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말을 잃고 말을 얻다 : 오늘을 사는 어제의 당신에게

조재형 저 | 소울앤북 | 2023년 09월

북트리

정가
$30.00
판매가
$16.5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1697087 / 286쪽 / 372g / 120 x 19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생활의 최전선 삼거리에 자리 잡은 어머니의 점방은 궁기를 막아주는 참호였고 밥을 보급해 준 병참기지였다. 어머니의 주적은 생계였다. 엄동설한의 시린 빨래를 도맡아준 이웃들이 어머니의 아군이었다. 그들의 엄호를 받으며 어머니는 생계와의 전투에서 우리의 끼니를 지켜냈다. 그렇게 점방을 자신만의 세계로 구축했다. -「삼거리 점방」 에서 그는 내가 아직 가지 못한 길을 갔다. 다시 말해 그는 죽음이라는 최후의 문제를 풀어냈다. 그는 이제 삶을 견디지 않아도 되지만, 죽음이 삶에서 우리를 구해줄 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삶을 견뎌야 한다. 삶이 신비로운 건 죽음이라는 전혀 알 수 없는 문제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죽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거나, 죽어본 사람이 있다면 삶은 지금보다 훨씬 무기력한 영역으로 추락할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에서 합의금은 서로의 평화를 일구기 위해 소요되는 투자금이다. 오늘의 앙금을 접고 내일을 향해 투자하는 것이다. 내 평화를 얻자는데 내 돈을 더 들이면 어떤가. 어차피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인데 말이다. -「근심을 위한 투자」에서 수사관과 법무사로 오래 일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수사와 재판의 일을 제대로 하려면 그 범죄와 사건의 당사자인 인간 자체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문학의 진수인 휴머니즘 문제와 법의 일이 상통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법과 문학의 거리」에서 빈손과 그레고리오의 죽음을 읽기 전에는, 나는 죽음에 관한 한 최악의 독자였다. 그들의 죽음은 책으로 치면,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의 삶과 죽음이 완전히 달리 보이게 하는 양서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죽음의 사고를 이 세상의 저편으로 데려다준다. 그들의 죽음을 지켜본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정화되게 한다. 죽음에 대한 지혜와 용기를 나에게 선사해준다. 그리하여 두 친구를 추억할 때만큼은, 나는 한 번도, 죽음으로 인해 인생이라는 것이 초라해 보인 적이 없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당신」에서 불과 십여 분 사이에 벌어진 참극이다. 담배 두 개비를 피우며 분노를 가라앉혔다면 피할 수 있는 일이다. 담배만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 집에 갈 일도 없고, 그녀의 무시와 부딪칠 일도 없었다. 담배가 웬수다. 담배가 공범이다. 아니 담배가 주범이고 그는 종범이다. -「어처구니없는 살인」에서 수사기관이 쳐놓은 성긴 수사의 그물망에서 유유히 빠져나간 빨간 장갑은 지금도 어느 도시 골목을 활보할지 모른다. 빨간 장갑은 그 자체로서 흉기인데도 우리는 그걸 모른 채 그를 이웃으로, 혹은 옆에서 일하는 동료로 둔 채 같이 웃고 떠들 것이다. 빨간 장갑을 언제 다시 낄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빨간 장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조재형
저자 : 조재형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삼거리에서 점방을 운영하는 어머니한테 가난과 고난이라는 덕목을 이수했다. 스물여섯에 공안직에 뛰어들었다가 마흔 즈음 문학을 등에 업고 뛰쳐나왔다. 저서로 시집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2021년 문학나눔 선정도서)와 『말을 잃고 말을 얻다』 가 있다. 제15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부안 선은동에서 법무사로 20년째 법률상담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목차

1부: 지나간 오늘
삼거리 점방 --- 08
나는 어떡하라고 --- 19
만화방 1호 손님 --- 23
소문의 질 --- 27
어머니의 비행 --- 30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33
소문이라는 고위직 --- 39
반전 --- 43
사촌 --- 49
식구 --- 52
큰누님뎐 --- 57
손으로 쓴 편지 --- 60
나는 후기인상파 --- 63
인기척이 그리운 집 --- 68
우리들의 이정표 --- 72
우리는 때를 놓쳤다 --- 76

2부: 법과 문학 사이에서
법과 문학의 거리 --- 80
시효 이야기1 --- 95
시효 이야기2 --- 99
시효 이야기3 --- 103
외딴집의 발견 --- 106
신지식인 --- 109
진실의 특징 --- 110
문득문득 생각나는 당신 --- 113
원시인 --- 127
뜻밖의 방문 --- 129
한오백년 --- 131

3부: 수사관의 시간
사라진 감기약을 찾아라 --- 134
사과 한 상자 --- 142
무죄의 후일담 --- 145
필요적 공범 --- 151
산삼의 오랜 기억 --- 156
자신과 싸우는 노인 --- 162
토마 씨의 묵비권 --- 167
닥치고 내사 중지 --- 172
어떤 현행범 --- 176
어처구니없는 살인 --- 181
빨간 장갑 --- 187
수사관의 무기와 흉기 --- 191
타고난 범인 --- 195
신분세탁의 대가 --- 200
거짓말 탐지기에 기댄 거짓말 --- 205
사기꾼의 전범 --- 210
그놈의 인권 --- 214
익명의 여자 --- 217
아이의 몸값 --- 223

4부: 법무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모자에게 돌아온 답 --- 228
유책 배우자 --- 231이유없는 항소 --- 236
흰두부의 속설 --- 240
복수가 낳은 복수 --- 246
문전박대 당한 그 분 --- 250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 --- 255
약속의 무게 --- 261
무언의 일갈 --- 267
고약한 결심 --- 269
나의 편견 --- 273
친애하는 나의 의뢰인들 --- 276
화응 --- 278
부안 사람들 --- 279

작가의 말 --- 283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