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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신부 2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7

마거릿 애트우드 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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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64270 / 380쪽 / 494g / 13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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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신랑들도 어디 한번 혼 좀 나 보라지. 어두컴컴한 숲속 대저택에 숨어서 순진한 사람들을 잡아먹고 젊은이들을 꼬드겨 그 사악한 가마솥에 빠뜨리는 도둑 신부. 지니아 같은 종족.” 현대 캐나다 문학을 이끄는 작가, 여성주의 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 불안한 자아와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게 하는 팜 파탈 ‘지니아’의 정체를 좇는 심리 소설 지니아, 내면을 투사하고 상처를 마주하게 하는 세 친구의 거울 냉철한 역사학자 토니, 요가와 텃밭 가꾸기를 즐기는 몽상가 캐리스, 당차고 밝은 사업가 로즈. 너무도 다른 세 여자는 단 하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모두 지니아를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히는 참변을 겪었다. 치명적이고 위험한 매력을 지닌 팜 파탈 지니아는 그들에게 교묘하게 접근해 꼭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내면을 건드려 원하는 것을 취한다. 지니아는 그들 모두의 남편을 뺏고, 유희가 끝나면 팽개치고 떠났다. 지니아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오 년이 지난 어느 날, 더욱 매혹적이고 강력해진 지니아가 다시 나타난다. 세 친구는 저마다의 아픈 기억을 회상하며 두려움과 혼란에 빠진다. 세 친구는 지니아를 거울삼아 자신의 정체성과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경험을 한다. 고아에 가깝게 방치되어 큰 토니, 신경쇠약에 걸린 어머니를 대신해 맡겨진 이모네 집에서 성폭력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캐리스, 아버지가 부정하게 번 돈으로 벼락부자가 된 로즈. 셋 모두 어릴 적 쓰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만든다. 과거의 짐을 벗고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어 스스로를 재건해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지니아는 근원적인 나약함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회복하고 충당하려 하는 세 친구의 욕구를 포착해 그들이 가장 원했던 친구의 모습으로 분해 마음을 산다. 그들은 각자 자기만의 개성과 장점을 지녔는데도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고, 어두운 어린 시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콤플렉스에 갇혀 살아가며, 남자와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반려자와 가족에게 헌신함으로써 애정을 지키려 한다. 그래서 자신들과 달리 “남자들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그 놀라운 능력”을 지닌 지니아를 증오하는 동시에 동경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사한 것이다. 지니아가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애트우드는 세 친구가 지니아를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자각하고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며 과거를 받아들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을 그린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 마주하는 자립과 의존 사이의 갈등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조명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감상주의에 빠져 동정하거나 강력한 교조주의로 여주인공들을 힐난하지 않고 그저 정확하고도 여실하게 드러낸다. 사실 지니아는 토니와 채리스와 로즈의 숨겨진 자아가 뭉뚱그려진 프랑켄슈타인일지 모른다. 세 친구는 지니아가 죽은 줄 알았을 때도 주기적으로 그녀를 떠올리며 무의식적으로 소환한다. 풀지 못한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이 기도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겨 두었던 이들의 또 다른 모습을 지니아에게 투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작 품에서 지니아라는 안타고니스트는 세 주인공으로 하여금 그 들이 애써 외면하던 내면의 갈등과 여성의 자의식이라는 문제 를 대면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작품 해설」 중에서 동화적 모티프로 가득한 실화 소설 그림 형제의 동화 「도둑 신랑」에서 한 남자와 약혼을 한 아가씨는 그의 집에 초대받아 갔다가 그가 젊은 여자를 잡아먹는 살인자이자 도둑 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넌 네가 곧 결혼할 신부라고 생각하지만 결혼식은 죽음과 하게 될 거야.” 하고 일러주는 어느 할머니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탈출한 여자는 결혼식 날 신랑의 정체를 밝히고 도둑 떼를 모두 소탕한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이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신랑과 신부의 자리를 바꿔 젊은 남자들을 잡아먹는 사악한 여자 ‘도둑 신부’라는 존재를 착안하는데, 그것이 바로 『도둑 신부』의 팜 파탈 지니아다. 익숙한 옛 동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현대적으로 이야기를 재창조해 내는 것은 그녀가 즐겨 사용하는 작법 중 하나로, 여러 가지 성정치적 함의를 지닌 동화를 비틀어 새롭게 풀어낸 이야기는 성정치학과 이성애의 관계론을 뒤집어 생각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애트우드가 동화적 모티프를 즐겨 사용하는 것은 옛 동화나 민담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현대의 여성들의 모습을 대표하거나 대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둑 신부』에 등장하는 세 여자 토니, 로즈, 캐리스 역시 동화 속 여주인공들의 모습을 닮아 있다. 하숙집을 혼자 운영한 어머니 밑에서 늘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던 로즈는 ‘신데렐라’를, 높은 탑 같은 연구실에 스스로를 가두고 역사 연구에만 집중하는 아웃사이더 토니는 ‘라푼젤’을, 늘 몽상에 잠겨 꿈꾸듯 살고 정원과 텃밭 가꾸기에만 열심인 캐리스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닮았다. 소설 도입부에 등장하는, 덤불 가득한 숲속에 홀로 서 있는 지니아의 이미지는 「헨젤과 그레텔」의 길 잃은 ‘그레텔’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처럼 동화적 모티프로 가득한 이 소설이 부분적으로는 실화 소설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듯 기묘하고 불가사의한 지니아의 캐릭터는 캐나다의 유명 언론인이거나 유명 소설가인 바버라 아미엘, 그웬돌린 맥이웬, 메리언 엥겔의 실화를 부분 인용하여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마거릿 애트우드는 동화와 현실을 오가며, 근원적이고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여성들의 이야기, 남자와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들 간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그들의 복잡한 관계와 심리를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풀어낸다.

저자 소개

  • 저자 : 마거릿 애트우드
저자 : 마거릿 애트우드 (Margaret Atwood)
1939년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자랐다. 애트우드의 가족은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매년 봄이면 북쪽 황야로 갔다가 가을에는 다시 도시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어울릴 친구가 별로 없었던 애트우드에게는 독서가 유일한 놀이였다. 고등학교 진학 후 시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토론토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스물한 살에 첫 시집 『서클 게임』을 출간했으며, 이 시집으로 캐나다 총리 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성의 사회 활동과 결혼 등을 소재로 1969년 첫 장편 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를 발표하였고, 장편 소설 『떠오름』으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도둑 신부』(1993), 『그레이스』(1996), 『오릭스와 크레이크』(2003), 『홍수의 해』(2009), 『미친 아담』(2013) 등이 있으며,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작가로도 평가받는 동시에,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토론토 요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작문과 영문학과 문예 창작을 가르쳤고, 현제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 『증언들』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이후 『도덕적 혼란』(2020), 『숲속의 늙은 아이들』(2023) 등 새로운 작품을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다.

역자 :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그레이스』, 『먹을 수 있는 여자』,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11/22/63』, 『닥터 슬립』, 『리바이벌』, 빌 호지스 3부작(『미스터 메르세데스』 ,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왓치』), 『악몽을 파는 가게』, 『자정 4분 뒤』, 『악몽과 몽상』을 비롯하여 『베어타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아킬레우스의 노래』, 『키르케』, 『갈라테이아』, 『실크하우스의 비밀』, 『모리어티의 죽음』, 『맥파이 살인 사건』, 『초크맨』, 『애니가 돌아왔다』 등이 있다.

목차


도둑 신부 7
톡시크 205
결말 323

작가의 말 342
작품 해설 344
작가 연보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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