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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21061 / 144쪽 / 187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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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재치 있는 언어는 사람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 만나면 즐겁다. 그런 삶이 되고자 한다. 사람들 곁에 있을 때 노래는 흥에 겨웠고 나의 시는 생명을 얻는다. 작가의 길에서 한참을 벗어나 주변인의 삶을 살고 있던 전 시인에게 따뜻한 애정으로 시집을 출간케 한 조성국, 고재종 시인님, 시의 세상으로 떠나신 고(故) 이형기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살다 보면 어찌할 수 없이 만나야만 하는 순간들이 분명히 찾아온다. 그러한 순간이 나에게 왔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 시간들을 마주할 것인가. 작품 세계 그가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흩날리는 바람 그 세월 속에 겁 없는 사계가 훌쩍 지나갔고 시침이 멈춘 자명종 난장에 버려진 부속품처럼 밤마다 설움에 떨”기도 하지만 그 설움에 “꺼이꺼이 울다 눈물 훔치면 어느새 고요해지는” “명경지수.” “환영” 같은 “그 속에 하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네가 있고 내가 있”고 그가 있었다. 막연하게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잘 다루어진 시적 어휘의 감정이지만 기다란 서사의 “파행”을 겪으며 많은 공정과 업무를 배우며 현장 사람들과 익숙해진다. “곱게 늙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말을 하지 않아도/억지로 티를 내지 않아도/묵묵히 망치질하는 그 모습에서/일꾼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는 그런 “참 일꾼을 만나면/그 사람이 집처럼 편안”(「일꾼 3」)해지는 참일꾼이 되어간다. 일테면 삶의 구체적인 지형도 속에서, 그러한 단면의 각본과 연결되어서 이쪽저쪽으로 뻗어 나가는 긴 이야기들이 시(詩) 속에 자리를 잡아간다. 차츰차츰 “일꾼”이 되어가는 그의 심상과 구체적인 삶의 결합이 잘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대개의 생생한 삶은 낮고 느리고, 어둡고 쓸쓸한 곳에 있듯이 그의 시가 그곳을 통과 중이었다. (중략) 그가 자신의 삶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삶을, 우리 사는 세상의 공동체 구성원인 사람의 선(善)함을 추구하며 살아온 것이라서 그렇다. 이상과 현실의 험난한 줄타기를 하면서도 내내 그렇게 살아온 삶이어서 더욱 그랬다. 그동안 봐왔던 사람들과는 다른 유형의 인간이다. 하여 “높고 낮은 곳을 떠돌다” 오래 묵어 결삭은, ‘말하고 싶은 비밀’과 같은 시의 귀환에다 군말을 더 붙일 여력이 내겐 없다. 이제서야 “삶의 모든 순간들이/빛날 수는 없겠지만 사는 동안 한순간의/빛도 허용 받지 못한 수많은 인생들의/고단하고 외롭고 쓸쓸했던 뒷모습에 따뜻한 눈빛이라도 보내고 싶”은 그가, 또한 그렇게 살아갈 것이어서 그렇다. 무릇 시인이란 제 자신의 말길을 열어, 세상의 물길과 숨길과 은밀히 통하는 자이므로 나는 그의 “희망”에 가만 귀 기울여 들을 수밖에 없다.\t 나//죽는 날//애 썼 다, 하시며//개근상 하나 주신다면 좋겠다 ―「희망」 전문 ― 조성국(시인) 해설 중에서
제1부 길을 묻는다
말하고 싶은 비밀 / 꿈에 / 옛사랑 / 길을 잃다 / 철쭉에게 묻다 / 기다리는 날 / 걷다 보면 / 나의 외로움이 너에게 / 목련꽃 그늘 아래서 / 까치산역 / 첫 시집이 출간되고 / 유정이의 그림 여행 /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 / 혼잣말
제2부 나의 청춘은 가난하였으나
망명의 시절 / 감각, 혹은 슬픔 / 비상을 꿈꾸며 / 기다리는 날 / 파행 시편 1 / 파행 시편 2 / 파행 시편 3 / 간다 / 시의 문신을 새긴 적이 있다 / 가리봉동을 걷다 / 모기 생각 / 갑오 잡다 / 풍경 / 병원을 마주 대하는 생각
제3부 높고 낮은 곳을 떠돌다
희망 / 일꾼 1 / 일꾼 2 / 일꾼 3 / 일꾼 4 / 일꾼 6 / 일꾼 7 / 일꾼 9 / 일꾼 10 / 근로자 대기소 / 영광 원전, 그리고 달맞이꽃에 대한 기억 / 감자탕을 먹는다 / 겨울 삽화 / 당선 소감 / 화성법
제4부 다시 봄
봄비 / 산이 눕는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 백사마을 / 반딧불이를 추억하며 / 뒤통수를 치다 / 푸르른 욕망 / 너의 결혼식 / 어디선가 그도 나처럼 늙어갈 것이다 / 이층집 작은 방 / 그런 게 사랑 아닌가 뭐 / 그리움은 강물처럼 / 그의 삶을 믿네 / 맹서 / 안녕히 계세요
작품 해설 : ‘말하고 싶은 비밀’이 결삭은 시의 귀환 보고서 - 조성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