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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픽션 : 런던

버지니아 울프^캐서린 맨스필드^헨리 제임? 저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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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39330 / 160쪽 / 112g / 110 x 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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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설레는 여정 앞에 선 당신에게 가장 먼저 도착한 초대 거장들의 명단편과 함께 떠나는 세계 도시 여행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세계 각국 도시를 중심으로 고전문학 단편을 새롭게 엮은 ‘시티 픽션’ 시리즈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기간 전세계 단편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창비세계문학 단편선집들로부터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프랑스의 파리, 아일랜드의 더블린 각 도시의 정서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 고전 단편 열여섯편을 엄선하여 총 다섯권에 담아냈다. 다섯권은 각각 런던(버지니아 울프 외), 뉴욕(스콧 피츠제럴드 외), 도쿄(다자이 오사무), 파리(기 드 모파상 외), 더블린(제임스 조이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판형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펴내 고전 읽기에 장벽을 느꼈을 독자들이 쉽게 소설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세계적인 거장들의 저명한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두루 만날 수 있도록 수록작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특징으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정판으로 먼저 선보였을 당시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동시에 정식 출간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로 이미 그 화제성을 증명한 바 있다. 다섯 도시 각각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색감으로 제작된 표지는 이 책의 성격을 대변하는 산뜻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아울러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 수 있는 경량의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문학의 세계는 다채롭고 풍성하다. 이 책은 더 깊이 있는 고전의 세계로 독자를 이끄는 출발점이 되고 꼭 읽어보아야 할 작품들을 그 배경이 되는 도시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는 경험 또한 선물한다. 여행을 꿈꾸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날들을 지나 새로운 출발이 가능해진 지금, 두근대는 여정 앞에 선 독자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소설을 따라 읽으며 마주할 다섯 도시의 풍경은 결국 우리가 오래 간직해두었던 꿈을 한발 앞서 선보일 것이다. 이름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이 그려낸 그때 그들의 도시를 따라 걷다보면 오랜 시간을 건너왔어도 여전히 존재하는 삶의 환희를 발견하고 이 책과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타원형 화단에는 백여개쯤 되어 보이는 줄기들이 솟아올라, 중간쯤에선 하트나 긴 혓바닥 모양의 잎사귀로 벌어지고, 끄트머리에선 색색가지 점이 표면에 찍힌 빨강, 파랑, 혹은 노랑의 꽃잎을 펼쳤다. 그리고 빨강, 파랑, 혹은 노랑의 그늘진 목구멍에서는 금빛 가루가 묻어 있는, 곤봉처럼 끝이 살짝 부푼 곧은 막대가 올라왔다. ---「큐 가든」중에서 그도 자기에게 남겨진 유품을 받은 셈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진실을 말해주었다. 그녀는 애인과 다시 결합하기 위해 인도에서 내려섰던 것이다. 남편인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도에서 내려섰던 것이다. ---「유품」중에서 그렇지만 머리가 커진 후로 로라와 로리는 슬그머니 산책하러 나왔다가 이따금 이 골목을 지나가기도 했다. 역겹고 지저분한 골목이었다. 골목을 빠져나올 때는 저절로 몸서리가 쳐졌다. 그렇지만 모름지기 사람은 어디든 가봐야 하고, 무엇이든 보아야 하는 법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골목을 드나들었다. ---「가든파티」중에서 어쨌거나 그들은 아마추어였고, 아마추어에 대한 혐오야말로 내 인생의 주된 열정이었다. 이것에 덧붙여 또다른 괴벽도 작용했는데, 그것은 실물보다 재현된 대상을 선호하는 나의 타고난 성향이었다. 실물의 결함은 표현이 부족하기 쉽다는 점이었다. 나는 나타난 사물이 좋았다. 그때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사물이 실재하는가 아닌가는 부차적이고 거의 언제나 쓸데없는 질문이었다. ---「진품」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버지니아 울프^캐서린 맨스필드^헨리 제임?
저자 : 버지니아 울프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문인이자 영국 국가인명사전의 초대 편집자로, 어렸을 적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울프를 지도했다. 어머니 줄리아 덕워스는 빼어난 미모와 빅토리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희생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19세기 최고의 인물 사진가인 줄리아 마거릿 카메론을 숙모로 둔 만큼 저명한 사회적, 예술적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1895년, 1905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이때 발병한 울프의 신경질환이 평생을 괴롭힌다. 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네 남매(바네사, 토비, 버지니아, 아드리안)는 런던의 보헤미안적인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즐겁게 지냈다. 곧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주최하는데 거기서 교제한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1917년 울프 부부는 인쇄기를 구입하고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사람들을 조각과 모자이크로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처럼 깨끗하고 획일적이며 일관된 전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일기에 쓴 것처럼 현실을 “떨리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 창조하고 “마음의 비행을 포착하는 데 전념”했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 그녀 최고의 소설들은 깔끔한 해결책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며 시간, 경험, 성격의 불확정성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미적 탐구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으며 전기문과 일기, 서신도 썼다.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향년 59세).

