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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신漁神을 찾아서

장웨이 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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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35369 / 454쪽 / 496g / 13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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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산골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그린 대자연의 위엄과 인간 「어신을 찾아서」 장웨이 사상의 가장 핵심적인 테마 중 하나는 만물의 조화로운 삶이다. 자연을 이루는 한 구성원이면서 자연의 주재자인 양하는 인가의 오만과, 만물을 파괴하는 세태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집조차 드문드문한 깊은 산골에 사는 ‘나’는 아버지가 말라붙은 개울에서 주워 왔던 손가락만 한 미꾸라지의 비릿한 냄새를 평생 잊지 못한다. 밥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는 산골에서는 귀한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되는 것만이 부자가 되는 길이기에, ‘어신魚神’의 전설을 들은 ‘나’는 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어신을 찾아내 제자가 되기도, 또 뒤를 이어 어신이 되기도 쉽지 않다. 아버지와 함께 산속을 헤매며 힘들게 어신을 찾아내지만, 노인은 한사코 어신이 아니라고 하는데, 하지만 ‘나’는 노인 곁에 남아 그의 양아들이자 제자가 된다. 노인은 마땅히 교육을 해주지는 않지만 ‘나’는 몇 년을 곁에서 함께 살며 자연스럽게 물고기 잡는 법을 터득해간다. 또한 탐욕과 질투로 얼룩진 산속 두 어신 집안의 사연과, 그 과정에서 희생된 후세대의 애절한 사랑, 살아남기 위해 숨어 살 수밖에 없었던 노인의 사연을 듣게 된다. 이 작품은 일찍부터 인간과 자연의 관계, 욕망의 문제 같은 철학적 · 우주적인 테마를 사유했던 장웨이의 사상가적 면모를 보여준다.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으려 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동시에 인간의 탐욕이 이 작품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연의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사람들은 몇몇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을 어신이라고 추앙했으나 그것은 사람들의 관점일 뿐이고, 어신은 물고기를 잘 잡는 사람이 아니라 결국 이 모든 산의 생태계를 지키는 존재인 것이다. 우주 삼라만상과의 조화로운 삶을 중시하는, 중국 생태주의의 효시로 주목받은 장웨이의 인간관과 자연관이 잘 성숙하여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20세기 후반 변혁기 중국 성찰과 풍자, 서정성으로 버무린 그들의 초상 「바닷가 호루라기」「원두막의 밤」 10대에 문화대혁명을, 20대 초반 신시기의 풍운을 겪은 장웨이는 당시 중국의 사회 모순과 시대상을 비판하고 ‘인간에 대한 성찰’을 독창적으로 형상화했다. 동시에 고전적 테마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며, 근대문학이 달성한 고전적 의의와 그것의 초월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바닷가 호루라기」는 마오쩌둥의 주도하에 1958년부터 1960년 사이에 벌어진 중국의 ‘대약진 운동’을 배경으로 온갖 수난을 겪는 한 바닷가 마을의 처참함을 기록하고, 환상적인 요소로 휴머니즘을 담아낸 작품이다. ‘대약진 운동’은 마을 사람들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모든 식품과 재산을 공유하고 획기적인 과학 발명과 생산 혁신을 이루고자 한 사건으로, 이 시기 중국은 무리한 국가 경제 건설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촌락 등 사회 기층조직에서는 공산주의 사회를 신속히 이루기 위해 집단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는 인간적인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거짓 보고와 충성을 조장하여 심각한 경제적 파탄을 초래했으며, 그 결과 2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아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작품에서는 배고픔에 못 이겨 피신한 사람들을 모두 품어주는 너른 자연(바다)을, 그리고 사회적 틀에서 벗어난 주인공의 근원적인 인류애를 판타지적인 요소와 함께 표현했다. 「원두막의 밤」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초기 경제 체제 전환기의 혼란과 신(新)-구(舊) 세대의 갈등과 융화,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을 발랄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농업과 어업에 종사했던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장웨이의 소설은 농어촌 사회의 모습, 자연과 환경의 파괴, 하층민들의 고난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장웨이는 개인의 이야기와 공동체의 역사적 체험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심미적 형식, 중국 현대사의 극적인 대목을 이해하는 효과적인 매개로서의 알레고리, 인간 본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세 작품에서는 모두 인간들이 다른 인간에게 주는 위안과 온기(溫氣)로서 어려움을 극복해낸다. 그 근저에 흐르는 것은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본질적인 휴머니즘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장웨이
WJWK : 장웨이(1956~ )
산둥성 룽커우시에서 태어났다. 고교 진학 대신 고무공장에서 일했으며, 중등교육과정을 이수한 뒤에도 농업과 어업에 종사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음성聲音」(1982)과 「어떤 맑은 연못一潭淸水」(1984)이 중국작가협회 주최 전국우수단편소설상을 수상하며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즈음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 소설 , 시, 평론, 시평 등 다방면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상의 고귀함을 강조하고 고도성장기 중국 사회의 모순과 천민자본주의에 물든 시대상을 비판하는 단편을 주로 써온 장웨이는 1986년 첫 장편 『고선古船』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홍콩의 권위 있는 시사지 『아주주간亞洲周刊』 선정 ‘20세기 세계 100대 중국어 문학’에 선정되고 프랑스 문화과학센터 시험 교재로 채택되었다. 2010년, 20여 년 만에 탈고한 장편 『고원에 서다』(전 10권)는 『아주주간』 선정 ‘2010년 세계 10대 중국어문학’ 1위에 오르고 중국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마오둔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근대문학이 달성한 고전적 의의와 그것의 초월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장웨이의 작품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영국 · 독일 · 프랑스 · 일본 ·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국내외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 최창륵
연변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석사 ·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변대학교 조선어학과와 난징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를 역임했고, 2018년부터 난징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리얼리즘과 한국근대문학>(난징대학출판사, 2011)이, 옮긴 책으로 <중국문학 속의 한국>(소명출판, 2017) 등이 있다.

목차

어신魚神을 찾아서
산속의 외딴집 | 개코와 비린내 | ‘눈요기 요리’와 ‘목어’ | 큰 뜻을 세우다 | 아빠의 꿈 | 가마우지의 후손 | 형형한 눈빛 | 고양이와 ‘간바’ | 눈 내리는 날의 술 향기 | ‘한수’와 ‘수수’ | 스승님의 내력 | 붉은 지느러미 물고기와 얼룩무늬 물고기 | 원수 집안의 내력 | 큰 주둥이 물고기 | 미끼와 그 아이 | 잊을 수 없는 겨울 | 푸른 안개가 감도는 곳 | 늙은 어신과 젊은 족장 | ‘인어’와 물속의 거리 | 수중 동굴의 검은 그림자 | 작은 돌집에서 | 어신의 정체
바닷가 호루라기
원두막의 밤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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