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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273113 / 168쪽 / 235g / 123 x 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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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감성/사랑/연애에세이
출판사 리뷰
하나와 둘 사이, 사랑 그 행간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의 기쁘고도 고독한 에세이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에서 에쿠니 가오리는 하나와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일어나는 사랑의 행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녀는 작품 내에서 사랑을 정열적으로 표현하지도, 외로움을 강렬하게 표현하지도 않고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격렬한 감정의 묘사 대신 문장과 문장 사이에 함축한 언어로 그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간명하고 유려한 언어로 펼쳐 보이는 열여섯 개의 일상과 생각이 작품에 수록되었다.
에쿠니 가오리는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에서 ‘혼자일 때의 고독은 기분 좋은데, 둘일 때의 고독은 왜 이리도 끔찍한 것일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다른 배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어느 날 완전히 다른 서로를 만나 사랑하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다가오는 기쁨과 냉혹한 외로움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은 슬프지만 대체로 평화로운 일상, 그 사람으로 인해 색깔을 지니게 된 하루하루에 대한 이야기가 담담하게 담겨 있다. 정반대인 사람과 함께하는 매번 다른 느낌, 다른 풍경이 작품에 묘사된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일상의 의미를 깨닫고, 타인을 거울삼아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 가는 과정 또한 등장한다. 작품 너머에 있는 작가로서가 아닌 에쿠니 가오리라는 개인이 사랑과 사랑이 만난 일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화를 이루어 가는지, 이전의 작품들에서보다 가깝고 뚜렷하게 느껴볼 수 있다.
책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서는 일이 좀처럼 없기에, 같은 방에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일을 한다. 한 우리에서 사는 두 마리 동물처럼. 더구나 서로의 생활 패턴을 속으로는 우습게 여기면서 겉으로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간섭하지 않는다.
나와 남편은 취향이 전혀 다르다. 좋아하는 음악과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고, 좋아하는 영화와 좋아하는 책도 다르고, 뭘 하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다르다. 그래도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해 왔고, 오히려 다른 편이 건전하다고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같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같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_「비」 중에서
때로, 외간 여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외간 여자란 요컨대 아내가 아닌 여자. _「외간 여자」 중에서
들러붙어 있기에 이렇듯 마음이 슬픈 것이다.
정말이지 절실하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들러붙고 만다. 우리 둘은 때로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외롭다(혼자일 때의 고독은 기분 좋은데, 둘일 때의 고독은 왜 이리도 끔찍한 것일까). _「월요일」 중에서
우리는 많은 주말을 함께 지내고 결혼했다. 늘 주말 같은 인생이면 좋을 텐데,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하루하루가 주말 같다면 우리는 보나마나 산산이 조각나리라는 것을. _「월요일」 중에서
지금 외출을 하는 거라면 몰라도 앞으로 몇 달 후에 여행을 간다는데, 그 말을 듣고 처음 하는 소리가 어디?가 아니고, 며칠 동안이나?도 아니고, 밥은?이라니.
나는 나의 가장 큰 존재 가치가 밥에 있다는 소리를 들은 것만 같아 슬펐다. _「밥」 중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할 때의 사사로움, 그 번거로움, 그 풍요로움. 혼자가 둘이 되면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_「색」 중에서
그 무렵 우리는 다른 장소에 있었지만, 만나면 늘 같은 풍경을 보았다. 서로 다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지금 우리는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 (중략)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가 지니고 있는 다른 풍경에 끌리는 것이다. 그때까지 혼자서 쌓아 올린 풍경에. _「풍경」 중에서
화해란 요컨대 이 세상에 해결 따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의 인생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자신의 인생에서 그 사람을 쫓아 내지 않는 것, 코스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는 것. _「킵 레프트」 중에서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공원
비
외간 여자
월요일
밥
색
풍경
노래
벚꽃 드라이브와 설날
혼자만의 시간
자동판매기의 캔 수프
방랑자였던 시절
고양이
어리광에 대해서
킵 레프트
RELISH
끝으로_에쿠니 가오리
작품 해설_이노우에 아레노
옮긴이의 말_김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