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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열매 맺고 - 청어시인선 410

이선희 저 | 청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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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551930 / 128쪽 / 128g /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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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빈 둥지 찾아 물을 튕기며 비행하는 백로 흔들리는 날개 끝을 바라본다 안갯속 두꺼운 옷 벗은 버들가지 끝 깊은 땅속 봄바람 소리에 귓불은 선들하고 어깨는 들썩인다 저무는 해는 별을 부르고 까만 바위를 의지한 틈에서 모닥불 피워 마지막 향기를 태운다 봄이 부르는 소리에 놀란 개구리 백로 옷깃 속으로 파고든 울음에 요동치는 물결을 봄은 보고 있는지 ---「봄이 봄을 부른다」중에서 이쪽 벼랑과 저쪽 벼랑 사이에서 급물살을 타고 달리는 속사랑 끝을 향하지만 방향을 잃어 두 눈이 어지럽다 붉은 흙탕물 속에 얼굴을 비춰도 떠오른 것은 바위를 치는 황토 거품 떠날 날을 찾아 헤매는 매미의 울부짖음도 잦아들고 첨벙첨벙 시간과 함께 흘러간 자리엔 멋진 미루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모든 것을 품어도 그 자리는 비어있는 바다 품처럼 ---「여름 사랑」중에서 아주 긴 터널 끝에서 엄마와 마주했다 날카로운 빛이 순식간에 눈을 찌르고 도망친다 순간 엄마하고 소리친다 아기가 되어버린 엄마는 무심히 허공만 바라본다 바람처럼 지나간 믿음의 세월이 안개 품으로 젖어 든다 마지막 남은 소망도 있는 힘껏 푸르르 안개 품으로 밀어 넣는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허공으로 날려버리고 이름만 가지고 가신다 ---「멀어져 가는 엄마」중에서 서럽게 후드득거리며 겨울을 예고하는 비 똑똑 떨어져 머리를 타고 가슴으로 스며드는 물 온몸이 차갑게 낭창거린다 꽁꽁 언 비 칠흑 밤이 끝나도록 철모를 하얗게 짓누르고 까만 눈동자 반짝거린다 창밖 내리는 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적막한 그리움에 뻐근한 사랑 소리 없이 툭 솟구치는 눈물은 인제 그만 ---「뚝」중에서 별 달 숨죽인 고약한 밤 붙박이 길에 의지해 어린 아들과 향하는 집 겨울 끝자락의 저수지는 이별이 두려운가 보다 쿵쾅쿵쾅 우지직 솟구치는 울음이 가슴에 망치질한다 겁이 난 아들 녀석 쿵쾅거리는 엄마 가슴에 얼굴을 숨긴다 애달픈 저수지는 꽁꽁 묻어둔 얼음을 살랑살랑 봄바람에 내어주고 속살부터 눈물로 삭인다 ---「그해 그 겨울」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선희
저자 : 이선희
충북 음성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짓거리시문학회 회원
짓거리시세상 회원
사진작가
동인시집 『나이 먹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등

사진 : 김기숭
충북 음성 출생
사진작가

목차

4 시인의 말
5 사진작가의 말

제1리 새벽이 오려면
13 봄이 봄을 부른다
15 봄길
17 홀로 피는 꽃
19 내가 산수유?
21 물구나무선 춘분
23 여름 사랑
25 장마
27 난타
29 밤과 낮이 바뀌는 시간
31 상처
33 가을 마중
35 가을
37 겨울 산책
39 겨울 복숭아밭
41 대목 밑
43 버려진 경운기

제2리
가슴 터질 듯한 그리움
47 듣고 싶다
49 두통
51 봄은 서럽다
53 멀어져 가는 엄마
55 재회
57 오월의 눈물
59 그리운 어머니
61 함박꽃은 엄마다
63 사랑과 헌신
65 설
67 개울 건너 마을
69 물가에 핀 꽃
71 도둑맞은 마당
73 동에서 부는 바람
75 율곡역
77 기다리는 마음
79 뚝
81 8월의 짝사랑
83 애타는 진심

제3리
살다 보면 그냥 알게 된다
87 이순은 이순이 아니다
89 닮아가려는 삶
91 비껴간 시간
93 난장판
95 기억
97 부부의 맛
99 그 남자의 식탁
101 공생
103 사라진 기억
105 그해 그 겨울
107 방향
109 비워진 가슴
111 욕망
113 무심천의 별
115 진실의 꽃
117 초록 정원

발문跋文
120 아리&다리가 쓰기와 찍기로 꾸민 한 둥지_증재록(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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