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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255822 / 356쪽 / 35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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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낯선 도시의 새로움을 짐가방에 넣을 때마다
익숙했던 세상이 달라졌다.”
한 번쯤 익숙한 곳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낯선 생활을 하는 상상을 그려볼 것이다. 하지만 떠난다는 것은, 그것도 잠깐의 여행이 아니라 먼 곳에서 생활을 꾸린다는 것은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끄적인 종이를 일요일 밤이면 꾸깃꾸깃 접어 서랍에 넣고, 다음 날 출근을 한다.
그러나 궁금하긴 하다. 나의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떠난 먼 곳의 생활은 어떨지. 마치 배우가 영화 속에서 다른 삶을 살 듯, 외국영화 세트장 같은 먼 곳에서라면 우리의 삶 역시 <노팅 힐>의 휴 그랜트처럼 점잖고 근사할까? <해리 포터>의 해리와 친구들처럼 모험적일까? <브리짓 존슨의 일기>가 재밌긴 하지만 그 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다.
혹시, ‘영화 같은 소리하네’라고 생각했다면, 정답이다. 운이 좋게도 영국의 작은 도시 ‘바스(Bath)’에서 일 년간 지낼 기회를 얻은 저자가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을 책으로 엮은 에세이 <낯선 계절이 알려준 것들>에는 영화 같은 극적이고 근사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살 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이야기, 라면 먹다가 이에서 빠진 금 조각(인레이, Inlay)을 손에 들고 바로 치료가 가능한 바스의 치과를 찾기 위해 전전긍긍한 이야기, 마트에서 다진 마늘은 팔지 않는 영국이기에 일 년 동안 마늘 까기 인형이 되어야 했던 이야기 등등의 ‘생활감’ 가득한 에피소드들이 짠 내 가득 풍기며 미래의 이방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희로애락’, 네 글자가 늘 붙어 다니듯, 물론 힘든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그립다는 채러티 샵의 온기나, 마트에만 가도 넘쳐나던 꽃들, 어린아이들에게도 열려 있는 영국의 펍 문화, 전나무향이 솔솔 풍기던 크리스마스 나라의 크리스마스, 바스를 거니는 ‘제인 오스틴들’의 산책 현장 목격 등등 소박하지만 즐겁고 따뜻한 순간들을 통해 소박한 영국의 작은 지방 도시를 간접적으로 접해볼 에피소드들도 상당하다.
영국의 작은 도시에서의 일 년을 ‘어떤 날은 감상적인 이국의 삶이었고, 어떤 날은 외롭고 서러운 이방인의 타향살이였다가, 또 어떤 날은 한국과 영국의 문화 차이를 발견하는 사회문화 탐구적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하는 저자는,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낯선 도시, 낯선 계절의 새로움을 자신의 짐가방에 넣을 때마다 이전까지 당연했던 세상이 넓어지고, 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장했다고 전한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경험하지 않았기에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겪고 살 수는 없는 유한한 삶의 우리는 타인의 경험을 빌리기 위해 책을 펼친다. 여기, <낯선 계절이 알려준 것들>의 저자 또한, 자신이 담아온 새로움 가득한 짐가방을 활짝 열어 독자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영국의 작은 도시, 낯선 계절의 이야기를 저자와 함께 펼쳐 보자. 짧은 여행이 미처 전하지 못하는 먼 곳의 두터운 생활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두터운 낯선 계절의 이야기가 당신의 서랍 안에 꾸깃꾸깃 접어 넣어둔 상상을 꺼내 당신의 짐가방으로 옮기는 날을 앞당길지, 짠한 우여곡절에 손사래를 치며 먼 곳의 삶에 대한 미련조차 날려버릴지는 읽는 이의 몫이겠으나, <낯선 계절이 알려준 것들>은 언젠가 당신이란 이방인이 펼칠 낯선 계절의 이야기를 함께 꿈꾸고 싶다.
Prologue. ‘목욕(Bath)’이 아니라 ‘바스(Bath)’에 삽니다
첫 번째 계절, 이상한 여름
_ 유한한 영국 생활 제1장, 주소 없는 설움
_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라면 먹다 인레이 빠진 여자
_ 무엇이 무엇이 최악일까
_ 한식 전지훈련 in 바스
두 번째 계절, 익어가는 가을
_ Americano with Milk
_ ‘이렇게까지 해야 했’던 영국의 생일파티
_ 채러티 샵 헌팅(Charity Shop Hunting)
_ 오늘도 꽃을 사러 마트에 간다
_ 좁은 도로 위에 살랑이는 배려
세 번째 계절, 즐거운 겨울
_ 다른 크리스마스를 배웁니다
_ 남편의 ‘축구’로운 영국 생활
_ 영국에서의 새해 첫날, 증기기관차와 기찻길 옆 펍
_ ‘영국의 오후’를 마시는 시간, Afternoon Tea
네 번째 계절, 피어나는 봄
_ 영국에 봄이 오는 풍경
_ 살아 있는 Geography
_ 시간을 달리는 ‘서머 타임(Summer Time)’
_ 조금 특별한 여행
_ 영국의 작은 정원에서 발견한 것들
다시 여름, 찬란한 계절
_ 영국 하늘에 ‘나중’은 없다
_ 영국의 여름에 없는 것
_ 쉬이 저물지 않는 영국의 나날
Epilogue. 찬란한 계절의 끝자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