저자 : 캐서린 맨스필드
1888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1903년 영국으로 건너가서 퀸스 칼리지에 입학하고, 다채로운 문학, 음악, 미술 등을 접하며 예술가의 꿈을 키운다. 1906년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가서 음악가의 길을 선택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끝내 단념하고, 이 년 뒤 아예 고국을 떠나 영국에 정착한다. 런던에서 버지니아 울프, D. H. 로렌스 등 동시대 작가들과 교류하며 문필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1911년 ‘캐서린 맨스필드’라는 필명으로 첫 단편집 『독일 하숙에서』를 발표한다. 1917년 결핵이 발병하여 긴긴 투병 생활을 이어 가는 한편, 『전주곡』, 『축복』 등 주옥같은 단편집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한다. 1922년 생애 마지막 단편집 『가든파티』를 출간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고, ‘의식의 흐름’, ‘다중 시점’ 등 실험적인 서사 기법을 선보임으로써 ‘모더니즘 문학’에 한 획을 긋는다. 그러나 1923년 프랑스에서 요양하던 중 객혈을 시작하고, 결국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다. “나는 비를 좋아해. 내 얼굴로 비를 느끼고 싶어.”라는 유언을 남겼다.

저자 : 헨리 제임스
‘소설은 헨리 제임스 이후 완전히 새로워졌다’(존 밴빌). 헨리 제임스는 현대 영미소설의 형식과 내용을 완성시켰다고 평가받는 작가로, 전통적 리얼리즘 사조가 지배하던 19세기 미국 문단에서 파편적이고 무질서한 의식 세계를 언어로 형상화해 내며, 후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대표되는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제임스는 아버지의 지원으로 유럽을 두루 여행하면서 열두 살 때부터 습작을 하며 문학에 뜻을 두었다. 열아홉 살에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지만 곧 그만두고 미국 잡지에 서평과 단편소설들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단편소설을 ‘아름답고 축복받은 누벨nouvelle’이라 표현할 정도로 단편 장르에 큰 애정을 가졌던 그는 인간관계에 대한 심오한 이해와 복잡다단한 주제들을 간결한 형식과 문체에 응축해 풍부한 의미를 전했다. 다채로운 해석을 가능케 하며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그의 문학 세계는 ‘양탄자의 무늬처럼 복합적이며 매혹적이다’(츠베탄 토도로프)라는 찬사를 받는다. 1875년 파리로 이주한 제임스는 그곳에서 이반 투르게네프, 귀스타브 플로베르, 알퐁스 도데와 같은 작가들과는 두터운 교분을 나누었다. 이듬해 런던으로 건너가 영국 정계와 예술계의 인사들과도 활발히 사귀면서 빅토리아 시대 사교계의 명사로 떠올랐다. 자신의 예술을 보다 발전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환경을 발견한 그는 이후 영국에 정착한다. 제임스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23편의 장편소설과 112편의 단편과 중편소설, 각종 평론과 여행기, 수십 편에 달하는 비평문 그리고 1만 통 이상의 편지를 남긴, ‘19세기 인물들 중 가장 정력적으로 살아간’(클리프턴 패디먼) 사람이었다. 이러한 그의 집필 활동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끝을 맺게 되고, 1915년 영국으로 귀화해 1916년 2월 28일, 유럽인으로 생을 마친다. 그는 문학 인생 전반에 걸쳐서 구세계(유럽)와 신세계(미국)의 충돌이라는 국제적 주제를 다루며, 신구 문화의 갈등을 극복하는 더 나은 삶과 문명을 모색했다. 작가의 묘비에는 ‘대서양 양편의 한 세대를 해석한 사람’이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역자 : 김영희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리비스와 레이먼드 윌리엄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비평의 객관성과 실천적 지평』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공저) 『세계문학론』(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가든파티』 『맨스필드 파크』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 『미국의 아들』 등이 있다.

역자 : 한기욱
한국외대 영문과와 서울대 영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허먼 멜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문학의 열린 길』 『문학의 새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영미문학의 길잡이』(공저), 옮긴 책으로 『필경사 바틀비』 『우리 집에 불났어』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공역) 『미국 패권의 몰락』(공역) 등이 있다. 현재 『창작과비평』 편집고문, 인제대 영문과 명예교수로 있다.

목차


버지니아 울프
큐 가든 / 유품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

헨리 제임스
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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