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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 문학과지성 시인선 500

오생근 (엮음), 조연 저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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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30272 / 272쪽 / 419g / 129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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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세계를 향해 나아간 40년의 역사 문학과지성사는 시인선에 100권의 시집이 추가될 때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앤솔러지 시집을 출간해왔다. 100호 시집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김주연 엮음, 1990)를 시작으로, 100번대 시집들의 서시序詩만을 묶은 『시야 너 아니냐』(성민엽 정과리 엮음, 1997), 200번대 시집들에서 사랑에 관한 시를 고른 『쨍한 사랑 노래』(박혜경 이광호 엮음, 2005), 300번대 시집에서 ‘시인의 자화상’을 주제로 시인들의 자선작을 모은 『내 생의 중력』(홍정선 강계숙 엮음, 2011)이 차례대로 출간되었다. 시인선이 시작된 지 12년 만에 100호가 출간된 이래, 약 6~8년 주기의 속도로 100권씩 시집이 누적되어왔다. 발문에서 평론가 조연정이 지적했듯, 지난 40년간 한국 사회에서 문학의 위상이, 특히 시의 위상이 어떻게 축소되어왔는지를 생각해보면, 일정 기간 동안 큰 편차 없이 차곡차곡 시집을 출간한 일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올해 출간된 도서를 포함한 시인선 전체 499권 중 약 88%에 해당하는 439권이 한 회 이상 중쇄되었다는 사실은,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자족적인 수준에 머무른 것이 아닌 독자와 세계를 향해 꾸준히 나아갔다는 증거라고 읽힐 만하다. 시인과 독자가 함께 만든 500번째 책 “이번 시집은 독자가 만든 시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사실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에 실린 130편의 시들은 그것을 아름답고 쓸모 있는 것으로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온전히 그 자신의 가능성을 발산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절의 시들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 시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의 삶이 구원될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으나, 그러한 믿음이 거꾸로 이 시들을 살게 한 것도 사실이다. 문지 시인선이 40년간 500권의 시집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시와 우리가 철저히 서로에게 의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조연정 발문, 「우리가 시를 불렀기 때문에」에서 500번째 시집이자 시리즈 내 전종을 대상으로 기획된 기념 시집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는 초판이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세월에 구애됨 없이 그 문학적 의미를 갱신해온 시집 85권을 선정하여, 편집위원을 맡은 문학평론가 오생근, 조연정의 책임하에 해당 시집의 저자인 65명의 시인마다 각 2편씩의 대표작을 골라 총 130편을 한데 묶었다. 제목은 수록작 중 황지우 시인의 「게 눈 속의 연꽃」의 구절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그대가 있다”의 일부를 차용하였고, 시와 함께 발문과 시인 소개, 그리고 그간의 시집 목록 등으로 구성하였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과제들과 함께 선 출발점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시의 위기론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시를 읽는 독자들이 점차 감소되어온 오늘날, 시를 오직 시 쓰는 사람과 문학 애호가 일부에게만 가치 있는 것으로 치부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 또한 많은 예술 종사자들이 겪듯 부족한 사회적 안전망 탓에 시인들의 생존 자체도 위협받는 실정이다. 한편 억압 없는 삶의 가능성을 상징해온 시를 장르 자체로 신비화하거나, 시인 자체를 낭만화하여 누군가에게 억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 일도 뼈아프게 지적되었다. “무용한 것의 쓸모”, 권력과 무관한 존재로서 읽고 쓰는 이들을 해방되게 하는 예술로 오래 함께해온 시는 여러 당면 과제를 안은 채 우리 앞의 시간들을 치열하게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문학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문학과 사회의 복잡한 연관을 추적한다는 문지의 고유한 특징”(문학평론가 정과리)을 살리면서도 “전위의 언어로 최극단의 세계를”(시인 이원) 이루어낸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당분간 시의 가능보다 시의 무능이 더 많이 증명되더라도, 오로지 시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쉽게 증명되지 못하더라도” “오래도록 살아남아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갱신하고 결국에는 시의 가능을 증명하는 일을 하길 희망한다”(문학평론가 조연정). 앞으로의 40년, 새로운 500권의 시집으로 시를 통해 ‘누군가의 삶이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지켜질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오생근 (엮음), 조연
엮음 : 오생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제10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심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래 문학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저서로 『미셸 푸코와 현대성』, 『초현실주의 시와 문학의 혁명』, 『프랑스어 문학과 현대성의 인식』, 『위기와 희망』, 『문학의 숲에서 느리게 걷기』, 『그리움으로 짓는 문학의 집』 등이 있고 역서로 푸코의 『감시와 처벌』, 앙드레 브르통의 『나자』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편운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대한민국학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엮음 : 조연정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만짐의 시간』 등이 있다.

목차

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마종기
바람의 말
우화의 강1
김영태
걸레
등신같이
.
.
.
중략
.
.
.
이성미
네가 꿈꾸는 것은
나는 쓴다
김이듬
세이렌의 노래
일요일의 세이렌
하재연
라디오 데이즈
일요일의 골동품 가게
발문
우리가 시를 불렀기 때문에 · 조연정
시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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