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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색 코트를 샀다 - 개미시선 79

이은희 저 | 개미(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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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68724 / 136쪽 / 136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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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이은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로 시작된다. 나는 출사표에 가까운 이 시에 주목한다. 절박함이 묻어나는 이 시구들은 아마도 모든 시인들이 한번쯤 겪어보았고, 또한 늘 겪고 있는 진통일 것이다. 시인이라는 천명을 깨달은 자, 그것을 천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 자는 시 외에는 ‘아무것도 들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슬아슬하고 깊고 얇기까지 한’ 그 세계는 시인에겐 질곡이자 천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무것이나 들이지 않는 바로 그 빈 공간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있다. 빛과 구름과 바람이 있고, 벌레와 풀씨와 새들도 있다. 그때 그 아슬아슬한 경계는 벽이 아니라 문이 된다. 어둡도록 깊은 우물 속으로 하늘이 비친다. 얇디얇은 표피는 삼투작용을 하며 외계를 빨아들이고 세상과의 소통을 재개한다. 바로 그것이 언어의 힘이자 시의 힘이다. - 김영래 (시인, 소설가) ‘무람없이 삶을 관통’하는 세월이라는 거울, 그 앞에서 자신과 세계의 무상(無常)함을 응시하는 상실감과 슬픔으로 때때로 몸과 마음이 지극히 아프지만, 시인은 ‘쌀을 씻’는 구도의 일상 속에서 다시 생을 사랑하는 길을 향해 쓸쓸히 걷고 또 걸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물질적 보상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시를 쓴다는 건 고귀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시인의 품격을 증명하는 건 아닐 것이다. 평소 깨끗하게 씻고 닦은 마음의 눈과 귀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 가득한 기적을 볼 줄 아는 사람, 그것이 바로 시인 아니겠는가. 그런 귀한 눈과 귀를 가진 사람 중에 한 명이 바로 이은희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 이창훈 (시인, 심석고 문학교사) 이은희의 언어는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려고 한다. 물, 구름, 날개, 바람…… 이 모든 것들에서 시인은 흐름에의 의지를 읽는다. ‘포획한 발목’을 벗어놓고 숨겨두었던 ‘날개’를 펼쳐서 지상을 박차고 날아가는 일. 시인은 일상의 중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때 ‘길’은 결국 우리의 삶을 옥죄는 ‘그물’에 불과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시적 언어 양식은 이은희 시의 유니크한 스타일이라고 할 만하다. 한 시인에게 있어 자기 시 스타일의 완성이란 얼마나 큰 성취일 것인가. - 최대순 (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이은희
저자 : 이은희

목차

시인의 말 __ 005

제1부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 __ 012
내 안의 유년 __ 014
운석 __ 016
평행선 __ 018
난해시에 대한 소감 2 __ 020
검은 슬픔 __ 022
뇌를 깁다 __ 023
당신의 뇌와 나의 뇌가 만날 때 __ 025
역습 __ 027
격리 __ 029
파도 __ 032
대나무꽃 __ 033
철쭉 꽃잠 __ 034
한밤의 하이에나 __ 035
굳이 __ 037
아무것도 아니다 __ 038
맹세 __ 040
그네 __ 041
바람의 전갈(傳喝) __ 043

제2부

때론 __ 046
다시 사랑이 시작되고 __ 047
무엇이 먼저였을까? __ 049
미니장미, 안녕! __ 051
외로운 수족관 속 주검 2 __ 053
너를 두고…… __ 055
밤, 비, 그리고 그 후 __ 057
자화상 __ 059
나는 당신에게 __ 061
와인색 코트를 샀다 __ 064
불면 중독 __ 067
드림캐처 __ 069
늙은 숫구렁이 __ 071
그(He) __ 073
뜨개질 __ 074
온전한 비움 __ 075
결별의 밤 __ 077
실미동(失美冬) __ 078
잘못 __ 080

제3부

지나치다 __ 082
그리움 __ 083
복선(伏線) 없는 봉인(封印) __ 084
무지의 앎은 두려움을 넘어선 용기가 된다 __ 086
하얀 굴레 속, 얼큰한 취기 __ 088
화이자1차를 맞은 날 나는 __ 089
화이자2차 접종, 다음날 __ 091
코로, 나와 동거 __ 092
식구(食口) __ 093
우리시대의 러브스토리 1 __ 095
우리시대의 러브스토리 2 __ 097
이별 詩의 난산 __ 099
망각의 샘물이 깃들기를 __ 100
욕망 __ 102
실종 __ 103
가끔 __ 105
우울한 소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__ 107
침묵 __ 109

제4부

안개주의보 __ 112
다시 사랑하기를 __ 114
참 멀다 __ 115
뒤돌아보지 마세요 __ 116
네가 깊을수록 __ 118
수선화 __ 119
쌀을 씻으며 __ 121
“쫑” __ 122
고마워 슈슈 __ 124
아들의 핸드폰 __ 126
영흥도에서 __ 128
반월호수에서 2 __ 129
거울 앞에서 __ 130
가장의 길 __ 131
보물들 __ 132
모정 2 __ 133
사무엘하 1장을 눈물로 읽으면서 __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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