집 전체가 김필로 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졌으므로 방대한 간병일지로 보아도 무방하다. 시인은 환자들을 가리켜, ‘지구라는 큰 섬을 떠나 병원이라는 작은 섬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라고 비유한다. 작은 섬마을의 일상은 안타깝고 막막하지만 그 안에서도 저마다 뱃고동 같은 삶이 이어진다. 다섯 살짜리 아이가 된 치매 할머니는 울 엄마 찾아달라고 병실 사람들을 다 울리고, 97세 어르신은 나 아직 살아 있느냐고 영민한 총기를 확인하듯 자꾸 묻는다. 투명인처럼 엄마를 간병하는 남매에게 김 시인은 일부러 이름을 묻고 말을 건넨다. 눈동자조차 굴리지 못하는 중증 환자에게 쥐여 준 리모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기적이다, 가래 끓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는 깊은 밤의 생명력이다. 심지어 김 시인은 환자의 똥까지 예쁘게 바라본다. 환자가 할 수 없는 모든 걸 대신해주는 간병사의 보살핌 속에는 무량한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이 『섬마을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물결치듯 넘실댄다. 그가 간병사로서 환자에게 돌려준 에너지 생성을, 이제 시인으로서 독자에게 돌려주려고 한다. 『섬마을 사람들』을 읽는 독자들 사이에 연민과 사랑이 넘치기를, 넘쳐흘러 줍기 어려운 것들은 알 수 없는 먼 곳에 다정히 닿기를 바라본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필로
저자 : 김필로
1959년 12월 출생. 2021년 문학시대(전북) 신인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간병사로 일한다.

목차

1부 보름달 속에 박힌 너
형제의 마음…012 / 희망고문은 이제 그만…014 /
영정 앞에서…017 / 입관…019 / 나래원 가는 길…021 / 현충원 가는 날…023 / 보름달 속에 박힌 너…025 / 현충원의 독백…027 / 빗물이 된 내 동생…028

2부 날 위한 밤 근무
깊은 밤…032 / 나의 벗…033 / 천국으로 가는 길…035 / 늦은 고백…037 / 효녀…040 / 날 위한 밤 근무…042 / 담쟁이의 마지막…044 / 흰 나비 되어…046 / 소풍 가기 좋은 날…047 / 불청객…049

3부 오롯한 내 시간
옛날 국수집에서…052 / 빈 의자의 실체…056 /
농사짓는 노부부…058 / 땔감 같은 자투리…060 / 당신의 이름…063 / 오미크론의 올무…065 / 오롯한 내 시간…067 / 자다가 깨면 문득…068 / 백의천사…069 / 아침의 기적…071

4부 첫사랑 같은 만남
작은 기적…074 / 엄마와 딸…075 / 며느리 사랑…077 / 철든 아이…079 / 애착…081 / 웃픈 현실…083 / 행복지수…085 / 아름다운 죄…087 / 전면금지…090 / 소변 소동…092 / 복주머니 할머니…094 / 세상에서 제일 큰 꽃…096 / 첫사랑 같은 만남…100 / 엄마…103

5부 섬마을 사람들
딸 바보…108 / 재활의 여신…110 / 할머니의 투정…112 / 섬마을 사람들…115 / 당부하는 할머니…118 / 수와 찬이…120 / 아내의 결단…122 / 우리들의 연대…124 / 무관심의 이유…126

6부 하루살이가 되고 싶은 마음
간병 신고식…130 / 온전히 내 남편…132 / 하루살이가 되고 싶은 마음…135 / 진실&거짓…137 / 어르신의 아픔…139 / 아버지…140 / 환자와 소통하기…142 / 치매 진행 중…144 / 천국에 전화를 걸었다…147 / 약과의 전쟁…149

7부 위로는 공감
물들어 간다…152 / 그녀의 병명은 치매…154 / 위로는 공감…156 / 짧은 사랑…158 / 마음이 개운해…160 / 기다리는 마음…162 / 한밤중의 돌발사고…164 / 할머니의 실어증…167 / 안과 밖…169 / 선물…171 / 시작과 끝…173

8부 사라져가는 박물관
핑퐁…176 / 사라져가는 박물관…178 / 백…181

9부 미완성된 이별
하늘을 나는 기적은 바라지 않아…184 / 분糞손…187 / 포기하지마…189 / 면허증 발부…191 / 뿌리 야윈 수선화…193 / 수선화 품은 달…194 / 내일이 설이란다…195 / 혜원이 길들이기…197 / 갈등의 심화…200 / 특별한 친구…202 / 기도하는 마음…205 / 미완성된 이별…207 / 혜원의 일기…209

10부 나쁜 간병사였다
오줌 누는 법…212 / 머리 자르기…213 / 창밖을 봐…215 / 나쁜 간병사였다…216 / 신의 침묵…218 / 내 품에 아가…220 / 숲속의 음악회…222 / 그녀는 가수였다…224 / 세 번째 삭발…226 / 토요일의 의식…228 / 똥은 예쁘다…230 / 침묵하는 시간일지라도…232 / 태연한 꽃…234 / 진상조사…236 / 섬 떠나는 날…238 / 흰 구름 속의 먹구름…240 / 안구정화…242

해설 왕태삼(시인)\t…244
시인의 말\t…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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