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92465135 / 327쪽 / 327g / 125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호메로스
-
신영준, 고영성
-
에리히 프롬
-
유시민
- 24,300
- 17,820
- 16,920
- 17,010
출판사 리뷰
“재난 참사의 모든 진실은 피해자 쪽에 저장되어 있다. (…)
개념화하거나 타자화하거나 정치화하지 않고,
피해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비극에 접근하는 입구다.”
- 김훈, 소설가
“이 기록은 (…) 참사를 겪은 우리 모두의, 집단의 기록이다”
- 문소리, 배우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서편 좁은 골목.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이자 최대 규모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참사로 159명이 사망했고, 300여 명이 다쳤다(2022년 12월 10일 기준, 정부가 공식 집계한 부상자 수는 320명이며, 참사로 인한 의료비 지원 대상자 수는 381명이었다. 2022년 12월 16일 연합뉴스 기사 참고).
그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몸으로 겪고 목격한 사람, 김초롱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다.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사람이 명을 달리한 그날 이후, 김초롱의 세상은 뒤집히고 무너졌다. 김초롱은 당시 상황과 목격한 것들, 생존자로서 상담을 받으며 겪은 심리 변화를 다룬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그 글에 “이태원에서 보고 느낀 것뿐 아니라 처참히 무너진(10쪽)” 자신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토해내듯 썼다. 글은 수많은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누적 조회 수 50만 회를 훌쩍 넘겼고, 총 댓글 수 1283개가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언론사에서 취재와 인터뷰 요청도 쏟아졌다. 공중파에 글이 소개되기도 했다. 결국, 그 글은 어느 일간지와 인터넷 뉴스 매체에 정식 연재로 이어져 더 많은 사람에게 읽혔다. 그 글의 제목이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다.
김초롱 작가가 지난 연재 내용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 쓴 글을 모아 책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초롱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내는 목소리다. 책에는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 본 것들, 사회적 참사를 맞닥뜨린 한 개인에게 찾아온 트라우마의 형태와 그것을 극복하려 애쓴 흔적들이 담겨 있다.
김초롱은 참사 직후 트라우마 상담을 지원하던 한국심리학회에 전화를 걸어 심리 상담사에게 묻는다. ‘현장에는 있었지만 몸이 다치지도 않았고,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것도 아닌’ 자신이 ‘생존자’일 수 있느냐고. 상담사는 대답한다. ‘그 일을 겪고도 아직 모르겠느냐’고, ‘참사를 뉴스에서 보고 간접적으로 겪은 우리 모두가 생존자나 다름이 없으며, 그걸 가까이서 직접 겪은 당신이 더 힘든 건 당연하다’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는 어쩌면 김초롱이 우리를 대신에 던진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초롱은 자신의 고통을 ‘자원화’하여 쓴 이 책으로 사회적 참사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증언한다. 또 참사 이후 이어진 ‘놀러 가서 죽은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 ‘이태원은 위험한 곳, 핼러윈은 근본 없는 귀신 축제’라는 낙인찍기 등 2차 가해 장면을 온몸으로 겪으며 재난 참사를 당한 개인의 고통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사회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마음이 힘들 때 그걸 적어보라’는 심리 상담가의 말에 오로지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써내려간 당시 연재물은 수많은 사람에게 참사의 진실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참사를 간접적으로 겪은 (넓은 의미의) 생존자인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안겼다.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해석되지 못하고, 잊지 못할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은, 이태원에 두고 온 수많은 김초롱들에게 다시 손을 내민다. 이 책이 개인을 넘어 사회의 기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추천사
재난 참사의 모든 진실은 피해자 쪽에 저장되어 있다. 고통은 피해자의 몸과 마음과 생애 속에 녹아든다. 그래서 참사를 개념화하거나 타자화하거나 정치화하지 않고, 피해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비극에 접근하는 입구다.
이 책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의 삶과 마음이 일시에 무너지고 또 조금씩 추스러지는 과정의 드라마다. 내가 읽기에,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는 김초롱이 참사 후에 베이비시터로 일하면서 어린아이를 돌보는 행복감을 말하는 장면이다. “아기가 분유를 먹는 모습, 아기 냄새, 아기가 침을 삼키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내게 감동을 주었다.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건 그 자체로 감동인 거구나 싶었다. 그 순간 나도 살아 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김초롱은 말했다.(304쪽) 김초롱의 이 말에 덧붙일 말이 나에게는 없다.
