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32042213 / 190쪽 / 247g / 128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김정아
-
마거릿 주혜 리
-
알베르 까뮈 외
-
김현경
- 25,200
- 19,800
- 15,300
- 16,650
출판사 리뷰
북방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또렷하게 불러보는 이름들 그 어느 길목에 지친 다리를 부리고 숨 고르다 금강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휴전선 품은 화천 어디에서 마침내 북한강이 된다는 금강천 줄기 찾아 두고 온 그의 옛사람들 안부 물어야겠다 무청 도려낸 무들 촘촘히 박혀 있는 겨울 들판과 시래기 주렁주렁 매단 지붕 낮은 집 처마 밑으로 무수히 들고 난 바람이 실어 온 말들과 들풀처럼 무성한 소문 또한 전해주어야겠다 수많은 내와 천과 강의 지류들 흐르고 합수하고 다시 흘러 마침내 큰 강이 되는 물머리에서 실어 온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야겠다 ―「양구에서」 부분 시의 언어로 북녘을 횡단하는 곽효환의 여로는 ‘북방의 시인’이라는 그의 별칭을 환기한다. 시인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꼬리를 물고 있”(「시베리아 횡단열차 4」)는 열차에 올라 북방의 산과 들과 강에 깃든 이야기들을 떠올리고, 백석, 윤동주, 이용악 등 북방 지역에 고향을 둔 시인들, 연해주 포시예트 구역에 지신허 마을을 개척한 최운보(「지신허地新墟 마을에서 최운보崔運寶를 만나다」), 1910년대 원동 시베리아에서 활동했던 여성 혁명가 김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김알렉산드라 소전小傳」), 19세기 말 한국과 중국을 여행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장강에서 버드 비숍을 만나다」) 등을 비롯한 여러 인물을 불러낸다. 나아가 시인은 북방의 시공간을 채우고 있는 “그리운 무명의 사람들”(「만선열차」)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한다. 이주를 강요당해 라즈돌노예역에서 열차를 타야 했던 고려인들, 강 위에서 평생을 꾸렸던 뱃사람들, 땅을 일구고 다리를 지으며 성실하게 일했던 필부필부……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북방의 과거는 어느새 생동하는 현실로, 어른어른하게만 나타나던 인상들은 또렷하고 구체적인 얼굴들로 다가온다. 슬픔으로 구멍 난 시대의 자리 함께 울며 메우는 우리의 공백 시절과 장소를 막론하고 눈물은 어디에나 고여 있으므로,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의 외연은 근대의 북방을 넘어 지금 여기로도 확장된다. 시인은 동시대의 길을 찬찬히 걸어나가며 그 위에 선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곳곳의 공백을 살핀다.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사람들의 자리였을 “끝없이 이어지는 구멍/점점 늘어나는 구멍/점점 더 커지는 구멍”(「위로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시인은 그들의 슬픔이 얼마나 커다랗고 깊었을지에 대해 말하는 대신 함께 울음을 터뜨린다. 눈물이 타고 흘렀을 그들 얼굴의 굴곡, 붉어졌을 눈가, 다물린 채 떨렸을 입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게 복원된 슬픔을 마주하며 “지쳐 쓰러져 흙더미에 파묻힌 당신과 나를/다시 일으켜 세울”(「입석立石」) 희망과 사랑을 기약도 없이 기다린다. 애써 숨죽여 울다가 떠나간 모두는 결국 손을 내밀어 등을 도닥여주어야 할 또 다른 우리다. 한없이 흐르는 슬픔, 나는 그 깊이와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다가가 어떻게 손을 내밀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냥 곁에 앉아 그와 함께 울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끝없이 흐르는 혹은 위로할 수 없는 슬픔의 등을 쓸어주며 작은 온기를 흘려보내고 두 팔을 벌려 너덜너덜해졌을 그의 마음을 보듬어주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부분
시인의 말
1부 숲의 나무들이, 그 정령들이 흘러간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3
지신허地新墟 마을에서 최운보崔運寶를 만나다
라즈돌노예역에서
아무르강의 붉은 꽃
김알렉산드라 소전小傳
시베리아 횡단열차 4
불편한 진실
만선 열차
붉은 그림자
장춘에서 백석을 찾다
해란강은 알 것이다
중국조선족애국시인 윤동주
여기서부터 만주다
국경에서 용악을 만나다
2부 그날 그 시간 그곳엔 나와 신만이 있었어요
장강에서 버드 비숍을 만나다
잔교棧橋
작은 배에서 사는 사람들
강의 견부들 1
강의 견부들 2
호아虎牙 협곡
밧줄 다리
장강 너머
사람들 사이를 흐르는 강
시의 도시
넘버 스리
그라시아스 페페
8분 46초
정글 마을에 핀 꽃
아무것도 갖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은 사람
영원한 심장
호흡뿌리
우체국과 성당
3부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미륵을 기다리며
노둔한 사람들
바람을 견디는 힘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제주 동백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늦은 졸업식
날마다 사람이 죽는다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위로할 수 없는 슬픔
죽음을 건너 죽음으로
그해 가을, 달 없는 며칠 동안
트로이카
기쁘다 구주 오셨네
나무가 죽어간다
다시 흐르는 강
안택고사安宅告祀
4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이는 어디에 계신가요
입석立石
돌탑을 걷는 산새
눈사람
청계천
마음의 궁기
시들지 않는 꽃
호랑가시나무숲에 대한 소고
나는 서툴다
보고 싶은 사람
달을 낳다
나비의 왈츠
수묵담채水墨淡彩
정미소처럼 늙다
옛 우체국 앞 자전거
내 마음의 오지
양구에서
시간의 사막을 건너는 사람, 윤후명
행과 불행
먼 풍경
해설
사람 풍경의 고현학·우찬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