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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165668 / 240쪽 / 312g /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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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다 위를 걷는 기적처럼
서로의 바닥을 묵묵히 받쳐주는 존재들
배와 그물을 모두 버렸지만 지독한 현실의 무게 때문에 바다 위를 걸을 수 없었던 베드로와 달리, 뒤이어 나타난 ‘윤’은 바다에서 압생트를 한 모금 담아 모래를 섞어 마시더니 이내 바다 위를 자유롭게 걷는다. 그것은 베드로와 다르게 윤은 이제야 비로소 지독한 현실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한다. 프랑스, 꿈, 현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좌절에 붙잡혀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날들이 도희를 만나 비로소 완전해졌고, 이제 그녀는 어딘가에서 치맛단을 양손에 쥐고 그렇게 물 위를 훨훨 걸어 다니고 있을 것이다.
도희와 윤은 그렇게 서로의 바닥을 묵묵히 받쳐 기적을 일구어내는 존재들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손상된 부위를 내보였으며 그것으로 인해 절대 불완전해지지 않(p.62)’았던 윤의 모습을 보면서 도희도 자신의 결핍을 점차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성장한다. 현실이 도희를 물 아래로 가라앉게 만드는 돌덩이가 아닌 물 위에 단단히 설 수 있도록 해주는 발판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 윤이라는 울타리가 있어서 가능했다.
아마 윤도 꿈을 꾸었다면 분명 그곳에서 도희도 누구보다 자유롭게 물 위를 거닐고 있었으리라 믿는다.
반찬통에 담긴 골분
불편하고 미안한 너의 집
사라지고 마는 여자들
크리스마스 씰의 추억
진짜와 가짜
천하에 몹쓸 년
무서운 사람들
오해와 후회에 관하여
망상이라는 껍데기 속에
나를 바라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