김초롱은 책의 마지막에 “돌이켜보면 나를 살린 것은 ‘연결감’이었다”라고 썼다. ‘연결감’. 이 세 글자는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서 사람의 위안과 회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언어다.
_김훈, 소설가
“용기 내주어 고맙습니다.” 콘크리트 사이를 뚫고 나와 핀 장미 같은 이 책의 작가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트라우마의 피해자는 대개 ‘내가 잘못해서, 내게 문제가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곤 한다. 피해자가 괴로움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때, 사회는 ‘어째서 우리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막아주지 못했는가’ 하고 대신 자책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사회의 역할이자 치유의 첫 단추다.
이 과정을 생략한 사회에서, 작가가 참사 현장에 두고 온 스스로를 구해오는 과정을 담은 이 생존 일기는 너무나 진솔하고, 순수하고, 따듯하다. 동시에 가슴을 후벼 파고, 웃음을 주다가, 마지막엔 먹먹한 감동을 안긴다. 저자의 이 용기 어린 고백은 공동체적 트라우마를 겪은 모두에게, 공덕동의 심리 상담 선생님이 작가에게 그랬듯,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될 것이다.
_나종호, 예일대학교 정신과 교수
‘생존자’.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말인가. 또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말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은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와 “깊이깊이 아프다”를 계속 오가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그 휘청거림 끝에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 나는 이 책이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이 사회는 참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 속에서 많은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어떻게 아팠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이태원 참사의 핵심에 관한 기록이며 또 그 참사를 겪은 우리 모두의, 집단의 기록이다. 그리고 결국, 이 기록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삶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 사회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이 글을 용기 내어 세상에 보여준 김초롱 작가에게 감사와 위로와 한없는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모두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기만을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
_문소리, 배우
슬픔을 달래는 유일한 방법은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것이다. 김초롱 작가가 폐허 속에서 창조해낸 이 책에는 잠들어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소리쳐 깨우는 압도적인 증언들이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참사 현장에서 아직 구조하지 못한 수많은 김초롱들을 살려낸다. 그 구조의 손길에는 한국 사회에 살아가며 애도를 빼앗긴 모든 이들의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 빼앗긴 애도를 되찾기 위해서는 먼저 응시해야 한다. 그 일을 해내고야 만 김초롱 작가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_하미나, 작가
추천의 말
머리말 통계 밖의 생존자, 나와 당신에게
1
기억들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치료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
트라우마라는 이름의 애도
초롱의 일기: 언니에게
내가 좀 징그러운 인간인 것 같아요
초롱의 일기: 지금도 창피하다고 생각하세요?
나였어도 그랬다
초롱의 일기: 관점을 다음번으로 바꿔볼까요
다행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초롱의 일기: 놀러 갔다가 죽은 걸 뭐 그러느냐는 사람에게
분노가 시작되었다
초롱의 일기: 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진짜 어른을 찾는 아이들
초롱의 일기: 사과하고, 사과받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괜찮아져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2
눈빛
처음이자 마지막 애도
당신은 신이 아니다
초롱의 일기: 이제 그만 인정해주세요
왜 저는 가벼워지지 않는 걸까요
초롱의 일기: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
9시 뉴스에 나오던 날
올해도 이태원에 갈 겁니다
초롱의 일기: 생존자인 저는, 내년에도 이태원에 갈 겁니다
그래, 나 어설프다
초롱의 일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 발언 전문
이해받지 못한 자들의 나라
3
슬픔의 방문
그렇게 우울증이 시작됐다
우울증은 슬픈 게 아니다
선생님, 아무래도 저는 망한 것 같아요
있잖아. 할머니, 보고 싶어
“누구나 재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초롱에게
5개월, 50개월
시청률 절정의 드라마 주인공처럼
그런데 자살이 나쁜 건가요
보고 싶은 선생님께
4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파란 눈의 그들이 한국으로 왔다
사회적 학대
편견과 싸우는 중입니다
우울증이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해가 뜨는 써니 하우스
진짜 사랑이 필요한 건, 결국 어른일 거야
내 슬픔에 안녕을 고한다
맺음말 고통, 예고 없이 찾아온 친구
부록 생존자 그리고 유가족의 짧은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